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영향 수요 크게 줄어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로즈데이, 성년의 날 등 각종 기념일로 대목을 맞아야 할 화훼농가와 화훼시장이 불황으로 소비침체가 깊어지자 시름에 빠져 있다.
지난해부터 유류비 상승 및 농약, 비료, 인건비 등 경영비가 크게 증가한 데 비해국내·외 경기침체와 소비둔화 등 소비악재요인까지 겹치면서 꽃과 난 등 축하·선물용 꽃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충북 도내 화훼유통업계에 따르면 졸업과 입학시즌인 2월에 이어 5월은 각종 기념일로 카네이션, 장미, 난 등 축하·선물용 화훼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지만 불황으로 현금이나 상품권 등 실속형 선물을 선호하는 추세로 소비가 줄면서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래되는 카네이션 가격(1단 기준)보통 8000원~1만 2000원선, 장미(1단 기준)는 8000~1만 원선으로등으로 나타났고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은 카네이션 화분은 5000~1만 5000원선, 카네이션 코사지는 25000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생산비는 난방용 면세유만 보더라도 ℓ당 800~900원하던 1년 전보다 무려 50%이상 올라 화훼농가들의 경영상태를 짐작게 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불황에 따른 소비침체 뿐 아니라 품종개발, 원산지표시제 정착 등 수익률을 저해하는 요인들에 대해 다각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입품종의 경우 로열티로 지출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수입산 및 저품질의 화훼가 노점 등을 통해 불법 유통되고 있어 관리당국의 지도·단속과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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