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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한국산학연협회장올해 유난히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가장 많이 받은 한 해였다. 그러다 보니 지인께서 보내준 글에서 많은 것을 느낀 한 해이기도 했다. 제목이 ‘나의 마음을 바꿔라’이다. 살다 보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친구, 직장 동료, 가족, 심지어 배우자까지도 처음에는 좋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갈등이 쌓이고 미움이 커지는 관계로 변하기도 한다.때로는 상대가 사라졌으면 하고 바라거나, 어떻게든 멀어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과 사람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바꿀 수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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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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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초능력 그게 뭔데? 사람의 진짜 능력은 공감 능력이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 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하는 게 그게 무슨 영웅이야?"하늘을 날고, 다쳐도 치유 능력이 있어 회복되고, 투시 능력이 있는 히어로를 가진 존재를 다루는 동시에 지극히 인간적 스토리와 연출로 전 세계에 화제가 되었던 K-드라마 ‘무빙’에 나오는 대사다.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미래를 다룬 ‘공감의 시대’(2009)에서 인간이 세계를 지배하는 종이 된 것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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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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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최선만 농협충북본부 단장청년농업인 육성은 약 10여년 전부터 정부, 지자체, 농업관련 유관기관 등에 주요 시책으로 부각되어 오고 있다. 최근 청주시의 경우 청원구 내수읍에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추진이 조만간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청년농과 연계한 스마트팜 사업의 경우전라도와 경상도 등 남부지역에서 시작해서 이제 충청권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렇듯 청년농업인 육성은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미래 먹거리 확보, 식량안보, 농업분야 인적자원 개발 등 다양한 명분을 통해 국민적으로 공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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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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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제1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실상과 허무를 기록한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는 그가 겪은 전장에서의 체험을 토대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이탈리아 전선에서 적십자사 구급차 운전사로 일했던 그는 삶과 죽음이 뒤섞인 혼돈의 현장에서 인간 이성이 얼마나 쉽게 부서지는지를 보았고, 그 경험을 훗날 문장 속에서 전쟁의 참혹함과 허무주의로 상기시켰다.1차 세계대전의 불씨는 1914년 6월 28일의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타올랐다.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황태자 부부의 암살이 민족주의 열망과 제국주의 경쟁으로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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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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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스쿠버다이버, 잠수부가 호흡하기 위해 물속에 들어갈 때 둘러매는 것은 ‘산소통(Oxygen-tank)’이 아니다. 그런데 다들 산소통이라고 한다. 잠수부가 둘러맨 통(tank)에는 산소가 약 21%인 일반 대기 공기를 압축해 넣었다. 100% 순수 산소를 마시면 폐나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산소독성(Oxygen Toxicity)’이 발생한다. ‘산소통’은 잘못된 표현이다.지난 11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신성장동력이라면서 ‘문화창조산업’이란 생소한 표현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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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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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한국산학연협회장추석 연휴가 참으로 길었다. 사실 추석 때 부부 싸움이 많아진다는 통계가 있는데 싸우는 이유를 유머식으로 정리한 글이 SNS에 있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제목은 “명절 때 속 터지는 일 11가지”이다.1. 가깝게 살면서 늦게 오는 동서, 2. 형편 어렵다고 빈손으로 와서 갈 때 이것저것 다 싸가는 동서, 3. 한시라도 빨리 가서 쉬고 싶은데 눈치 없이 고스톱을 계속 치는 남편, 4. 술 취했으면서도 안 취했다고 우기며 가는 손님 붙잡는 남편, 5. 시댁은 바로 갔다 오면서 친정에 일찍 와서 참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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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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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어릴 적 그냥 역사가 좋았던 것 같다. 초등 시절 역사 만화책을 너덜너덜하게 읽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고, 대학에 가서는 역사서를 읽고 역사소설을 탐독하고, TV를 봐도 사극을 즐겨 보고 역사 속 인물에 대한 ‘파워브레인’ 연재를 한 적도 있다.인간의 뇌는 ‘시간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기능을 갖는다. 