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당선권인 17번에 배치한 이시우(37)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공천을 취소했다.

이 전 서기관은 지난해 '골프 접대' 의혹으로 총리실에서 징계받고 사무관으로 강등된 이력이 있다는 의혹을 반영해 공천 부적합 판정을 한 것이다.

이 전 서기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당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며 부족한 점은 더 성찰하겠다"면서도 "골프 접대에 대한 관련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대학 선배와 친구 두 명이 함께 추석 연휴에 가졌던 개인 자리로 접대 성격의 자리가 결코 아니었다. 선배가 골프비를 계산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예의상 거절하기 어려워 당일 저와 친구들이 함께 식대만 계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들이 소외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숫적으로 배려를 했는데도 불만이 있어 일단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호남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19일 낸 긴급성명을 통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 호남홀대론을 제기하며 재조정이 없으면 전원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은 18일 발표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위해 헌신해온 분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당직자들에 대한 '홀대'를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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