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예정부지를 방문하던 중 괴한 피습을 받아 부산대 부속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헬기편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 입원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8일만인 10일 퇴원했다.

이 대표는 퇴원하면서 발표한 메시지에서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도니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상대를 죽여야 하는 전쟁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에는 이날 지지자 등 50여명이 모여 "이재명 대표가 부활하셨다" "조금만 더 회복하시지" 등을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65)를 수사해온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최종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범행동기에 대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곧 있을 총선에서 특정세력에게 공천을 주어 다수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살해를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범행 준비 및 실행 과정과 관련해서는 "피의자가 작년 4월경 인터넷을 통해 등산용 칼을 구입하여 범행에 용이하도록 개조했고, 피해자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직접 플래카드 머리띠를 제작하는 등 범행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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