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25년까지 2000억원 투입
전망대 설치 등 14개 과제 추진
민·관공동위, 시민토론회 등
집중 토론·숙의 과정 정책 반영

▲ 허태정 대전시장이 보문산 전망대 설립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대전의 모산(母山)인 보문산에 대규모 전망대가 들어서는 등 대전의 대표 여행지로 탈바꿈한다.

대전시는 15일 중구 보문산을 지역 대표 명소로 가꾸는 내용의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202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14개 주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먼저 2024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낡은 전망대를 허물고 새로운 전망대를 조성한다. 
전망대에는 전망·천문 관측, 교육관, 전시관, 4D·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 스카이워크, 판매 시설이 들어간다.

시는 전망대 조성 사업을 우선해 추진하기 위해 올해 안에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에는 건축 현상설계 공모 등 행정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전망대∼보문산성∼시루봉∼대전오월드 구간 3.6㎞는 모노레일이나 곤돌라, 친환경 버스로 연결한다. 
이동수단은 환경 훼손 여부나 경제성 등을 검토한 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도심 속 놀이공원인 대전오월드에도 2025년까지 350억원을 투입해 놀이기구 추가 도입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출렁다리 등이 들어설 대사동 '놀자 모험 숲', 오토캠핑장과 생태학습장이 조성되는 호동 자연친화형 가족파크 사업도 벌인다.
주민 참여 사업으로 대사지구 지역 상권 활성화, 주민주도형 '보문산 대축제' 추진, 생활관광·주민참여 프로그램 공모 등도 계획에 포함됐다.

시는 이번 조성 계획에 전문가·시민단체 관계자·시민 등 17명으로 구성된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와 시민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006년부터 개발과 보전이라는 상반된 입장 앞에서 표류하던 보문산 개발사업 구상이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아 한발 더 나아가게 됐다"며 "앞으로 오월드, 뿌리공원 등과 잘 연계해 중부권 도시 여행지로 새롭게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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