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충북선수단이 9년 만에 두 자릿수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충북선수단은 금메달 59개, 은메달 51개, 동메달 84개 등으로 194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16개 메달(금 66개·은 61개·동 89개)을 가져왔던 것을 고려하면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충북선수단은 올해 214개 메달, 종합득점 3만 7800점으로 종합 7위를 목표했지만 단체종목의 조기탈락과 체급종목의 부진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당초 충북선수단은 대구와 부산, 인천 등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회 3~4일 차에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며 두 자릿수 순위로 밀려났다.

다만 전통 효자종목인 롤러는 금메달 8개, 은메달 5개를 획득해 종합득점 2622점으로 6년 연속 종합 1위에 올라 전국 최강임을 재확인시켰다.

양궁도 김우진(청주시청)이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총 15개(금 7개·은 4개·동 4개)를 획득하면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준우승 단체로는 복싱이 종합득점 1602점을 기록해 2회 연속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고, 우슈도 지난해처럼 종합준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3위 단체는 2개 종목으로 궁도가 대반전을 이뤄냈다.

전년 대회에서 15위를 기록한 궁도는 파란을 일으키며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고, 남자 일반부 금메달을 딴 세팍타크로도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 야구소프트볼(-462점) △ 테니스(-427점) △ 탁구(-596점) △ 역도(-344점) △ 씨름(-185점) △ 유도(-294점) 등 종목 성적이 부진하면서 종합순위가 하락했다.

개인기록에서는 양궁 김우진이 4관왕을, 롤러 심채은·송민경·정병희·정병관과 양궁 이효범, 수영 박찬욱, 역도 이혜성, 체조 여서정이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역도 이혜성은 한국신기록을, 대회 신기록은 롤러 이예림과 남고·여고부의 계주에서 나왔다.

사격에서도 2명이 새로운 기록을 썼다.

점수 비중이 높은 단체전에선 충북대 소프트테니스의 강세가 돋보였다.

충북대 소프트테니스는 대회 8연패란 금자탑을 쌓았다.

일신여고 핸드볼과 충북체육회 남자일반부 스쿼시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고교 럭비부에선 충북고등학교가 14년만에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팍타크로에서도 청주시청이 11년만에 우승을 가져왔다.

sk호크스와 청주공고는 핸드볼 3위에 올랐고, 여자상무·예성여고 축구팀은 각각 동메달을 거머졌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앞전부터 약세로 평가받던 볼링과 요트, 근대5종, 당구, 산악, 수상스키, 에어로빅 등 부진한 종목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영입했던 선수들의 노쇠한 경기력과 충북 선수단의 큰 축을 맡던 고등부의 부진이 전체 순위 하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체육회는 충북도와 도교육청 등과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선수 연계 육성 등을 통해 내년 체전을 기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윤현우 도체육회장은 "많은 기대와 응원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지 못해 도민들게 죄송하다"며 "부진한 성적의 원인을 자세히 연구·분석해 내년에는 반드시 한 자릿수 순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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