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24시간 편의점 628곳을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 운영해왔으며 낯선 남자가 쫓아와 피신하는 여성들이 가장 많이 지킴이집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9일 밝혔다.

여성안심지킴이집은 스토킹 등 위기에 처한 여성을 지원하고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2월 한국편의점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도입했다.

여성안심지킴이집은 3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72건의 긴급지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 중 낯선 남자나 취객이 쫓아와 긴급히 대피를 도운 경우가 47건으로 65.2%를 차지했다.

이어 만취한 여성을 성폭력 위험으로부터 도운 경우(12건), 취객이나 남자친구의 폭행으로부터 도운 경우(4건), 가정폭력으로 인한 대피를 도운 경우(2건)가 뒤를 이었다.

또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주로 늦은 밤에, 20·30대 여성이 도움을 요청한 경우가 많았다. 

장소별로는 주택가와 원룸촌 주변에서 37건(51.3%)의 긴급지원이 이뤄졌고 그 다음은 유흥가(19건), 지하철역 부근(11건), 대학교 부근(5건) 순이었다.

시는 여성안심지킴이집이 잘 운영될 수 있게 편의점 협회와 공동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자치구, NGO와 함께 현장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많은 여성이 위험한 상황에서 여성안심지킴이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판대, 전광판, 편의점 영상 등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시는 이날 시청에서 여성안심지킴이집 운영에 기여한 유공자 19명을 표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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