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엄태영, 민주당 이경용, 새로운미래 이근규, 무소속 권석창 '4자 대결'
28일 출정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 공약 발표로 ‘지지호소’
일부 후보자, 지자체 추진·계획 중인 사업 대부분→‘거져먹는 카피공약’

▲ 28일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가 출정식과 함께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엄태영후보캠프제공
▲ 28일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가 출정식과 함께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엄태영후보캠프제공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공식 선거 운동일인 지난 28일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는 민주당 이경용, 국민의힘 엄태영, 새로운미래 이근규, 무소속 권석창 후보가 출정식을 갖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들 후보자들은 이날 첫 거리유세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제시하며 제천·단양을 발전시킬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

먼저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는 탁월한 정치·추진력을 인정받아 원내부대표 3선, 세 차례에 걸친 예결위 활동을 강조하며 ‘여당의 실천, 힘 있는 재선’을 부각했다.

엄 후보는 “국비예산을 대거 확보하고 굵직한 대형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을 가진 집권여당의 재선 국회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약으로 제천∼단양수서 간 신중앙선 KTX 연결과 단양∼부산 부전 KTX, 제천∼괴산 고속도로 건설, 충북선 고속철도 제천역 경유, 국립공원(소백·월악산)청풍호·도심주변지역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이어 관광형 UAM(도심항공교통) 인프라 구축과 옥순봉 천리길, 청풍호 테마파크 조성, 상진대교∼단양읍 진입구간 입체교차로 설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단양구경시장 주차타워 조성과 단양 달맞이길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 자원순환세 법제화와 제천국가산업단지 조성, 2차 지방 이전 공공기관 제천유치 등도 약속했다.

▲ 제천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이경용 후보가 제천중앙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경용후보제공
▲ 제천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이경용 후보가 제천중앙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경용후보제공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

제천역전시장과 단양구경시장에서 각각 출정식을 가진 환경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는 ‘못 살겠다 바꿔보자’란 옛 익숙한 구호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출정식에서 “지난 4년간 지역소멸의 위험은 높아졌다”고 강조하며 “2730억원의 자주적 재원 마련을 통해 제천과 단양에 희망을 심고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첫 입성을 노리는 이 후보는 본인의 전문분야인 환경분야에서 충주댐 초과이익 환수, 물 이용부담금 추가 확보, 폐기물 반입세와 시멘트지역 자원시설세 신설, 신재생에너지 생산 등에서 재원 조달 방안을 찾고 제천단양 뉴딜 플랜을 제시했다.

이어 생물소재 바이오산업 국가허브와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산업을 랜드마크로 육성하고 여주∼백운 고속도로 건설, 공업용수 공급망 확보 등도 공약으로 발표했다.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구축과 청전뜰 농업사 국가정원 조성, 리조트 유치, 웰니스워케이션특구 조성, 남한강 트리엔날레 개최, 중부내륙권관광공사 설립, 단양읍 리뉴얼, 국립지질박물관 등도 내놨다.

▲ 전국자율방재단중앙회 김성용 총재가 새로운미래 이근규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필승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이근규후보제공
▲ 전국자율방재단중앙회 김성용 총재가 새로운미래 이근규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필승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이근규후보제공

-새로운미래 이근규 후보

제천시장 출신인 이근규 후보는 제천 1호 공약으로 대기업 유치를 단양 1호 공약으로 지하주차장 조성을 꼽았다.

이 후보는 “제천에 굴지의 대기업을 유치해 무너져 가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청년과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단양읍 중심지에 지하 1.5㎞ 구간에 2개 층의 주차광장을 만들어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닥터헬기 도입을 통해 응급의료 체계 확보와 단양 어상천면∼제천을 연결하는 갑산재 터널 건설, 제천역 문화광장과 스마트 주차타워 조성, 청소년어르신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8일 무소속 권석창 후보 출정식 모습. 사진=권석창후보제공
▲ 28일 무소속 권석창 후보 출정식 모습. 사진=권석창후보제공

-무소속 권석창 후보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출신인 권석창 후보는 당선 무효 형으로 지난 20대 국회의원 직을 내려 놨다.

이후 그는 이번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차별화된 비전과 책임 있는 이행’을 강조하며 무소속으로 출마, 명예회복에 나섰다.

권 후보는 ‘3대 핀셋 공약’으로 기초노령연금 확대, 농업인 반값 농약지원, 초중고생 학원비 월 10만원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제천∼단양 자동자천용도로 개설, 남제천∼영월 고속도로, 봉양∼덕산도로 등 지역 SOC확충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청풍호 국가 내수면어항 지정과 드론 배송, UAM 시범사업 단양유치, 단양읍에 대형 주차장 조성, 달맞이길 통행로 개선, 항공레저스포츠 특화단지 조성, 매포읍 도시가스 보급 확대도 공약으로 내놨다.

이들 4명의 후보자들은 오는 2028년 원주까지 연장되는 수도권 전철을 제천까지 연장해 지역 교통 편의성을 개선하겠다는 의견에는 일치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일부 후보자들은 제천시와 단양군이 계획하고 추진하는 사업들이 공약으로 대부분 포함돼 거져먹는 전통적인 ‘카피 공약’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단양=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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