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면전에 돌입

1967年(년) 6日(일)간 中東戰爭(중동전쟁) 이후 6年만에 6日 하오 9시(韓國時間·한국시간) 이스라엘과 이집트·시리아 두 아랍國(국)은 全面戰爭(전면전쟁)에 돌입했다.

이집트 軍(군)이 수에즈 運河(운하)를 건너 이스라엘 軍이 占領(점령)하고 있는 시나이 半島(반도)의 臨地(임지)를 奇襲(기습)하고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7日 야음을 이용하여 兵力(병력)을 增加(증가)시켰고 시리아 軍은 역시 이스라엘 軍이 占領 중인 골란 高原(고원)에 奇襲을 敢行(감행)하고 이스라엘 守備軍(수비군)과 熾烈(치열)한 戰鬪(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 軍은 예비군 動員令(동원령)을 내리고 增員(증원) 兵力이 戰線(전선)에 배치되자 즉각 反擊作戰(반격작전)을 개시, 이집트 軍과 시리아 軍事基地(군사기지)들에 공습작전을 펴면서 空中戰(공중전)을 벌이고 있으며 시나이 半島의 광대한 사막에서 決戰(결전) 태세에 들어갔다.

아랍 세계는 일부 國家(국가)들이 이집트 및 시리아 軍과 연합전선을 펴기 위해 이미 參戰(참전)했거나 派兵(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7일 하오에도 골란 高地(고지)와 시나이 半島의 2大(대) 戰線(전선)에서 激戰(격전)이 계속되고 있어 유엔이나 强大國(강대국)들의 休戰(휴전) 노력이 성공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 대 아랍 연합군의 對決(대결)이라는 중과부적의 全面戰爭으로 확대될 기세를 보이고 있다. (하략) <8810호·1973년 10월 9일자 1면>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가와의 전쟁이 그렇다. 소위 ‘중동전’이라 부른다.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에 전례 없는 ‘전면 공격’을 가했다.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그들이 벌인 살인, 윤간, 납치 등 비인간적인 테러는 전 세계인을 공포로 몰고 갔고 큰 분노를 일으키게 만들었다.

이스라엘에게 이날은 ‘치욕적’인 날이었다. 지난 1973년 욤키푸르 전쟁(4차 중동전쟁) 이후 50년 만에 전면 공격을 당한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즉각 ‘전쟁’을 선포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침공을 시사했다.

가시에 등장하는 내용이 바로 1973년 벌어진 욤키푸르 전쟁(4차 중동전쟁)이다.

욤키푸르 전쟁은 1973년 10월 6일 이집트의 기습선제공격으로 시작됐다.

이 날은 이스라엘의 종교적인 축제일인 욤키푸르(사죄의 날)였다. 많은 병사들이 이날을 맞아 휴가를 떠났다. 그 틈을 타 이집트군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병력은 75만명이 동원됐고, 무기들은 탱크 3200대, 소련제 미사일(SA-6) 등을 앞세웠다.

이번 하마스의 기습 공격도 유대교 안식일을 맞아 감행했다는 점에서 욤키푸르 전쟁과 유사성을 지닌다.

이스라엘의 병력은 이집트군의 3분의 1도 안 됐고 무기들도 이집트군의 절반도 안 됐다. 개전 48시간 만에 이스라엘은 17개 여단이 전멸됐다. 이집트와 시리아는 승리를 목전에 두었으나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지원으로 전쟁의 양상은 반전됐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골란 고원을 집중 포격해 시리아 군 탱크 867대, 차량 3000대 이상을 파괴하며 승리했다. /김명기 편집인·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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