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7일 4·10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낼 비례대표 의원 6명을 제명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인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의원 등 6명 제명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이들은 이번 4·10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경선에서 낙천했다. 총선 기호에서 정당 순번은 의원 보유 숫자에 따라 정해지는데 앞 번호를 받기 위해서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한 것이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원이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자동으로 상실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 당에서 제명 절차를 거쳐 의원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도 지난 15일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 처리해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 '의원 꿔주기'를 추진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한 특검법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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