대다수 동물들은 태어난 이후 주변 환경의 변화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반면, 만물의 ‘영장(靈長)’이라는 인간은 태어나서 오랜 성인기 발달과정을 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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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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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 자연계에는 눈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하나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물고기가 있다. 넙치, 광어, 가자미가 그런 물고기들이다. 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한쪽 눈이 반대편으로 이동해 양쪽 눈이 같은 면에 위치하게 된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눈이 한쪽으로 몰린 '편측 안 어류'나 기형 개체다. 세상을 보는 편향된 시각, 불완전한 인식, 한쪽만 보는 인간의 한계를 두고 외눈박이 물고기라고 비유한다. 중국 당나라 시인 노조린(盧照隣)이 쓴 글에 등장한 상상의 물고기 비목어를 시인 류시화가 '외눈박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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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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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우리 집 중2 딸아이는 학원 교육 없이 학습지에 의존하여 공부하고 있다. 학습지 선택하기가 너무 어렵다. 오로지 공교육으로만 교육이 가능하다고 굳게 믿으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에 의존했는데, 어느 날부터인지 EBS에 믿고 내 아이를 맡기기 어려웠다. 아이 때문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던 EBS 방송 곳곳에서 편향된 정치적 불편함이 느껴져서였다. 그런데 지난 9월 18일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EBS의 100% 노조 전원이 민주노총 산하 언론 노조인 것을 알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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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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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한국산학연협회장요즘은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새벽 4시 정도가 되어야 잠이 온다. 나이 드는 증거 중 하나라고 한다. 오늘도 새벽녘에 잠이 들었다 일어나서 카톡을 확인하니 동국대 황승훈학장님의 글이 와 있어서 찬찬히 읽어보고 있다. 제목이 ‘변장의 행운일지도’이다.윈스턴 처칠은 한 번은 건배를 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누구에게도 건강이나 부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행운만을 빕니다. 왜냐하면 타이타닉호에 탔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했고 부유했지만, 그들 중 운이 좋았던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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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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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고, 세상은 ‘인공지능’이란 단어로 둘러싸여 간다. 지구촌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인공지능에 대한 시대적 물결의 반대편에서는 ‘브레인롯(뇌썩음)’ 같은 위기감에 대한 경고도 들려온다.보통 사람들은 ‘뇌’의 존재를 잘 인식하지 않고 살아간다. 뇌를 운영한다는 생각은 더욱 생소한 얘기일 수 있다. 마치 컴퓨터를 쓰는 것이 너무 일상화되어 컴퓨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자각을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뇌교육은 뇌를 생물학적 기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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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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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유엔 등 국제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불법 스포츠 베팅 시장은 연간 2,400조 원 수준이며 추정하기 어려울 만큼 급속히 거대해지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스마트폰·모바일 결제·데이터 스트리밍의 보편화 등 디지털 전환과 함께 장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UNODC(유엔마약범죄사무소)는 불법 베팅이 스포츠 부패의 1순위 요인이라며 온라인화·세계화가 이를 가속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한국의 현실도 마찬가지다. 2025년 정부가 밝히는 대한민국 사행산업은 2024년 기준 합법 시장만 연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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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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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최선만 농협충북본부 단장폭염과 폭우가 농촌 들녘을 힘들게 하던 지난 8월 13일. 농협은 창립 64주년 행사에 발맞춰‘농심천심(農心天心)’을 캐치프레이즈로 범국민적인 농업·농촌 운동 발대식을 가졌다.농심천심이란‘농부의 마음이 하늘의 뜻’이란 의미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부의 마음을 이해하고 중요시해야 한다는 뜻이다.왜 지금 농심천심을 부르짖는 것일까? 그 이유는 첫째, 농업농촌의 가치에 대한 대국민 인식의 저하다.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 보다도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 있고,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러면 당연히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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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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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 수년 전 프랑스를 대표하는 도시 파리를 여행한 적이 있다. 