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22일 소극장 예술나눔 터
지난해 웹연극으로 먼저 선보인 후
인물 수정·코믹 강화 등 재미 올려

극단 청년극장이 선보이는 '그놈 이야기'의 한 장면.
극단 청년극장이 선보이는 '그놈 이야기'의 한 장면.

극단 청년극장이 새해 첫 연극이자 정기 공연으로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청주 소극장 예술나눔 터에서 '그놈 이야기'를 선보인다.

'그놈 이야기'는 생활고에 허덕이면서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20대 남자 준혁과 죽기 위해 노력하는 20대 여자 상희, 그리고 죽음을 다루는 염사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극이다.

대학생인 준혁은 학자금 대출에 생활비로 사채 200만원을 쓰고 이를 갚기 위해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빚을 갚기 위해 구직 사이트에 '힘들어도 고수익 알바 뭐든 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준혁은 20대 여자 상희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상희는 자신이 죽을 때 외롭지 않게 옆에 있어만 달라는 묘한 제안을 한다.

양심이 허락하지 않지만 500만원이라는 돈에 현혹된 준혁이 제안을 수락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이 작품은 지난해 충북문화재단의 온라인 미디어 예술콘텐츠 지원 사업에 선정됐던 웹 연극이다.

당시 온라인에 최적화된 웹 연극을 표방하며 무대 촬영과 야외 로케이션을 병행,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연극 영상의 단점을 보완했다.

온라인 연극 때 편집과 영상미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공연은 캐릭터의 입체성을 살리고 동선을 극장에 맞게 수정했다.

또 코믹한 상황을 더 극대화하며 영상을 활용, 볼거리를 늘렸다는 게 청년극장의 설명이다.

한국영상대학교 영화영상과 교수이자 청년극장의 현 이윤혁 대표가 연출을, 연극 '기막힌 동거'와 '진천사는 추천석'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 오우영 단원이 준혁 역을, 39회 충북연극제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유혜빈 단원이 상희 역을, 영화 '기생충'에서 피자 남자역을 맡은 조재명 단원이 염사 역을 맡는다.

티켓은 일반 3만원, 청소년 1만5000원이며 장애인과 예술인은 50% 할인된다.

네이버(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25932/items/4213830?preview=1)나 인터파크에서 예매하면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이다.

백신패스 적용 공연이기 때문에 접종을 완료했거나 48시간 이내 PCR 음성 확인 문자가 있어야 관람할 수 있다.

18세 이하는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볼 수 있다.(☏ 043-269-1188·010-8827-4990)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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