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우리말이지만 쓰면서도 헷갈리는 우리말. 1분 우리말 퀴즈에서는 틀리기 쉬운 단어나 어색한 표현 방법을 퀴즈로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우리말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여러 사람들이 사방에서 떠드는 모습을 가리켜 ‘중구난방/중구남방으로 떠든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중구난방? 중구남방? 두 단어는 비슷한 발음 때문에 헷갈리는 맞춤법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아래 퀴즈에서 정확한 표현으로 알고 있는지 정답을 맞혀보세요.

①중구난방으로 떠들어 대니 회의 진행이 안 된다

②중구남방으로 떠들어 대니 회의 진행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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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1번 “중구난방으로 떠들어 대니 회의 진행이 안 된다”입니다.

‘중구난방(衆口難防)’은 衆 무리 중, 口 입 구, 難 어려울 난, 防 막을 방으로 이루어진 한자어로 여러 사람의 입은 막기 어렵다는 뜻으로, 막기 어려울 정도로 여럿이 마구 지껄임을 이르는 말입니다.

‘중구난방’의 유래를 살펴보면 춘추시대의 ‘십팔사략(十八史略)’에 나오는 이야기에 서 등장합니다.

『주나라의 여왕이 자신의 국정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을 적발해 죽이며 탄압 정책을 펼쳤다.

그러자 소공(召公)이 주여왕(周勵王)의 탄압 정책에 반대하며 이렇게 충언(衷言)하였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개천을 막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개천이 막혔다가 터지면 사람이 많이 상하게 되는데, 백성들 역시 이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내를 막는 사람은 물이 흘러내리도록 해야 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말을 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왕은 소공의 이 같은 충언을 따르지 않았다. 결국 백성들은 난을 일으켰고, 여왕은 도망하여 평생을 갇혀 살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중구난방’ 여러 사람들의 입을 막기 어렵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각각 자신의 의견을 내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기 어려운 상황일 때도 해당 표현을 사용합니다.

 

◇ 중구난방(衆口難防): 衆무리 중, 口입 구, 難어려울 난, 防막을 방

「명사」 뭇사람의 말을 막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막기 어려울 정도로 여럿이 마구 지껄임을 이르는 말.

예) 중구난방으로 떠들어 대다

이제는 김 훈장의 목쉰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없다. 각각 여러 패로 나누어져 의견 백출 중구난방이다.≪박경리, 토지≫

간부들이 모두 잡혀 가고 피신해 버렸기 때문에 눈에 띄는 지도자 한 사람 없이 중구난방으로 핏대를 올리며 소리만 내지르고 있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자료출처: 국립국어원 표준대국어사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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