반도체 수출 83% 급증… 무역흑자 25억6천만 달러 기록
충북지역 수출이 10월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8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전기전자 품목이 수출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45.6%의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17일 청주세관에 따르면 2025년 10월 충북지역 수출은 32억 달러, 수입은 6억3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5억68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6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의 핵심 요인은 전기전자제품이었다. 이 품목은 23억5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5.7%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83.1% 급증해 2배 가까운 증가폭을 보였다. 화공품은 1.2% 증가한 2억7900만 달러, 기계류·정밀기기는 9.7% 증가한 1억7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동남아 지역 수출이 전년 대비 100% 증가한 2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69%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13.2%), 미국(–14.7%), 일본(–31.5%) 등 주요 국가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성질별로는 중화학공업품 수출이 30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8%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공업품, 식료·직접소비재, 원료·연료 등은 소폭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6억 3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화공품 수입은 소폭 감소한 반면 전기·전자기기 수입은 15.4%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이 2억23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 대비 19.2% 감소했다. 동남아(44.3%), 미국(34.2%), 일본(20.3%) 등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시·군별로는 청주시 수출이 26억1600만 달러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이어 진천군(1억6500만 달러), 음성군(1억4900만 달러), 충주시(97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 또한 청주시가 2억 57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청주세관 관계자는 “반도체와 전기전자 중심의 수출 확대가 충북 무역흑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 지역 수출 비중이 크게 늘어 지역 수출구조가 한층 다변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재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