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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세계 시장은 모든 국가가 초 저금리로 부양책을 이루면서 실물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상황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미국은 단기간에 초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였고 추가적인 부양책으로 시중에 막대한 달러가 공급되었다. 이 자금들은 일부는 소비로 일부는 저축으로 일부는 주식과 부동산으로 이동하며 과거와 같이 자산의 버블을 형성하였다.

버블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역사 사례가 있다. IT 버블, 서브 프라임 등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버블은 반드시 꺼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우리는 먼저 환율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각 국가 간의 힘의 차이가 자본에 투영 될 때 화폐는 가치 차이를 발생시키게 되고 이는 곧 “화폐가치”라는 이름으로 상대적인 개념을 지니게 된다.

A, B 두 국가가 존재할 때 A라는 국가의 힘이 강하다면 B라는 국가보다 대외적인 신용을 높게 받게 되고, 이는 화폐에 투영이 된다. 그래서 미국의 달러가 짐바브웨라는 화폐의 가치보다 높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축통화를 가질 수 있는 국가의 화폐는 타 국가들에 비해 환율의 강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금융 시장은 아이러니하게 국가 간의 규제를 풀수록 자유로운 경제 시장이 아니라 혼란이 가중된다. 국가 간의 규제를 푼다는 것은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워진다는 이야기다. 이는 금융 시스템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신흥국 또는 개발도상국의 1. 화폐를 투기의 대상으로 만들거나, 2. 위험관리 능력을 부족하게 만들어 환율 위기를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기에 대부분의 국가들은 과거 변동환율제보다는 고정환율제(금태환)을 사용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화폐 발행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금의 양으로 인해 결국 1파운드 = 4.25온스라는 금태환은 영국의 포기로 실패하게 되었고, 달러로 기축통화가 이전하게 되었던 것이다.

코로나 이후 미국은 기축통화를 기반으로 막대한 부양책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이를 통한 소비 촉진을 유도한 경제 살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환율이라는 개념은 수요와 공급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고정환율제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원하는 한 가지는 무역 경쟁력에서의 우위 선점이다. 즉, 같은 물건을 팔더라도 환율이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다면 수출 가격 경쟁력을 가지기에 고정환율제를 통한 위안화의 환율 우위를 조정했던 것이다.

▲ 사진:굿위드 제공
▲ 사진:굿위드 제공

다시 돌아가 현재의 미국이 초저금리와 부양책으로 인한 달러의 발행으로 무제한에 가까운 유동성을 펼친다면,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의 통화는 상대적으로 원화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 미국은 이로 인해 수출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보이겠지만, 반면 넘쳐흐르는 달러로 인한 물가 상승과 부채를 바탕으로 한 소비의 적자를 감당해야 한다. 물론 수출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게 되나, 타국에서 그 수출물품을 소비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미국 내에서 수출 적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현재의 상황이 어떤가?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부양책으로 각 통화량을 남발하고, 그로 인해 각 국가마다의 물가 상승 역시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거기에 내수에서 소화되지 않는 제화의 수출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원화 약세를 유도하려 하고 있다.

이는 어느 한 곳도 수출이나 경제 성장에는 이익을 볼 수 없는 구조로 시중에 화폐만이 넘쳐흐르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 화폐들은 가야 할 곳으로 가지 못한 채 자산과 생필품 등 필수 물품의 가격도 상승시킨다.

이는 장기적으로 가계수입 대비 소비를 줄이고, 만들어진 물건마저 소비하지 못하게 돼요 경기도 침체되고 물가도 하락하게 되는 상황을 유발하게 된다. 이를 쉽게 설명하면 디플레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국가가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유동성의 회수는 필연적인 것이다.

최후의 수단인 유동성의 회수는 금리의 상승으로 촉발되고 금리의 상승은 달러화의 강세로 이어지게 되며 이는 잘 발달된 글로벌 금융으로 인해 자본의 급격한 이탈과 화폐의 투기화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매우 위험한 단일 선택지이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화폐의 신용도가 높고, 유동성의 회수가 가장 빠른 나라일수록 화폐의 투기화와 시장의 불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현재는 서로 눈치만을 보고 있지만..

현재 시점의 모든 시장과 자산, 주식, 부동산은 환호성을 지르며 추가적인 상승을 예언하고 있다. 심지어 그 대상이 신용의 발행자가 모호한 비트코인까지도 말이다.

어느 정점에서 분명히 자산의 가격은 멈추게 되고, 그 유동성은 급격하게 회수될 것이다. 현재의 시점에서는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포지션의 청산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밖을 나가보면, 실제 세상은 환호성이 아닌 냉혹함이 더욱 먼저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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