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 제안 수용…세부 논의 거쳐 시민공원화

탄금대(명승 42호) 시민공원화사업을 위해 매입을 추진해 온 충북 충주시가 무상임차 방식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시는 탄금대의 97.7%를 차지하는 사유지(28만2788㎡)를 무상으로 영구임대하겠다는 토지주 제안을 검토해 법률적으로 실현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최근 토지주에게 무상임대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세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 충주시청 전경.
▲ 충주시청 전경.

무상임차가 현실화되면 시는 그동안 연간 1억2000만원씩 지불하던 사용료 없이 탄금대 시민공원화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시는 탄금대 부지를 사들여 탄금대 토성 등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을 거쳐 역사·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을 세웠다.

지난해 4월에는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해 승인받기도 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은행제도를 활용해 탄금대 부지와 건물을 매입키로 하고 감정평가를 거쳐 140억원의 매입 비용도 책정했다.

그러나 토지주인 형제 4명이 '조상 대대로 내려온 땅을 팔 수 없으니 무상으로 영구임대하겠다'는 뜻을 전해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시 관계자는 "사유지를 무상으로 사용하는 것이어서 토지주와 세부적으로 논의할 사항들이 남아 있다"며 "토지주와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탄금대 시민공원화사업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충주=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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