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지원 중심 재단 운영 탈피

‘문화 일상화’ 위한 사업 중점 추진

충북문화재단이 올해 예술가 창작 지원 중심의 재단 운영에서 벗어나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상 밀착형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재단은 올해 주요 사업 방향을 ‘문화의 일상화, 내 삶 속에 있는 문화예술’로 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국민문화예술활동 조사 결과를 보면 충북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42.2%(전국 58%)로 저조한 편이다.

재단은 도민이 지역과 직장, 마을공동체 등 일상 속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석구석 문화배달 충북 웰니스 문화피크닉’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구석구석 문화배달 ‘충북 웰니스 문화피크닉’은 6억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화취약지역인 단양군·괴산군·보은군을 중심으로 오는 4~11월 매주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다양한 문화 행사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특성화한 문학여행, 실경 공연, 버스킹 연극 등 총 61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광역·기초단위 추진 주체와 협력해 선보인다.

6월부터는 ‘충북메세나협의회와 함께하는 2024 충북 공연예술 페스타’도 시작한다. 전문 공연예술 단체의 우수한 공연을 시·군 지역 공연장에서 선보이며 도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동네 문화장날’을 통해서는 전통시장 15곳을 찾아가 국악, 대중음악, 월드뮤직, 팝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121회 선보이며 활력을 불어넣는다.

‘전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지원’을 통해 일상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실현한다. 5월에는 옛 충무 시설인 당산 벙커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충북문화예술교육 축제를 개최한다. ‘NH농협과 함께 하는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융합된 참여형 예술교육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단은 생활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도민이 중심이 되는 예술단 육성을 위해 충북도민예술단 육성에도 나선다. 올해는 합창단으로 시작하며 추후 연극단, 무용단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에는 8개 합창단을 발굴·육성하고 도민합창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충북문화예술생태계 및 후원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개인회원 100명 확보, 문화예술 후원금 5억원 확보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정했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지원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재단의 정책과 사업에 대한 도민 체감을 높이기 위해 문화정보 제공과 소통 강화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현재 1만4000여 명 수준의 SNS 가입자를 3만명까지 확대하고 ‘문화이음창 멤버쉽’을 통해 고객 맞춤형 문화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갑수 대표이사는 “충북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며 “문화예술이 일상화가 되어 삶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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