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교육재단 설립자 김희수 박사 부부 합주 공연
"봉사가 가장 큰 행복"

▲ 김희수 건양대 명예총장 부부의 하모니카 합주 무대
▲ 김희수 건양대 명예총장 부부의 하모니카 합주 무대

건양대병원 로비에서 아이빅원 하모니카 앙상블과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겸 명예총장 부부의 합주 무대가 펼쳐졌다.

25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매주 목요일마다 오후 1시에 개최되는 '환우를 위한 힐링 음악회'에서 김 명예총장 부부가 직접 봉사 연주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음악회에 참석한 환우들은 힘든 투병 생활을 잠시나마 잊고 감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 아이빅원하모니카앙상블과 김희수 명예총장 부부
▲ 아이빅원하모니카앙상블과 김희수 명예총장 부부

김 명예총장은 "연주는커녕 악보도 못 보던 제가 하모니카 등 다양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한데, 이런 기쁨을 환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봉사 연주는 김 명예총장에게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건양대병원에서 하모니카, 오카리나, 단소 연주 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최근 건양대의 신입생들에게는 색소폰 연주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 명예총장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제 연주를 듣고 환자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라며 "악기 연습에 더욱 매진해 다음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에서는 멋진 색소폰 연주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명예총장은 1928년생으로 한국 나이 97세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영등포에 김안과병원을 개원해 동양 최대의 안과병원으로 성장시켰다. 

이후 고향인 논산에 건양중·고등학교, 건양대학교를 설립했고, 2000년 2월 건양대병원을 개원하면서 의사로서의 역할과 교육자의 길을 함께 걸어왔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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