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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열전] 주름진 손끝에서 태어난 '난계의 얼'영동 조준석 악기장
박병훈 기자  |  pbh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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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23  16: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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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석 악기장이 완성된 가야금을 현작업 후 조율하고 있다.

■국악의 풍류를 즐기는 동재 조준석 악기장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난계국악기제작촌에서 한국전통악기인 가야금, 해금, 거문고, 아쟁 등 우리나라 현악기를 만들고 전통국악기 보급과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는 명인이 있다.그는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난계 박연의 얼을 이어받아 난계 박연 선생의 고장인 영동군 심천면에서 국악기 제작에 매진하고 있는 충청북도 무형문화제 제19호 동재 조준석 악기장(樂器匠)이다.
 

전북 장수의 국악인 집안에서 1961년 7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1977년 17세부터 스승이신 조대석 선생으로 국악기 제작기법을 전수받아 1985년부터 2001년도까지 전남광주 남도국악사를 설립 운영하고 같은 해 영동군과 협약을 체결해 난계국악기제작촌을 운영하고 있다.1997년부터는 마한시대 신창동 현악기 복원, 대전 월평동 양이두 복원, 경기도 하남 이성산성 요고복원 등을 하고 지난 2009년 6월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 19호 가야금, 해금 악기장으로 지정됐다.
 

이후 일본 야스기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등에서 초청받아 우리 전통악기를 전시ㆍ기증했으며 2006년 벤처기업(제061923035-1-0013호)에 선정, 2008년 충북 공예협동조합 이사장, 정부조달 문화상품 협회 회장, 우석대학교 국악과지도교수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전통악기 제작협회이사, (사)동재국악진흥회 이사장,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 이다.
 

그는 충북 영동 난계국악기체험촌과 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 우리악기를 만들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국악기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하고 그 결과 구하기도 힘들고 고가인 오랜 수령의 통 오동나무를 대체할 목재를 개발 좋은 공명통을 얻게 되었으며 연주자가 가야금의 현을 쉽게 조율할 수 있는 장치도 개발하여 특허 출원 중이다.
 

국악에 대한 그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06년부터 몽골의 테무진 민속단을 비롯한 전북 교육청 등 5개의 교육기관 및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을 체결한 단체와 학교엔 사물악기, 가야금 등의 국악기를 기증하고 학교 학예활동지원과 국악의 저변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2013년에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몽골 국립음악무용학교 관계자들은 영동군을 직접 찾아 난계국악관련시설을 둘러보았고 난계국악기제작촌에서 대패작업, 인두작업, 현작업, 줄 메우기 등의 한국 전통국악기 제작체험을 하기도 했다.올해는 미국 시에틀의 공연에서 가야금에 반한 교민이 15현 가야금을 15대 주문해 미국으로도 수출 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준석 악기장의 노력은 전통 제작기법을 바탕으로하여 과학적 기술을 병합한 목재건조 기술과 특수 열처리 기술 그리고 목재 음향 분석등의 실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최상의 품질을 갖춘 국악기를 만들고 세계속의 우리악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악기를 바라보는 시각과 전통악기 변화에 대한 생각?
10여년전부터 우리 전통악기와 국악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고 지금도 기회가 생긴다면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악기를 배우고 싶어한다.이에 우리 장인들도 전통을 최대한 지키면서 시대에 맞게 개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통만 고집해서는 가까이 갈수 없고 전통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악기의 개량을 통해 발전해간다면 우리음악을 지키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특히 12현 개량 가야금과 15현 개량 가야금은 악기의 규격을 작게 하여 학생들을 위한 악기로 개발했다. 또한 종래의 가야금에 있는 부들줄은 면사로 되어 있어 조율이 어려울 뿐만아니라 부들줄에서 현의 꺽임이 있어 현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계단형의 현침을 부착해 음의 높이에 따라 현의 길이 차이를 줌으로써 장력이 완화되어 조율이 용이하게 개량했다.해금의 경우도 신기술을 접목시켜 개량한 주아와 압축한 목재 등 신소재 개발도 이뤄지고 있고 최고의 은세공 기술도 도입해 고급화에도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향후 전통악기 제작에 대한 전통을 잇는 계획은?
난계국악기제작촌에는 평균 15년 이상된 10명의 수제자가 있으며 이는 전국 최대규모의 제작촌으로 한해 평균 가야금 500여대와 해금 300여대 등을 제작 판매하며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특히 조수봉 전수조교를 비롯한 많은 수제자들이 지금까지 같은 마음으로 우리것을 지켜내고 다른 길을 가지 않고 열심히 하면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지금도 우리 전통악기 만드는 법을 배우기위해 목공을 전공한 학생들이 국악기 제작촌과 체험촌을 찾고 있다.그러나 국악을 전공하는 학생과 국악연주 가르치는 교육기관은 많지만 국악기를 만들고 가르쳐주는 교육기관은 없는 것이 문제이다.우리의 국악기를 많이 제작하고 발전할수 있도록 국악기 제작관련학과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큰 틀에서 국악기 제작 교육을 할수 있는 대안학교를 만들어 전통을 잇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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