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1일 “오늘날 이 나라 부동산·원전 정책 두 가지만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전두환 전 대통령한테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도 정치를 잘한 부분이있다고 옹호 발언을 해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한 발언이어서 향후 또 다른 파장이 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아파트 정책과 탈원전 정책을 잘못해 나라를 온전히 망쳐놨다고 비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 한테 가서 좀 물어봤으면 좋겠다.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 임기, 6개월 남았다. 가서 물어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분명히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고집부리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아파트 문제와 관련해 “아파트, 집 장만하는 문제,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 전부 2배 이상 올려놨다. 최근에 시세를 보니까 서울 강남의 20평대 아파트 다 30억이 넘는다”며 “30억 그 돈이 보통 금액이 아니다. 100만원씩 저축하면 250년 걸리는 돈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부동산 정책, 경제 정책 담당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장하성, 김수현 그분들 아닌가. 삼류 지식 장사꾼들, 돌팔이 경제학자들”이라며, “그런 사람들 데리고 부동산 정책 한다고 지금까지 해서 나라를 온전히 망쳐놓지 않았나”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탈원전 정책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탈원전 정책은 또 어떤가. 영화 한 편 보고 지금까지 고집불통으로 밀어붙여서 우리나라 원전 생태계를 완전히 망쳐 놓았다”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두환 시대 때는 하다못해 군사정권이어서 자기들 경제 모른다고 해서 경제 정책만큼은 대한민국 최고의 일류들에게 맡겼다. 김재익 당시 경제수석에게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고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 발언 모두에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된 발언을 해서 논란이 조금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사실 저는 1984년에 대학에 입학해서 전두환 정권 시절에 관악파출소 백골단들한테 곤봉에 맞아가면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저는 그 시절을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전두환 정권과 같은 정치체제가 우리나라에 등장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다

/서울취재본부=이득수 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