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창당한 새로운미래와 비명계 현역(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들이 추진해온 미래대연합이 4일 제3지대 신당 '새로운미래'로 통합해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했다.

이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비명계의 미래대연합은 당초 통합 당명을 개혁미래당으로 하고 이날 공동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협상 결과 당명을 이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로 결정했다.

정강·정책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해 서민이 행복하고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포용적·중도 개혁주의 및 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한 민주 정치 구현을 통한 미래 비전 등의 6개 원칙을 확정했다.

당헌에는 △집단지도체체 및 소수자 보호 △중앙당 윤리심판원 독립성 및 사법기능 강화 △당무검증위원회 '레드팀' 도입 △지역위원회에 광장민주주의 도입 △공직후보자 도덕성 담보를 위해 구체화된 공천배제요건 당헌 명시 △당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 강화 등을 담았다.

당의 상징색은 '힘을 함께 합쳐서 큰 바다로 간다'는 의미를 담은 '프러시안 블루'와 새싹, 나무, 뿌리 등 생명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라이트 그린'으로 정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까지 경북, 부산, 광주, 전북, 경기, 충북, 강원, 인천, 서울 등 총 9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했고, 중앙당 창당 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그러나 민주당을 함께 탈당했던 조응천·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창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두 탈당파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더 큰 통합을 위해 오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입장문에서 이들은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의 합당 과정에서 수평적열린통합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없이 몸만 얻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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