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은 최선을 다하지 못한 아쉬움의 자리이고 인내와 노력으로 맺어진 결실을 맺은 뿌듯함의 자리이며 새로운 세상과 접하는 탈출구이다. 어찌됐건 졸업을 축하받고 싶음은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이렇게 기뻐야 할 졸업식 직후 알몸 뒤풀이·집단 괴롭힘·교복 찢기 등 안전사고와 직결되는 과도한 행동에 대한 감시의 눈길이 많아졌다. 이런 졸업식 뒤풀이가 과거에는 대학교나 고등학교에서 행해졌는데 지금은 중학교에서나 심지어는 초등학교에서도 나타난다. 이는 지식세계의 발달로 아이들의 신체·정신이 급성장하여 점차 어린 연령대로 내려가게 된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구석구석 위험지역을 순찰하고 적발 시 사법적 처벌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이해하고 마음을 열어 보편적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이나 관습인 문화와 배치된다 하더라도 정신적 공감대를 형성, 남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즉, 이들에게 정신적 안정과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음악회나 연극 등 이색행사와 사복·졸업가운 입기 등 이들의 수준에 따라가는 깜짝 이벤트도 필요하다. 무조건적인 감시와 통제보다 그들이 갈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여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사회분위기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창시절 폭력의 피해는 우리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주며 결과적으로 사회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