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 무역수지 24억달러 흑자
반도체·승용차 호조, 에너지 수입↓
관세청은 21일 올해 11월 1~20일까지의 수출입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며 한국의 무역 흐름이 긍정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수출은 385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수입은 361억달러로 3.7%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2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2024년과 동일한 가운데 일평균 수출액도 22억9000만달러에서 24억8000만달러로 8.2% 늘었다.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는 26.5% 증가, 승용차는 22.9% 증가, 선박은 2.3% 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석유제품은 19.3% 감소했고 자동차 부품도 8.1% 줄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5.3%에 달해 전년 대비 3.7%p 상승, 한국 수출 회복세의 중심축이 반도체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국가별로는 중국 10.2%, 미국 5.7%, 유럽연합 4.9%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베트남은 2.5%, 일본은 3.9% 감소했다. 한국 수출의 상위 3개 시장(중국·미국·EU) 비중은 48.3%로 집계됐다.
수입은 국내 제조업 수요가 살아나면서 기계류(13.6%), 정밀기기(8.2%), 승용차(35.6%)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는 3.8% 줄었고 원유는 16.4% 감소했다.
특히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7.5% 감소한 점은 수입 전체 증가폭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 5.6%, 미국 13.5%, 유럽연합 15.2%, 일본 1.0% 증가한 반면, 대만은 소폭 감소(-0.1%)에 그쳤다.
올해 1월 1일~11월 20일까지 누적 수출은 617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으며, 수입은 5,589억달러로 0.4% 감소했다. 누계 무역수지는 587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최근 회복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