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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883건) theme 제목보기제목+내용
[백목련] 세상살이
[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어제가 피곤해서 오늘도 허겁지겁 아침을 맞는다. 그제도 피곤했고 어제도 그랬다. 그렇게 늘 맞이하는 아침을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시작을 한다.누군가는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또 누군가는 컴퓨터가 쏟아놓는 수많은 문자나 숫
충청일보   2019-06-23
[백목련] 앵두
[백목련] 이향숙 수필가빨갛게 익었다. 초록의 잎사귀 사이사이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일터 작업대 앞에 누군가 가지 채 꺾어다 놓은 탐스런 앵두는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어떤 이는 손이 먼저 나가 몇 알 따 먹는다. 다른 이는 스마트
충청일보   2019-06-16
[백목련]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하며
[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제72회 칸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칸에서 인정받은 작품의 영향력은 영화계에서 여전히 의미 있으며, 번역된 자막을 통해 이해해야 하는 외국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는 것은 매우
충청일보   2019-06-11
[백목련] 유월
[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유월의 들판은 하얀 바람이 분다. 그림자처럼 샛길로 다소곳이 다가오는 산그늘이, 그리움을 품었다. 고갯길로 길게 늘인 정이 못내 아쉬워 바람도 잠시 머무는 고향언덕에 올라섰다. 풀 향기가 먼저 달려온다. 뒤이어 바람이 쫓아오고
충청일보   2019-06-10
[백목련] 머윗국 한 대접
[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육개장이 밥상에 올랐다. 숙주, 고사리, 대파, 무, 소고기를 넣어 시원하며 담백하다. 여기에 매운맛의 고추장으로 깔끔함을 더했다. 토란줄기 대신 들어 간 머위줄기 때문인지 쌉싸름한 냄새가 미각을 자극하여 숟가락을 내려놓지 못한
충청일보   2019-05-31
[백목련] 녹(綠)
[백목련] 육정숙 수필가거실 한 벽면에 붙은 화면 속에서 이목구비 뚜렷한 아나운서의 정확한 발음으로 들려오는 세상 소식에 어지럼증이 인다. 사라질 줄 모르고 끊임없이 버티고 있는 미세먼지, 시끄럽게 밀고 당기는 국내외 정세, 미래의 버팀목이 되어야 할
충청일보   2019-05-28
[백목련] 허리
[백목련] 이향숙 수필가동료가 물건을 옮기려 한다. 카트를 사이에 두고 힘을 보태려 살짝 밀었는데 감전이라도 된 듯 허리가 화닥 거린다. 멈칫했지만 이미 늦었다. 자세가 바르지 않아 탈이 난 것이다. 일터의 마당을 가로질러 오줌 싼 아이마냥 어기적거리
충청일보   2019-05-24
[백목련] 주성초등학교 김근세 교장선생님을 추억하며
[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오월 스승의 날이 가까워지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시다. 그 분은 바로 1983년 주성초등학교에 재직하셨던 김근세 교장선생님이다. 나와 사적인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를 가르치신 적은 더군다나 없다. 아
충청일보   2019-05-14
[백목련] 오월, 그리고 바다
[백목련] 육정숙 수필가남쪽 바닷가 그 하얀 공간의 낯빛은 왜 그리도 서늘했던지. 생명이 얼어붙은 동토의 시간 속으로 웅크리고 앉은 시간들. 그러나 바다는 순순하지 않았다. 말이 필요 없었다. 망설임도 없다.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멀찌감치 달아났
충청일보   2019-05-10
[백목련] 착한 아이 착한 사람
[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청소년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앉아 있다. 필요한 서류를 들고 그 앞에 앉으면 우울하거나 무표정한 아이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상담을 시작하고 몇 회가 지나면 아이들은 울며 자신의 상처를 털어놓는다. 사회와 부모가 이해할 수
