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변경시 美 티슈진 입주 불가능

[충청일보]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 확정 후 첫번째 대형 외자유치로 관심을 모았던 마국 티슈진의 충북 오송지역에 대한 투자가 불가능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향후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충북도와 미국 티슈진은 지난 2009년 9월 3일 4000만 달러를 투자해 오송 첨복단지 내 3만 3000㎡(1만평) 부지에 연골재생, 골절, 골재생 , 신경재생 치료제 및 생물학적 제제연구시설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미국 티슈진사는 당시 퇴행성관절염 등 세포치료제를 개발한 뒤 미 fda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유망기업으로 꼽혔다.

하지만, 도가 오송 첨복단지와 중복되는 외국인투자구역을 해제하는 것을 지식경제부에 요청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50년 간 장기임대로 입주한 가능한 외투구역이 사라지면서 티슈진은 물론, 미 프로모젠사 역시 오송 첨복단지 부지가 아닌 인근 산업단지에서 입주부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외투지역이 아닐 경우 충북도가 일반산업단지를 매입 후 제공해야 하고, 이럴 경우 자치단체 재정부담이 만만치 않다는데 있다.

외투지역은 지식경제부 75%와 충북도 25% 등으로 재원을 분담할 수 있지만, 일반 산업단지 재원을 중앙정부가 지원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 프로모젠사의 경우 먼저 연구소(r&d)를 가동하고 차후에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으로, 인근 오창단지 내 창업보육센터 입주가 추진될 수 있지만, 미 티슈진사는 연구소(r&d)와 함께 생산공장 건립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송 투자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티슈진, 프로모젠과 함께 이시종 지사가 최근 mou를 체결한 라파젠 역시 오송 2산단이 조기에 개발되지 않거나 오송 1단지 내 미착공 업체의 계약해지가 서둘러 진행되지 않으면 입주시기를 맞추지 못하는 문제가 뒤따르게 된다.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과 lh공사 관계자는 "충북도가 당초 오송 외국인투자구역과 첨복단지를 중복 지정하는 바람에 외투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식경제부와 충북지역 외투구역에 대해 불편한 생각을 갖고 있고, 이에 따라 오송 2산단 내 외투 지정이 어렵거나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송 1단지 외투가 해제되고, 2단지 외투마저 어려울 경우 충북도의 외국기업 유치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며 "외국기업 투자유치도 중요하지만, 외국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다른 기업체는 문제가 없지만, 미국 티슈진 mou는 상황에 따라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뒤 "먼저 연구소 입주를 권고하고, 연구소와 연계된 생산공장은 추후에 대체부지를 연결하는 쪽으로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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