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의 정치는 권력을 잡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며 "검사 사칭, 허위사실 공표, 배임, 부정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면서도 성남시장, 경기지사, 국회의원이라는 권력을 욕망의 수단으로 삼았다"고 공격에 나섰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22대 총선 공직후보자 추천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원 전 장관은 4월 총선에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같은 날 원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국회 정상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비판하며 이를 치워버리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표현했다.

원 전 장관은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 상황을 거론하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국회가 대한민국의 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그 측근의 범죄 혐의를 감추기 위한 방탄에만 혈안이 되어있고, 야당의 역할은 포기한지 오래"라며 자신의 소명을 밝혔다.

한편, 원 전 장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부 지역구 출마자로 당내 특정 인물을 거론해 사천 논란을 빚은데 대한 질문에 "시스템 공천, 또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는 국민들에 대한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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