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증원 정책의 최대 수혜학교는 충북대로, 기존 49명보다 300% 이상 증가한 정원 200명을 배정받았다.

27년 만에 이뤄진 이번 의대 증원으로 충청권 의대는 기존보다 549명 더 늘어난 정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전국 증원 수의 약 27.5%에 해당하고 비수도권 배분 인원(1639명)의 33.4%에 해당한다.

정부는 20일 기존보다 20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을 확정 발표했다.

▲ 사진: 연합뉴스
▲ 사진: 연합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원 증원분 2000명을 지역별·대학별로 배분했다.

우선 비수도권 27개 대학에는 1639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전체 증원분의 82%다.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현재 2023명으로 전국 의대 정원(3058명)의 66.2% 수준인데, 내년부터는 3662명으로 72.4% 수준까지 높아진다.

의과대를 가진 충청권 7개 대학의 내년도 배정 정원은 △ 충북대 200명(기존 49명) △ 건국대 글로컬 100명(40명) △ 순천향대 150명(93명) △ 단국대 천안 120명(40명) △ 충남대 200명(110명) △ 건양대 100명(49명) △ 을지대 100명(40명)이다.

충북 지역거점국립대인 충북대는 정원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나 최대 수혜자가 됐다. 

같은 지역거점국립대인 충남대도 정원이 200명까지 늘었고 나머지 5곳은 적게는 100명, 많게는 150명까지 늘었다.

교육부는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3대 배정 기준을 토대로 정원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우선 수도권·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지역거점 국립 의과대학은 총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확보하도록 하는 한편 다른 비수도권 의과대학도 지역 의료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정원을 120명에서 150명 수준으로 확대했다고 부연했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발표 후 충청권 각 지자체는 지역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과 지역균형발전 실현, 교육개혁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역사적인 날"이라며 "충북 의대 정원 증원은 지역의료 공백을 메우고 필수의료 제공을 위한 당연한 결과이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대·건국대 충주병원이 서울 5대 주요병원을 능가하는 종합병원이 될 수 있게 중앙정부, 대학과 함께 행·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역시 "지역 의대 증원은 지역 의료 인력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신호"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정상진료를 유지하는 건국대 충주병원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이번 증원으로 지역의료 환경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 시장은 "우선 주민 생명과 건강을 위해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 건국대 충주병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의대 정원 증원으로 건국대 충주병원이 충주를 포함한 도내 북부지역 주민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주실 바란다"고 말했다.

 /진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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