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액보다 150억원 절감

충북 청주시가 옛 KT 청주지사 부지(약 5600㎡)를 294억원에 매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감정평가액보다 약 150억원 밑도는 가격이다.

현재 이곳은 청주시의회 임시청사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2013년 이 부지를 중앙역사공원 부지로 결정하고 2022년 매입을 위한 감정평가를 추진했으나 감정액이 약 444억원으로 예산을 크게 초과하자 매입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2023년 8월 이 부지에 대한 공매가 추진되는 등 재정이 악화로 토지주가 시에 협의 의사를 밝히자 시는 확보된 예산 범위 내에서 매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지난해 12월 매입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몇 달간 토지주, 신탁사 및 19개 기관 우선수익자들과 매입금액과 조건들에 대해 수차례 협의를 거쳐 감정액보다 훨씬 밑도는 가격에 매입을 완료할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옛 KT부지를 매입함에 따라 중앙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현재 부지 사용자인 청주시의회가 신청사로 이전하기까지 부지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앙역사공원은 옛 청주읍성 내 청주관아와 중앙공원을 연계한 공원을 만드는 것이다. 시는 보상비 등 868억원을 들여 청주읍성에 있던 운주헌(병사 집무실), 통군루(병사 지휘소), 사령청, 사창(곡식 관리 관청) 등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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