충청일보   2019-04-30
[백목련] 과일을 먹으면서
[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사월은 조용한 듯 요란하다. 봄꽃들은 이미 만개를 했다. 그들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은근히 소란스럽다. 꽃 잎 한 장 한 장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귀엽지만 수선스럽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벌들도 한 몫 보탠다. 마치
충청일보   2019-04-25
[백목련] 선물
[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아래지방에서부터 꽃소식은 전해져오고 삶터까지 화사해져 간다. 그렇더라도 좀처럼 일터를 비울 수 없는 내게 봄은 차라리 곤욕스러운 일이다. 상춘객들의 소식은 TV에서 연일 전해지고 여행 중인 친구들이 탄성을 지르는 소리가 SNS를
충청일보   2019-04-19
[백목련] 신발
[이향숙 수필가] 신발장 아래 공간이 있어 자주 신는 신발들을 놓아두었다. 큰아이가 귀대하고 난 뒤 한쪽 귀퉁이를 지키던 아들의 운동화를 빨아둘 요량으로 물을 부었다. 겉보기는 짱짱한데 사방으로 물이 새어져 나온다. 온통 실밥이 터져 어떻게 이런 걸
충청일보   2019-04-08
[백목련] 유머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정혜련 사회복지사] 굴러가는 돌만 봐도 까르르 웃던 20대를 지나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되었다. 예전의 미모가 좀 상실된 것은 그다지 서운하지 않으나, 웃음이 줄어든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TV를 틀어도 웃을 일이 적고, 직업의 특성상 괴롭고 힘든
충청일보   2019-04-02
[백목련] 순리
[이향숙 수필가] 욕실 문 사이로 ‘사아악 사아악’ 하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 가뭄에 물대는 호수가 낡아 나달해진 틈새로 힘껏 뿜어지는 것처럼 변기에 연결된 스프레이건의 목덜미에서 내뿜고 있다. 처음엔 물방울이 맺히는가 싶더니 며칠 새 뚝뚝 떨어지고
충청일보   2019-03-22
[백목련] 인생만사 양파무침
[정혜련 사회복지사] 여유로운 어느 날, 문득 미국에 있을 때 즐겨 먹던 양파무침이 생각났다. 김치를 만들어 먹기도 힘들고, 한인마트에서 사자니 너무 비싸고 김치냄새에 질색하는 룸메이트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만들어 먹던 반찬이다. 양파
충청일보   2019-03-19
[백목련] 안경
[이향숙 수필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내었다. 어쭙잖지만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죄책감마저 들었다. 문우와 선배님들이 자식 같은 책을 내어 주었을 때도 감사히 받아 들었지만 어지러움에 이내 덮어야 했다. 소장하고픈 욕심에 서점에서 예약까지 하
충청일보   2019-03-08
[백목련] 봄맞이 대청소
[정혜련 사회복지사] 창문을 열자 피부를 때리던 바람이 부드럽고 산뜻한 실크 스카프처럼 내 손목을 살포시 잡는다. 어느새 온 땅에 파릇파릇 뛰어놀고 있는 새싹들이 미소 짓게 만들고, 한결 가벼워진 사람들의 옷차림은 내 마음까지 들뜨게 한다. 창문 밖
충청일보   2019-03-05
[백목련] 산다는 일
[육정숙 수필가] 한해가 마무리 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던 새해 첫날! 짙은 어둠을 헤치고 솟아오르던 거대한 둥근 물체는 포효하듯 찬란한 빛을 쏟아냈다. 그 순간 내 가슴속에서도 무언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맞이를 하면서 새로운 날들에 대한
충청일보   2019-02-28
[백목련] 성읍민속마을에서
[이향숙 수필가] 세월이 무색하리만치 변함없는 모습이다. 흙을 고르게 펴 평평하게 만든 주차장은 겨울가뭄으로 걸음마다 먼지가 풀썩인다. 안내소에 직원이 보이지 않는다. 문이 활짝 열려 있어 기웃거리며 두 번째 집을 지나칠 때쯤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충청일보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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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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