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50억원 투자… 괴산군에 대체식품 가공시설 구축

충북도는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2021년 식량작물공동경영체육성 사업다각화지원에 '국산콩 활용 대체식품 가공시설 구축사업'이 최종 확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조건부 선정 전후 농식품부에서 사업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이 5차에 걸쳐 설비, 건축, 홍보마케팅 등 사업전반에 대한 세부심의와 자문과정을 통해 전국 최초 추진에 대한 위험부담을 제거한 뒤 이번에 최종 선정됐다.

국산콩 활용 대체식품 가공시설은 충북 괴산군 대제산업단지 내에 구축한다. 올해부터 내년도까지 2년간 총사업비 50억원(국비 20억원 지방비 20억원 자담 10억원)을 투입한다. 

두부, 된장, 고추장 등 1차 가공에 머물렀던 국산 콩 가공산업을 고도 가공 부가가치 식품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우선 콩 재배농가를 중심으로 구성한 농업회사법인 '뜨란'이 주체가 돼 원료 단가가 높아 생산이 어려웠던 국산 콩기름을 1차 가공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대두박을 이용해 '뜨란'이 자체 보유한 국내 최고 식물성 단백질 추출 기술을 활용해 햄버거 패티와 만두 등 육류 대체식품을 2차 생산한다.

콩기름과 대체식품은 한살림 매장과 쿠팡, GS샵 등 e커머스와 MOU를 체결해 유통망을 미리 확보했고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생산품들은 국내산 콩을 원료로 사용해 수입 콩에 비해 안전하고 동물성 육류 소비 감소를 견인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등 기후변화 완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괴산군은 충북 콩 생산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콩 주산지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콩 재배기술(320kg/10a)을 보유해 국내산 콩의 안정적 수급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괴산군은 지난 2019년 농식품부 전국 공모인 노지 콩 스마트농업 시범사업(250억/53ha)에 선정됐다. 시범단지에서 콩을 생산하고 대체식품 가공시설에서 콩을 가공하면 콩을 중심으로 두 사업간 연계를 통해 시너지 창출도 가능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비욘드식품을 비롯한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괴산군과 협력해 괴산을 국내 콩 산업(생산·가공·유통) 메카로 육성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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