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이 24일 농업인회관에서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최근 꾸준히 발생하는 꿀벌 집단폐사와 실종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지역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충북도 내 2573개의 양봉농가에서 사육 중인 25만8000봉군 중 5만여 봉군이 꿀벌 집단폐사로 인한 피해를 입었으며 15~20억 마리의 벌이 폐사하거나 사라졌다.

현재까지 영동군에서는 이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농가들의 선제적 예방과 대응을 위해 이번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70호 양봉농가가 참여해 양봉산업의 안정화, 꿀벌집단 폐사의 원인 분석, 양봉농가 의견 청취, 양봉 전문 기술교육 등으로 이뤄졌다.

농가들은 기상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벌통에 비치는 빛을 조절하는 비가림으로 차광하고, 외부온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월동 꿀벌이 있는 장소를 어둡게 관리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교육 참가자들은 "양봉업계가 직면한 현재의 위기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며 우리 모두의 집중적인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양봉농가들이 더 건강한 양봉 환경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과수산업의 기초를 이루는 꿀벌의 집단폐사를 막고 개화 수정률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교육과 지원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영동=손동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