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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그대들 모두가 '미스터 션샤인' 이번 주 한글날을 기해 올해의 대한민국 5대 국경일이 끝이 났다. 나머지는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이다. 본래 이런 것에 관심이 있던 필자가 아니었으나, 근래 종영한 tvN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보며 어쩔 수 없이 끓어오르는 피가 내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말해주었다.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일 년에 한 번 정해진 날을 통해서라도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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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10.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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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가끔씩 병원을 찾아오는 아이들을 보고있자면, 내가 해결하지 못하고 걱정하고 있는 일들을 아이들이 더 잘 해결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 이유에 좀 더 고민해보니, 우리 어른들의 생각은 행복이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현재에 행복하면 그만이기에 걱정과 고민이 없다. 그래서 등장한 키워드도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의 준말인 ‘소확행’이다.우리가 바라는 미래의 행복은 치명적인 결점이 존재한다. 우리가 미래에 이것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루면 그 다음의 행복기준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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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9.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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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네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가 남긴 가장 유명한 말이다. 그가 이 말을 남긴 이유는 정말 자신을 잘 알라는 뜻에서 남긴 말일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네가 아무것도 모르는 것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라는 뉘앙스로 읽혀진다. 그 이유는 소크라테스 대화법이 산파술(産婆術)로 불리우기 때문이다. 그는 대화를 통해서 지식생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당사자에게 새로운 사상과 생각을 심어주는 일들을 지속했다. 그러나 그가 지식과 지혜를 생산하는 능력은 없고 그것을 도와주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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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9.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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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얼마 전 국민연금의 개편안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내는 보험료는 오르고, 받는 연금의 나이는 상향조정된다는 것이었다. 이 기사를 접한 젊은이들의 마음은 아마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물론 이 개편안이 말 그대로 '안'일 뿐이지 실행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고령화와 함께 복지정책의 포커스도 고령층에게 맞춰진다는 건 기정사실화 된 부분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향후 이러한 정책의 변화로 인해 세대갈등이 생기는 것에 대한 걱정보다 앞으로 자신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에 대한 걱정이 더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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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8.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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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서울이 39도, 충청지방도 38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으며, 어제 111년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럴 때일수록 집에서 배우자와 함께 재미있는 영화를 보며 폭염을 이겨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늘 추천할 영화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칠드런 오브 맨'이다. 그는 '해리포터 3', '그래비티'를 만든 멕시코 출신이다. 이 영화는 아이라는 존재가 이야기에 중요 구심점이 되기는 하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흔한 것의 소중함과 마이너리티(Min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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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8.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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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나이가 50이 넘고, 아이들은 장성해서 타지에서 버젓이 잘 살고 있지만, 이렇게 무덥고 장마가 지나갈 때 즈음이면 미안한 일 두 가지가 생각나곤 한다. 아이가 6살 때 비가 억수로 많이 오던 때였다. 그 때는 썬루프가 달린 차가 나온지 얼마되지 않을 때였는데 워낙 비를 맞기를 좋아했던 아이이기도 했고, 처음보는 썬루프가 신기했던 모양이었다. 갑자기 아이가 썬루프를 열고 조수석에 앉아 가만히 비를 맞는 것이다. 안그래도 습도가 높았고 처음 산 차 내부에 비맞는 게 너무 싫었던 나머지 차를 갓길에 세워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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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7.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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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만 5세 이하 아동에게 지급되는 아동수당의 신청이 그제(20일)부터 시작되었다. 대상자는 총 198만 가구이며, 9월부터 지급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저출산 정책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항간의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가 단순히 미시적인 시선으로 저출산을 바라보았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좀 더 정책을 거시적으로 접근하자면 아이를 출산하고 기르는 것이 두렵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과거에 비해서 출산은 둘째치고, 결혼조차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데, 그에 따른 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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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6.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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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5월 말 석가탄신일.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등산도 할 겸 근처 산에 있는 사찰을 방문했다. 정상에 오르는 동안 가파른 숨으로 육체적인 해탈을 해서일까. 평소에 관심이 없었던 사찰벽면이 눈에 띄었다. 그림의 제목은 십우도(十牛圖). 한 수행자가 참선을 통해서 본성을 깨닫는 과정을 소에 비유한 그림이다. 모바일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으므로 꼭 그림으로 음미하기를 추천한다. 하지만 견인견지(見仁見智)라고 했던가. 기존의 작의(作意)와 다르게 어쩔 수 없이 이 그림이 보며 산모와 태아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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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6.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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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5월의 첫 주, 지방으로 출장을 가던 중 근래 N사에서 나온 게임기 하나가 눈에 띄었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2시간 내내 아이는 그 게임기를 손에 놓지 않았고 부모는 편하게 꿈나라에 가 있었다. 처음에는 기기가 휴대성이 높다는 점에서 놀랐지만, 추후에는 저 기기가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건네진 이기(利器)ㅡ실용에 편리한 기계나 기구ㅡ가 아닐지 의심이 되었다. 필자가 아이를 키워낸 90년대의 어른들은 장난감과 게임을 사주더라도 자신의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걸 사주고자 노력했었던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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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5.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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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며칠 전에 어떤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고부관계'를 다큐멘터리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한 여성이 결혼을 한 후 아이를 낳지 못해 시댁과 마찰을 겪는 내용이었다. 그 기대치가 너무 높은 나머지 유산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시댁은 무언의 압박을 주며 며느리에게 부담을 주고 있었다. 심지어 며느리는 현재 임신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담감을 오롯이 혼자 떠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필자가 실제로 만나본 태아 중에도 신경계통에 문제가 생기거나, 언청이가 생긴 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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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5.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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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미국철학자인 매튜 크로포드(Matthew Crawford)는 2015년에 발표한 책에서 '주의력'을 개인의 소유자원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두의 소유도 아니라고 말한다. 대신, 모두가 필요하고 의존하는 공유 자원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살면서 누리고 있지만 그것의 소중함을 모르는 물, 땅, 공기 등과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개인의 '주의력'은 환경오염처럼 서서히 오염되어 가고 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거의 100%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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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4.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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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산부인과는 무엇으로 운영될까' 요즘 많은 병원들의 화려한 입간판들과 파사드(facade)를 보면 드는 생각이다. 물론 산부인과뿐 아니라 병원은 돈이 없으면 운영되지 않는다. 그런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안타깝게도 그 돈으로 지어진 휘황찬란한 건물과 시설에 현혹된다. 그리고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광고도 결국 돈으로 만들어진다. 그 광고에는 대부분 이런 문구가 씌어져 있다. "OO지방 최대규모", "OO권 최고의 의료진".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현상을 설명하는 용어 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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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3.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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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근래 들어 , , 등의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인의 타고난 급한 성장, 빠른 성장으로 인해 어느새 몸에 배어버린 바쁜 일상과는 상반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프로그램들은 큰 인기를 얻고 있고, 단지 스타를 문 앞에 내세우고, '민박'과 '식당'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게 다 일뿐이다. 궁극적인 인기의 비결은 '스타'가 아닌 시청자들 무의식속에 잠재되어 있는 '슬로우 라이프'의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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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3.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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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얼마 전 방영된 SBS 에서는 배우 최수종과 하희라 배우의 결혼생활이 공개되었다. 이들 부부는 결혼 25주년인 은혼식을 준비할 정도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들의 에피소드는 프로그램이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최수종이 하희라를 대하는 모습이 여느 부부와 다르게 귀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출산과정을 준비하는 최수종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아이와 부인을 사랑하는 모습이 잘 느껴졌다. 그의 부인인 하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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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2.28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