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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두에서 일제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의거 104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104년이 지난 지금 역사의 풍화인지 학습 부족인지, 우리들의 기억 속에 안중근 의사의 의거일이 점점 잊히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에 100여 년 전 그 날의 안중근 의사를 다시금 기억해보고자 한다. 1879년 9월 2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안 의사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동양 철학과 서양 문물을 고루 접하며 사회를 넓은 시야로 바라보게 됐다. 개인적인 일보다는 의로운 일을 우선
충청논단
김영준
2013.10.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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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선 오염 가능성 때문에 먹을거리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더구나 얼마 전 일본 아이돌 그룹 멤버가 후쿠시마산 농산물 먹기에 앞장섰다가 피폭판정을 받기도 했다니, 정말 걱정이 태산이다. 정부에서 일본 후쿠시마 등 8개 현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하지만 원양어선으로 잡는 수산물은 안전할까? 이런 걱정을 하다 보니, 아파서 병원에 가면 찍는 X선이나 CT도 방사선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발생한 암을 제거하기 위해 방사선을 이용한다. 병원에서는 왜 이렇게 위험한 물질을 검사와 치료에 사용하는 것일까?
충청논단
백성혜
2013.10.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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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유엔군 참전의 역사적 의의를 기려 6·25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유엔군 참전의 날'로 공포하고, UN 등 27개국 정부 대표와 6·25 참전 용사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유엔군 참전·정전 60주년 기념식을 첫 정부 공식행사로 거행했다. 또한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기념공원에서는 한·미 양 국 주관 정전 60주년 기념식이, 뉴욕과 LA, 뉴질랜드와 터키 등에서도 한인 동포사회를 중심으로 시 낭송과 촛불행사,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기념일 지정에 늦은 감이 없지 않
충청논단
김영준
2013.09.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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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에 보면, 예쁜 딸을 둔 생쥐 부부가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위를 얻기 위해 총각 생쥐의 청혼을 거절하고 해를 찾아갔는데, 해가 말하길 "나는 구름이 가리면 힘을 못 써요"라고 하자, 구름을 찾아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구름은 자신을 흩날려버리는 바람이 더 세다고 하고, 바람은 담벼락 앞에 꼼짝을 못한다고 하고, 담벼락은 생쥐가 구멍을 내면 속수무책이라고 하는 바람에 결국 생쥐 부부는 총각 생쥐를 사위로 맞이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할 때 강하다는 것과 실제로 강한 것은 참 다르다. 생물의 세계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다.
충청논단
백성혜
2013.09.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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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E. H. 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고 말했다. 그만큼 역사는 단순히 지나간 과거의 사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미래를 위해 본보기로 삼아 반성하고 교훈을 삼을 수 있는 요건이라 할 수 있다. 지난 8월은 우리가 일제로부터 조국을 되찾은 광복의 감격과 기쁨의 달이기도 하지만 우리 역사상 가장 치욕적이고 슬픈 역사를 지닌 달이기도 하다. 일제에게 빼앗겼던 나라를 되찾은 것도 8월이고, 강제로 나라를 빼앗긴 달도 8월에 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는 듯하다. 그러나 정작 8월 15일이 광복절이라는 사
충청논단
김영준
2013.09.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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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밤이 지속되면 사람들은 쉽게 지친다. 그래서 부부사이에도 불화가 생기기 쉽다. 사실 부부는 헤어지면 남이라고 말할 정도로 혈연관계가 없기 때문에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부모자식 사이처럼 자연스럽지 않다. 그래서 부부가 오랫동안 해로하는 이유는 자식을 돌보는 의무 때문이라고 지금까지 알려져 왔다. 그렇다면 자식이 없는 부부는 헤어지기 쉬울까? 요즈음은 자식이 있어도 이혼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부가 같이 사는 것과 헤어지는 것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 자식이라고 보기 어렵다. 자신의 유전자를 성공적으로 남기기
충청논단
백성혜
2013.08.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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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식민통치에서 광복에 이르기까지 36년 간 우리 민족은 일제에 의해 차마 말로는 다하지 못할 정도의 억압과 핍박을 받았다. 일제는 그들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을 이역만리 전쟁터의 총알받이로 내몰았으며 수많은 여인들을 끌고 가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반인륜적 만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결코 이에 굴하지 않고 조국광복의 한 뜻으로 일제의 악랄한 탄압에 맞서 독립운동을 전개해왔으며 조국 광복이라는 값진 열매를 얻을 수 있었다. 제6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신문화적 가치 중 숭고한 '보훈정신'
충청논단
김영준
