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술 흐름 점검
기업 성장 사례 확산
산학연 협력전략 강화

▲ 대전 반도체 지원사업 성과교류회에 참석한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행사의 취지를 공유하며 함께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대전 반도체 지원사업 성과교류회에 참석한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행사의 취지를 공유하며 함께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의 반도체 기술 지형을 다시 그리기 위한 논의가 17일 대전테크노파크에서 펼쳐졌다.

지역 기업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지원 방향을 정교하게 다듬기 위한 교류회가 진행되며, 대전TP가 추진해온 반도체 지원사업의 성과가 한눈에 드러났다.

이날 자리에는 KAIST, 나노종합기술원, 충남대학교, 지역 반도체 기업 등 산·학·연·관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반도체 기술 발전 흐름과 우주·방산 분야와의 접점 확대 가능성을 폭넓게 논의했다.

첫 발표는 대전시-KAIST 전략사업연구센터가 준비한 '반도체-우주항공 융합산업 기획'이었다. 이우근 선임연구원은 국제 기술 동향과 산업 수요를 분석하며, 우주항공 시스템에서 필요한 반도체 기술 구조, 대전의 연구 인프라가 갖는 경쟁력, 그리고 지역 생태계를 확장할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 대전 반도체 지원사업 성과교류회에서 발표자가 참석자들에게 반도체-우주항공 융합산업 기획 내용을 설명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이 자료를 보며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대전 반도체 지원사업 성과교류회에서 발표자가 참석자들에게 반도체-우주항공 융합산업 기획 내용을 설명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이 자료를 보며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이어진 기업 성과 발표에서는 대전TP 지원으로 기술개발에 속도가 붙은 기업들의 실제 결과가 소개됐다. KAIST 기반 팹리스 스타트업 ㈜파네시아는 CXL 기반 차세대 메모리 확장 기술을 발전시키며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확보 가능성을 보여줬고, ㈜씨엔에스는 다중 배양기와 연동되는 자동 시료채취 장치를 개발해 실험 자동화 분야에서 기술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소재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한국나노오트는 고순도(4N급)·80nm 이하 초미세 니켈 나노입자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차세대 MLCC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의 국산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전TP는 이번 교류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지역 반도체 산업의 기술 수요를 반영한 신규 사업을 기획하고, 우주·방산 등 연계 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늘려 지역 생태계의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김우연 원장은 "나노·반도체 분야는 대전이 가진 연구 인프라와 가장 밀착된 전략 영역"이라며
"우주항공을 비롯한 미래산업에 필요한 핵심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는 과정까지 지원해 대전이 국가 첨단기술의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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