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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송정역이 드디어 멈춰있던 시간을 다시 움직였다.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가 역 확장 사업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광주시와 한국철도공사 등 핵심 기관을 한자리에 모아 공사 안전전략을 총점검하는 보고회를 열었다. 철도 위를 달리는 '운행선 인접 공사'가 가진 특유의 위험도와 복잡성을 고려할 때, 착수 단계부터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자리다.보고회에서 공유된 핵심 과제는 공사 단계별 시공 전략, 이용객 동선 확보, 임시 건널목 설치 방안 등이다. 실시간 승하차가 이뤄지는 공간에서 공사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건설·부동산
이한영 기자
2025.11.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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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넘게 경부선 한복판의 약한 고리가 돼 온 밀양강 철도교량이 새 구조로 재탄생했다.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는 약 1000억원을 투입해 기존 노후 교량 사이에 약 700m 길이의 복선 신설교량을 구축하는 '밀양강 철도교량 개량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교량은 국내에서 가장 긴 경간을 구현한 하로형 철도교량을 적용한 점이 핵심이다. 열차 하중이 반복되는 노선 특성상 진동과 안전성 확보가 기술 관건이었고, 공단은 이를 위해 교각 간격을 넓히고 상부 하중을 분산시키는 최신 구조를 반영했다. 그 결과 열차 통과 때 소음 저감과 안정성
건설·부동산
이한영 기자
2025.11.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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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현장의 공정을 바로세우겠다며 LH 대전충남지역본부가 18일 개최한 간담회는 기대와 과제가 동시에 드러난 자리였다. 발주기관과 하도급사가 한 공간에서 실제 어려움을 공유한 것은 분명 의미가 있었고, 협력 기반을 다시 설계하겠다는 LH의 의지도 확인됐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동안 쌓여온 현장의 불만과 제도적 공백 역시 고스란히 노출되며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점도 분명해졌다.우선 긍정적인 측면에서, LH는 이번 간담회를 형식적 절차가 아닌 '정책 기초자료 수집 과정'으로 규정하며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태도를
건설·부동산
이한영 기자
2025.11.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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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의 공간 흐름이 새롭게 조정되고 있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10.7km 구간이 18일 정오 추가 개통되면서, 충북 북부권의 산업·물류·생활 동선이 한층 빠르게 재정렬되는 국면을 맞았다.이번에 열린 음성 소이면~충주 대소원면 구간은 청주공항권 산업지대, 음성·진천 국가산단, 충주 바이오·수소 클러스터까지 이어지는 내륙권 경제축의 이동 속도를 크게 높이는 핵심 축이다. 전체 44.6km 중 40.4km가 연결되며, 기능적 완성도가 크게 향상됐다.2017년 착공 이후 이어져 온 이 사업은 12월 마지막 신촌IC~검단IC(4.2km)
건설·부동산
이한영 기자
2025.11.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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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인프라의 안전관리 체계가 한층 정교해질 전망이다.국가철도공단은 14일 국토안전관리원(KALIS)과 철도 안전관리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협약은 철도시설물의 노후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복합 리스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두 기관이 기술·정보·연구개발 역량을 공유해 안전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가 담겼다.협력 범위는 △철도시설물 안전 점검기술 ·관련 정보 교류 △철도 안전관리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설물 관리체계 강화 등으로 구성됐다.기후 패턴
건설·부동산
이한영 기자
2025.11.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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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경제축을 재편할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본격적인 시공 국면으로 들어섰다.국가철도공단은 14일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사업의 노반 기타공사 10개 전 공구 발주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전체 사업비 7조974억원, 연장 174.6km, 설계속도 250km/h. 하나하나가 초대형 규모인 이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국내 철도 인프라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서울~거제 이동시간은 현재 고속버스 기준 4시간 20분에서 고속차량(EMU-320) 이용 시 2시간 30분대로 줄어든다. 물류·관광·산업의 흐름이 바뀌고 남해안권 경제벨트의 접근
건설·부동산
이한영 기자
2025.11.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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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목천IC에서 청주IC 사이가 다음 주 들어 밤마다 짧은 정적에 잠긴다.노후된 문형 교통안내 표지판을 새 구조물로 교체하는 작업이 시작되면서, 이 구간은 사흘 동안 단계적으로 통제된다.한국도로공사는 '운전자 시인성과 안전 확보를 위한 구조물 교체'라는 설명과 함께 작업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공사는 차량 흐름이 줄어드는 야간 시간대를 활용해 진행되며, 오는 18~20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어진다.통제는 구간별로 나뉜다. 18일(화)에는 부산방향 306.2km 지점이 대상이며, 오후 8시~오전 6
건설·부동산
이한영 기자