2013.08.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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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에버랜드로부터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전문가 협의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에버랜드는 놀러가는 곳인데, 웬 교육프로그램? 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랜만에 에버랜드에 놀러가야겠다고 생각하고 흔쾌히 승낙했다. 아마 요즈음 학교마다 체험학습이 시행되면서, 놀이공원의 이미지를 넘어서서 체험활동을 통한 교육의 장이라는 새로운 모습의 변화를 시도하려는 의도인가보다 싶었다. 하지만 일이란 항상 그렇듯이 의도했던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날 에버랜드에서 나는 한 번도 구경해 보지 못한 새로운 장소들을 가보는 경험은
충청논단
백성혜
2013.07.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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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비 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빗길운전도 늘고 있다. 빗길 운전은 맑은 날에 비해 시계가 나빠지고 노면 미끄러짐 또는 빗물 등으로 인해 운전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또 빗물·습기 등으로 자동차 유리창과 후사경에 김서림이 생겨 평소보다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사고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도로교통공단에 의하면 최근 3년간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는 총 1만3000여 건 발생돼 351명이 사망하고 2만1000여 명이 부상당했다. 또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3.7명)은 동 기간 빗길을 제외한 교통사고의 치사율(2
충청논단
이준용
2013.07.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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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25일 시작된 6·25전쟁은 3년 후인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맺어진 정전 협정에 의해 휴전되었고, 올해는 그 정전 협정이 체결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50년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이 발효되기까지 지속된 전쟁의 불길은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백만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 갔고, 80%에 달하는 산업시설과 공공시설 등을 집어 삼키며 대한민국을 폐허로 만들어 놓았다. -7.27. 정전협정 60주년 정전협정(停戰協定)은 말 그대로 '전쟁을 잠시 그치자'는 약속으로, 이는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자'는
충청논단
김영준
2013.07.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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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해외 뉴스에서 25세 청년이 치아를 모두 뽑은 사연이 소개됐다. 이 청년은 3년 동안 물 대신 콜라를 6~8ℓ씩 마시기 시작했는데, 그 후에 치아가 충치로 망가져 결국 틀니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현대인은 매일 닦고 스케일링하고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검진하는데도 대부분 치아 때문에 고생하는데, 칫솔질조차 하지 않았던 옛날 사람들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놀랍게도 20만년에 걸친 인류의 역사에서 현대를 제외한 대부분 시기에 인류의 치아 상태는 매우 좋았다. 수렵·채취 생활을 했던 고대인들의 두개골은 옥수수처럼 치
충청논단
백성혜
2013.06.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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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서 다녀오세요!"라는 인사말에는 가족과 내가 아는 누군가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여기에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하는 현실에서 "차 조심하세요" 라든가 "안전운전하세요!"라는 의미도 함께 담는다. 금일 교통사고가 몇 건 발생됐는지, 이로 인한 사상자가 몇 명이었는지 통계를 인용하지 않아도 우리가 교통사고 위험에 얼마나 많이 노출돼있는지, 사고의 정신·육체적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아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교통사고로부터 귀중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충청논단
이준용
2013.06.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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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청주에서 발생한 어린이 통학용 자동차의 교통사고는 파장이 매우 컸다. 청주시 흥덕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운행하던 차량에서 3살짜리 유아가 하차한 후 그 자동차의 뒤에 서있다가 후진하는 차량의 타이어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이 통학차량 운전자는 조사 과정에서 한 번도 어린이 통학용 자동차 관련 교통안전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유관기관에서 교육을 받아보라는 공문을 받은 적도 없었다고 한다. 이런 사고로 인해 청주에서만 최근 6개월 사이 3명이나 사망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09∼2012년 어린이 통학
충청논단
이준용
2013.05.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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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을 직접 경험하거나 경제발전에 참여한 기성세대들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나 안보의식이 강한 반면 20∼30대 젊은 층과, 특히 학생의 경우 입시위주의 교육환경으로 국가관 형성과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교육기회의 부족으로 건전한 국가관이나 투철한 안보의식이 형성되기 어렵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입시위주 교육환경 속에서 국가관 형성에 대한 교육과정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자라나는 청소년 및 이 들의 부모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나라사랑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체계적인 나라
