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7일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벌써 153석+α라면서 샴페인을 터뜨리는 분위기고, 이익 동맹인 조국 대표도 야권의 200석을 입에 올리면서 우리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느냐 전진시키느냐를 결정하는 선거이고, 범죄자들이 뻔뻔스럽게 폭주하며 방탄해 온 민주당의 국회 독재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오늘로 D-24인데, 이제부터 정말 본선이고 더 이상 연습 경기 없고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해고하자'고 탄핵을 예고한 데 대해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3년 이상 임기가 남은 대통령에 대해 "해고하자"라면서 공공연히 탄핵을 하겠다고 한다.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서 "겨우 한 줌"이라고까지 했다"면서 "이재명의 민주당, 조국, 통진당의 후예들이 뭉친 후진 세력들의 탄핵 본색이 드러난 것이고, 진짜 목표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거대 야당인 민주당과 그와 야합한 세력들이 지난 4년간 입법독재하면서 얼마나 오만하게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지를 알 수 있다"며 "이런 범죄세력의 연대가 다음 국회까지 장악해서 난장판을 펼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거대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 심판 선거"라고 규정하고, "민주당은 사사건건 국정을 발목잡고, 5인 이상 50인 미만의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와 같은 소상공인 정책, 산업은행 이전과 같은 지방균형 정책을 외면하면서 불법 파업을 부추기는 노란봉투법, 방송장악법 등 악법만 단독으로 통과시켜가면서 지난 4년간 입법독재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재옥·나경원·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원희룡 부위원장 등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참석했다.

나경원 위원장은 "물가 때문에 모두들 힘들어 한다"면서 "우리가 이번 선거는 심판의 선거가 아니라, 이렇게 어렵고 힘든 국민들을 위로하는 위로와 치유의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원희룡 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말로는 민생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실제 속마음의 관심은 방탄밖에 없다. 조국의 관심은 탄핵밖에 없다. '200석', '과반'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속셈과 본색이 자신들의 입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야권을 비판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