2025.11.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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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타기 한 대가 흔들리고 쓰러졌던 그날 밤, 건설 현장은 이미 경고 신호를 여러 차례 흘리고 있었다. 부품 결함은 눈에 띄지 않았고, 작업자는 점검표에 적혀야 할 항목을 놓쳤으며, 현장을 관리하는 시스템은 거대한 장비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다. 국가철도공단 조사단이 내놓은 결론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고는 장비만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 체계 전체의 균열에서 비롯됐다."조사 결과 가장 먼저 드러난 건 장비 기준의 뒤처진 현실이었다. 기계 내부 유압장치가 흔들릴 때 이를 잡아줄 보조 장치가 사실상 없었고, 장비가 기울기
건설·부동산
이한영 기자
2025.11.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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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과 국가산업단지를 하나의 철도 흐름으로 묶는 대구산업선이 본격적인 공사 국면에 진입했다.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는 3개 공구 가운데 가장 먼저 시공이 가능한 2공구 공사에 착수하며, 2030년 개통 목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대구산업선 건설은 전체사업비 1조5538억원, 전체 연장 36.4km 전 구간을 지하터널로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서대구에서 대구국가산단까지 이어지는 이 노선은 산업벨트 중심축을 직결하는 도시 인프라 전략으로, 개통 이후 대구의 공간 구조와 산업 흐름이 근본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개통 때 서
건설·부동산
이한영 기자
2025.11.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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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멈춰 있던 충북 청주시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다시 시동을 걸었다.장기간 표류하던 사업을 정상화의 궤도에 올려놓은 주역은 한성희 조합장이었다.그의 결단과 추진력, 그리고 ‘투명행정과 소통 리더십’이 사업 재개의 동력이 됐다.오송역세권지구는 2015년 구역지정 이후 2019년 착공됐지만, 전임 조합장의 비리와 용도변경 갈등 등으로 2023년 7월 공사가 중단됐다. 공정률 30%에서 멈춘 채 표류하던 사업은 해산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조합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한 조합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건설·부동산
김재옥 기자
2025.11.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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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 미래 핵심거점인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긴 침묵을 깨고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약 2년간 중단됐던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 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조합장 한성희)은 금강종합건설㈜을 기반공사 시공사로 선정하고, 지난 7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리 일원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사업 재개의 출발점이자 지역 재도약의 상징적 의미를 담은 자리로, 오랜 기다림 끝에 조합원과 주민들의 기대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한성희 조합장은 환영사에서 “오송역세권지구 개발사업은
건설·부동산
김재옥 기자
2025.11.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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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대표 예식·행사장으로 알려진 청주 S컨벤션(옛 선프라자컨벤션센터)이 네 번째 경매 끝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5일 청주지방법원 경매4계는 S컨벤션 부동산(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272-2 외 2필지)에 대한 4차 기일입찰을 진행, 총 7명이 응찰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교회가 92억7779만원(낙찰가율 45.82%)을 써내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다.이번 매각의 매각결정기일은 오는 12일 오전 10시다. 법원이 이의제기나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매각허가결정’을 내리게 된다.S컨벤션은 올해만 세 차례 경매에서 유찰됐다
건설·부동산
김재옥 기자
2025.11.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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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건설 현장의 판이 바뀌고 있다.굴삭기와 설계도 대신 인공지능이 움직이고, 사람의 손끝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읽는 디지털 기술이 안전을 설계한다. 국가철도공단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 '스마트 건설 혁신의 무대'를 열었다.국가철도공단은 5~7일 사흘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AI와 함께하는 스마트 건설, 더 안전한 미래로'를 주제로 '2025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를 개최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공단이 총괄을 맡은 이 행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이번 엑
건설·부동산
이한영 기자
2025.11.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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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신도시의 심장부, 갑천생태호수공원 맞은편이 새로운 상권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대전도시공사가 유성구 도안신도시 핵심 입지에 위치한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 단지 내 상가 잔여 4개 호실을 공개 분양한다.이 상가는 이미 주거 선호도가 높은 도안신도시 내에서도 상징성이 큰 입지로 꼽힌다. 2022년 주택 분양 당시 평균 경쟁률 99대 1을 기록하며 도안신도시의 대표 단지로 자리 잡았고, 최근 호수공원 조성이 완료되면서 상권의 성장세도 가속화되고 있다.분양 대상 상가는 단지 입구 인근에 배치된 스트리트형 설계로 보행 접근성과 시인
