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합성기술 흐름 재조명
현장 중심 실습 역량 강화
산·학·연 공동 플랫폼 확대
대전의 첨단소재·화학·바이오 산업 지형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대전테크노파크는 20일부터 이틀간 한밭대학교와 자체 반도체·에너지산업센터에서 '2025 KFLEX 추계교류회'를 열어 유동화학과 신소재 분야의 최신 연구와 산업 적용 사례를 집약적으로 공유한다.
KFLEX가 법인으로 출범한 뒤 처음 치르는 공식 행사라는 점에서 학계·연구기관·기업의 기대가 크다. 유동화학은 약물 합성, 기능성 소재 제조, 바이오공정 혁신 등 다양한 기술 영역을 새롭게 열고 있는 차세대 공정 패러다임으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는 분야다. 이번 교류회는 기능 중심 연구 성과와 산업 전환 기술을 묶어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의 첫날에는 합성반응 설계, 합성생물학 기반 제조 체계, 신소재 산업 적용 등 이론 중심 세션이 이어진다. 국내 대학 연구진과 국가 연구기관 박사들이 최신 공정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기술 전환 속도와 공정 효율 향상 가능성을 다각도로 제시한다. 바이오파운드리 기반 생산기술, 고기능 소재의 산업 적용 사례 등도 함께 논의돼 기술 간 경계가 넓어지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날에는 산업계 실무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강연과 실습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제조·품질 기준, 제약 공정·장비 운영 전략 등 생산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 요소가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이어 진행되는 '유동화학 핸즈온 워크숍'은 미세유체·연속흐름 반응장치 등 대전TP가 보유한 고급 장비를 활용해 실험 환경을 직접 다뤄보는 형태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스테이션을 순환하며 장비 제어, 안전 매뉴얼, 제조사별 기술 차이를 체계적으로 익히게 된다.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KFLEX 추계교류회는 화학·소재 산업의 신기술을 지역에서 가장 먼저 공유하는 플랫폼"이라며 "대전이 유동화학, 반도체소재, 바이오융합 산업을 아우르는 첨단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 체계를 확실히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류회는 기술 개발과 산업 적용을 동시에 진전시키는 대전형 혁신 구조를 보여주는 행사로 평가된다. 유동화학 기반 연구와 첨단소재·바이오 산업이 서로 연결되면서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