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재설계 착수
외부진단 통한 개선안 도출
현장 중심 실무역량 강화
국가철도공단이 회계관리의 기반을 다시 세우기 위한 정밀 개편에 들어갔다.
흔들림 없는 재정 운영을 위해 내부통제를 새 틀로 재정비하고, 외부 전문가 참여를 통해 회계 업무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는 방식이다.
공단은 최근 외부 회계전문가를 참여시킨 진단사업을 가동하며 결산 절차, 증빙 검증 방식, 자금 흐름 관리 등 회계 전 영역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진단은 내부 기준이 시대적 요구에 적합한지,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어디까지 확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객관적 평가를 받는 단계로, 공단은 이를 바탕으로 결산 프로세스 정비, 내규 개편, 자료검증 강화, 결산 체크리스트 구축 등 실질적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금 집행 과정의 통제 역시 한층 더 촘촘해진다. 공단은 회계정보시스템의 검증 절차를 보완하고 자동화 기능을 확장해, 사람의 판단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웠던 위험 요소를 기술 기반으로 줄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공단 관계자는 "행정의 신뢰는 디지털 기반의 안정적 구조에서 비롯된다"며 "정확성과 속도를 동시에 충족하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전 직원 대상 교육도 개편 과정의 중요한 축이다. 공단은 회계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기 쉬운 오류를 사례 중심으로 정리해 직원들에게 공유했고, 담당자가 스스로 회계 적정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교육 범위를 넓혔다. 이는 담당자 개인 역량 차이에 따라 발생하던 오류를 조직 차원에서 줄이고, 회계 수준을 균등하게 끌어올리는 기반 마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성해 공단 이사장은 "내부통제 강화는 회계 신뢰도를 지키기 위한 핵심 조치"라며 "책임 있는 재정 운영으로 국민의 기준에 부응하는 공공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공단의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 '회계 투명성의 기준'을 다시 설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공공재정에 대한 감시가 더욱 정교해지는 흐름 속에서, 국가철도공단의 개편이 공공기관 회계관리의 새로운 표준이 될지 주목된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