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후보는 21대 국회 공약 이행률 즉각 밝혀라” 촉구
국민의힘·민주당, 고소·고발로 진흙탕 싸움터 된 '제천·단양선거구'

▲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예비후보가 단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경용캠프제공
▲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예비후보가 단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경용캠프제공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예비후보(충북 제천단양선거구)가 “국민의힘 엄태영 예비후보는 물 타기 허위 고발을 철회하고 주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19일 이경용 후보는 단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가 최근 한강수계관리기금 통계 오류를 이유로 자신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한강유역환경청의 실수로 빚어진 일을 허위사실 공표죄로 몰아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통계자료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도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등 면밀히 살피지 못한 것에 사과드린다”면서도 “충주댐의 직접적인 피해지역인 제천시와 단양군에 대한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12월 발간한 한강수계관리기금 통계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 확인돼 이를 수정 게재했음을 확인하는 한강환경유역청의 공문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월 이경용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2730억원의 자주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하면서 2021년까지 조성된 한강수계관리기금 8조6234억원 중 제천과 단양에 배정된 금액은 0.4%인 309억원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엄태영 후보는 실제 제천과 단양에 지급된 기금은 2502억원(제천 1745억원, 단양 757억원)이라며 “이경용 예비후보가 통계 수치를 왜곡해 제천, 단양주민들을 기만했다”면서 지난 13일 이 후보를 경찰에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이경용 후보는 “환경청의 실수로 빚어진 일을 ‘왜곡’했다고 고발한 것은 또 다른 엄태영 후보의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는 “엄 후보는 자신의 21대 국회 공약이행률이 16.07%라는 언론의 보도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공약이행률을 정정 반영했다'는 보도 자료까지 냈지만 실천본부가 보내온 답변서에는 엄 후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경용 후보는 “엄 후보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공약 이행률이 얼마인지 제천, 단양주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재자 주장했다.

지난 13일 이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안을 허위로 발표하는 것은 범법행위”라며 엄 후보를 제천시선관위에 고발했다. /제천·단양=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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