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美양허안.금융 잔여쟁점 패키지딜 협상
양측은 협상의 실질적 타결시한인 3월말까지 쟁점분야에 대한 공식.비공식 고위급 절충을 염두에 둔 듯, 주요 분야에서 한 치의 양보없는 마지막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협상 4일째인 11일 양측 협상단은 회담장인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만나 농업.섬유.투자.의약품 등 주로 딜 브레이커급 대형 쟁점분야를 중심으로 타결점 모색에 나선다.
농업분야의 경우 양측의 의견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민감품목에 대한 조정논의를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농업분야 고위급 협상으로 미룬 상태여서 11일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사기준(얀포워드)을 완화해달라는 한국측 요구와 우회수출 방지를 강화해달라는 미국측 요구를 놓고 절충을 벌였던 섬유분과는 이날 섬유수출업체의 경영정보제출 등 완전 해결을 보지 못한 쟁점들을 다시 논의한다. 또 미국측이 새롭게 제시할 양허안을 검토한다.
마지막 타결점 모색을 위해 전날 분과협상을 하지 않은 금융서비스 분과는 10여 가지 쟁점에 대해 양측이 각각 마련한 패키지형 타결안을 놓고 절충을 벌인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분야 일시 세이프가드 등 고위급 협상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한 분야는 마지막까지 가겠지만 나머지 쟁점항목을 놓고 마련된 패키지를 중심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진도가 가장 늦은 투자와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는 각각 투자자-국가간 소송(isd)과 지적 재산권 보호기간 연장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의약품 분과에서는 미국측이 요구하는 신약의 최저가격보장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공식 협상이 있는 분과들 외에도 무역구제와 자동차 등 핵심 쟁점분야에서는 수석대표간, 그리고 수석대표와 분과장 등이 참석하는 2+2형태의 의견조율이 있을 예정이나 8차 협상이 끝나는 12일까지 구체적 성과물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날 오후 한국 기자들과 만난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농업과 자동차는 물론, 제약과 무역구제 같은 이슈들도 계속 힘들다"고 말해 주요 핵심 쟁점에서 큰 진전이 없음을 인정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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