건설·부동산
이한영 기자
2025.11.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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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의 홍보가 딱딱하다는 인식은 이제 낡은 말이 됐다.계룡건설이 유튜브 채널 '해볼계룡'을 통해 산업 현장의 이야기를 감성적 언어로 풀어내며,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무엇이든 도전해볼계룡'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0년 개설된 채널은 "건설 현장도 스토리가 된다"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있다.사람과 기술이 만들어내는 현장의 이야기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엮어내며, 구독자 4만2000명과 누적 조회수 140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계룡건설은 이 채널을 통해 미니어처 시리즈, ASMR,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등 실험적 시도로
건설·부동산
이한영 기자
2025.11.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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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이 인천발 KTX 개통을 앞두고 철도 전력망의 심장을 다시 설계한다.공단 GTX본부는 '경인선 전철전원설비 개량공사'를 2025년 6월 착공해 2029년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체 사업비 68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전력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다. 대상지는 주안전철변전소·부개급전구분소 등 5개 주요 거점으로, 27년 동안 운영된 노후 설비를 교체해 전력공급 안정성과 효율성을 대폭 높인다.변압기·개폐장치 등 주요 장비를 최신 사양으로 교체하고, 디지털 제어·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AI 기반의 실시간 전력 관리
건설·부동산
이한영 기자
2025.10.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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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대한건축사협회 충청북도건축사회 등이 주최하는 ‘2025 충청북도건축문화제’가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4일간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올해로 16회를 맞는 이번 건축문화제는 ‘숨쉬는 공간, 머무는 쉼, 살아나는 생, 이어지는 삶’을 주제로, 건축이 사람의 삶과 공간에 어떻게 숨결을 불어넣는지를 조명한다.행사 기간 △건축문화제 개막식 △2025 충청북도건축대전 △집수리 봉사활동 △어린이 예쁜집그리기대회 △건축 3단체 회원작품전 및 사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개막식은 30일 오후 2시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
건설·부동산
김재옥 기자
2025.10.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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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충청북도회(회장 유정선), 충청남도회·세종시회(회장 최길학), 대전광역시회(회장 최문규)로 구성된 ‘충청권 건설협회’는 27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청장 방윤석)을 방문해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간담회에는 대전국토청 산하 4개 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와 충청권 각 시·도 협회 회원사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해 건설업계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협회 측은 지역 건설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한 구체적 건의사항을 전달했다.주요 건의 내용으로는 △품질관리자 배치기준의 합리화 △현장관
건설·부동산
김재옥 기자
2025.10.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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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대농 2·3지구 개발을 대우건설이 맡게 됐다.시는 대우건설·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을 복대동 대농지구 복합개발 민관협력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컨소시엄에는 삼우건설, 삼화토건, 더에스티가 속해 있다. 재무적 안정성 측면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의 금융주도력과 대우건설 등 시공사의 기술 역량이 결합한 안정적 구조를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들은 청주시와 공동출자법인을 설립해 복대동 대농 2·3지구 내 시청 소유 공한지(1만7087㎡)에 공공시설과 수익시설을 복합 개발한다. 공공주차장을 포함해
건설·부동산
박장미 기자
2025.10.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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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26일 회원가입 방식으로 모집하는 민간임대 공동주택 사업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민간임대 공동주택 건립사업은 건축·경관·교통 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주택법에 따라 사업계획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후 입찰을 통해 감리자를 선정하고 착공신고 후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임차인을 모집할 때는 임대사업자 등록 후 공급현황, 임대조건, 임차인 자격 및 선정 방법 등이 포함된 민간임대주택 공급 신고를 해야 한다. 이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서 발급한 임대보증금에 대한 보증서를 제출한다.임차인 모집·계약은 이 절차
건설·부동산
박장미 기자
2025.10.26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