런던역에서 유로스타를 타기 전부터 가이드는 거듭 말했다.‘파리역에 도착하면 소매치기와 부랑자가 많으니 소지품을 잘 챙기세요. 역 주변은 냄새가 몹시 심하고 낯선 이가 다가오면 무조건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피부가 검은 사람은 대개가 불법체류자이거나 밀입국자, 불법 이민자일 확률이 높으니 더욱 조심하세요.’실제 일행 중 누구도 험한 일을 당한 사람은 없다. 목적지에 잘 도착해 이튿날 아침부터 관광에 몰입했으나 만에 하나 벌어질지 모르는 만약의 경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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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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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지난 9월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300여 명 대규모 이민 단속 뉴스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과로 경제 협력과 미국 현지 투자가 주요 내용이었기에 충격이 더했다.한국 언론들은 그 원인을 한국인들이 적절한 취업 허가 없이, 허용되지 않는 관광비자(ESTA)나 상용비자(B-1)를 소지하고 일했던 것 때문이라 보도하였고, 일부 보도에서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온 사례도 있다고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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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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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윤명혁 S&T농업비즈니스컨설팅 대표 옛날 중국 사람들은 천문학 지식을 이용해 태양의 황경이 0도인 날을 춘분(春分)으로 하고 15도 간격으로 하나씩 24개로 나누어 태양이 각 점을 지나는 시기로 24절기를 만들었다.이때 24절기의 명칭은 중국 주나라 때 화북지방의 기후를 바탕으로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후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우리는 예로부터 이 24절기를 토대로 농사일은 물론 모든 삶의 이정표처럼 활용해 왔다.첫 번째 절기인 춘분에는 봄이 시작인 것을 알았고 청명이 되면 봄 농사를 준비하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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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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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지난 26일 예상을 뒤엎고 국민의힘 당 대표로 장동혁 의원이 선출되었다. 조경태, 김문수 후보보다 뒤처진 상태에서 출발했기에 승리를 예상하기 힘들었다. 친한계였지만 탄핵을 반대하며 대표적인 ‘반탄(反彈)’파로 분류되었다. 특히 전한길씨 유튜브 출연 등 극우 프레임 논란을 일으키며 최근 극우 정치 성향을 보였다. 전통 보수 언론조차 그의 당대표 선출을 우려했다.이보다 앞서 대표적인 막말 정치인으로 국회 활동중 고압적 태도와 모욕적 언행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을 깎아내렸다고 평가받는 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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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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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인공지능과 공존 혹은 경쟁할 인류 첫 세대’20세기 후반 컴퓨터의 등장, 21세기 생성형 인공지능의 출현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호모사피엔스가 창조한 문명의 역사점 전환점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중요한 것은 오늘날 인공지능 시대를 연 바탕은 0과 1로 이루어진 컴퓨터이며, 그 창조의 시작은 인간 뇌의 정보처리 방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인간의 뇌는 생물학적 기관인 동시에 정신활동을 담당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컴퓨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분되지만, 뇌는 정보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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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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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한국산학연협회장필자는 교회를 가끔 나간다. 1년에 두 세번 간다. 그에 비해 집사람은 교회에서 산다. 새벽기도부터 교회가 인생의 전부 같다. 목사님께서 자주 심방 오시면 좋을 것 같다. 오실 때마다 집이 반짝 반짝 거린다. 가정마다 예배 총량의 법칙이 있다면 우리 집은 내가 교회 안 가도 점수가 상위 3%안에 들것 같다. 그렇게 교회 안 가는 나이지만 찬송은 참 좋아한다. 나직이 부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좋아하는 찬양 중에 '감사의 찬송'이라는 곡이 있다. "응답하는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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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8.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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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입추가 지나자 더위가 한풀 꺾였다. 마른 땀, 진땀 다 빠지도록 여름내 일만 하다가 모처럼 하루 시간을 내어 계곡으로 찾아들던 말복 날, 한기가 느껴져 차마 물속에 들어가기가 꺼려질 정도였다.지난주부터 다시 더웠다. 이번에는 기온에 비해 햇빛이 강렬했다. 여물어야 할 세상의 열매에 달디 단맛을 주는 빛이라 고마웠다. 이 시기에 태풍이 몰려와 장마보다 더 심하게 수해가 나면 채소와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비싸기만 하지 맛도 시들해 가을의 풍요를 느끼기보단 살림살이의 애환이 더 크기 때문이다.낮 동안 더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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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8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