충청논단
김영준
2013.05.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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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여권이 신장된 사회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여성대통령이 탄생하고, 남성과 동등한 수준의 사회 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대폭 늘어났다. 그렇지만 남녀 관계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현대화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강간의 경우 남성 본능의 산물이므로 인권보호 차원에서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사고도 여전히 남아있다. 이러한 사고의 내면에는 인간의 행동이 유전적으로 결정돼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그렇게 타고났는데, 사회 환경이 바뀌니 문제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남자답게 키우기 위해 아들은 부엌에도 들어가면 안 되고, 여자답게
충청논단
백성혜
2013.04.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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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국방력은 그 나라의 국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임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언제라도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전장에 나설 책임을 떠맡고 있는 사람들이 군인이다. 이렇게 국토방위를 위해 애쓰다 전역한 장기복무 제대군인이 매년 상당수 사회로 나오고 있으며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의 평균연령은 44.6세이며 30∼40대가 54.7%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 시기는 자녀학비, 부모부양비 등 지출이
충청논단
김영준
2013.04.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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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자동차가 처음 들어온 것은 지난 1903년 미국 공사 알렌이 당시 고종 황제 재위 40주년을 맞아 미국 포드(Ford)사에서 들여온 2인승 오픈카(어차·御車)이다. 올해는 자동차가 우리나라에 처음 선을 보인지 꼭 1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나라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국이자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자동차 총 등록 대수는 지난 2012년 기준으로 1887만대(신규 등록 대수 포함)다. 자동차 등록 대수는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2000만대를
충청논단
이준용
2013.04.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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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문화인류학자인 조한혜정 교수의 강연록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봤다. "대학은 앞 다투어 21세기 창의 인재를 기르겠다고 하고 회사에서는 창의적 인재를 구하러 전 세계를 돌아다니지만 창의적 인재는 갈수록 희귀해지고 있습니다.(중략) 짜깁기와 혼성 모방을 통한 창의력만 남은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그간 창의적이기에 '만물의 영장'으로 살아온 인류의 미래가 암울하기만 하다는 종말론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다들 심각하게 창의력이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고 염려합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 답을 생각하다가 우연히 옥스퍼드 대학 천재
충청논단
백성혜
2013.03.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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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는 것은 당연히 감사할 일이지만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지 못한 국가에서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우려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고령연금과 의료보호의 범위, 반인륜적행위 등으로 사회가 떠들썩하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한 사실이 있다. 최근 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급속도의 고령화 사회는 노인 교통사고 발생률을 급속도로 증가시키고 있다는 것'인데, 최근 10년간 전체 교통사고 및 사망자 수는 감소하는 반면 노인 교통사고는 큰 폭으로
충청논단
이준용
2013.03.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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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린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가 감독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진정한 3D 영화라는 찬사와 함께 삶에서 진실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마지막 반전 때문에 화제가 됐다. 영화 속 파이는 우리에게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눈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해준다. 그 메시지는 3D 영화의 의미에서부터 시작된다. 평면의 화면이 우리 눈에 입체적으로 보이는 것은 실제 입체가 존재하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 눈은 정면을 향해 있고 약간 떨어져 있기
충청논단
백성혜
2013.03.03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