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 반영
"국회 심사 과정 예산 추가 반영 적극 건의"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사업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명식기자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사업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명식기자  

충북도의 내년도 국비 확보 규모가 올해보다 4552억원 증가한 8조5676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2년 연속 8조원대 정부 예산 확보와 함께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완공 등 현안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는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 2024년 정부예산안에 충북 예산 8조5676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안 8조1124억원보다 4552억원(5.6%), 국회 확정안 8조3065억원보다 2611억원(3.1%) 많다.

2023~2024년 정부 예산안 증가율 2.8%를 크게 상회하며 정부 예산 8조원대 확보를 2년 연속 이어갔다. 

분야별 반영 예산은 △복지·여성 2조6223억원(30.6%) △산업·경제 1조9013억원(22.2%) △SOC 1조6097억원(18.8%) △농업·산림 1조1002억원(12.8%) △환경 8587억원(10%) △소방·안전 2604억원(3%) △문화·관광 2150억원(2.5%)이다.

주요 사업으론 공사 장기화로 사고 위험성과 불편이 누적됐던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조기완공을 위해 1402억원이 반영됐다.

국토부안 1101억원보다 300억원 늘었다. 

도가 기재부에 요청한 1541억원보다는 적지만 내년 조기 준공을 실현할 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 예산안까지 투입을 완료하면 총사업비 92297억원 중 9000억원을 집행하는 것이어서 일부 구간은 2024년 내에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방사광가속기 완공을 위한 필수 예산 402억원과 국립소방병원 공사비 692억원이 포함됐다.

미래해양과학관 잔여공사비 414억원,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비 397억원,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 468억원, 2027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운영비와 경기장 신축비 등 143억원도 반영됐다.

반면 도가 추진을 확정한 신규 관심 사업들은 정부 예산안에 포함하지 못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여주 확장사업, K-바이오스퀘어 조성사업, 카이스트 부설 AI영재고 설립, 청주공항 주기장 확충, 시멘트산업 이산화탄소 저감 실증센터 구축 등이다.

도는 이들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거나 조사 예정이어서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남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이들 사업 예산이 반영되고 다른 지속 사업은 증액되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명규 경제부지사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전환으로 예산 증가율이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거둔 큰 성과"라며 "예산 추가 반영을 위해 사업 논리를 정교하게 다듬고 국회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예산안을 오는 9월 1일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12월 2일까지 이를 심사해 확정한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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