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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21건) 제목보기제목+내용
[김미혜칼럼] 나는 촌지를 받았다
"똑! 똑!" 누군가 연구실 문을 두드렸다. 잠시 후 문이 빼꼼이 열리더니 정적이 흐른 채 더 이상의 인기척이 없었다. 하던 일을 중단하고 고개를 들어 봤더니 캠퍼스에서 자주 뵐수 없는 모습의 할머니 한 분이 문 밖에서 서성이고 계셨다. "누구세요?"
김미혜   2010-10-19
[김미혜칼럼] 엄마가 청바지를 입었다
지난 주 에는 친정엄마 생신이라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였다.여느 생일에서나 비슷하게 손주들의 생일축하 노래가 끝나고, 촛불이 꺼지고, 케익이 나뉘어지고, 밥을 먹게 되는 식상한 풍경이 우리 가족에게도 그려지고 있었다. 그리 멀리 떨어져 살지도 않지만
김미혜   2010-09-07
[김미혜칼럼] 여름 교복이 반바지라면...
"아니, 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땀을 뻘뻘 흘리고 학교에서 돌아와 씻고 나오는 둘째 아이의 등이며 엉덩이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물었다."몰라요."온 몸에 울긋불긋한 두드러기를 엄마는 왜 이제야 보셨냐는 듯 무뚝뚝하게 한 마디를 툭 내던졌다."
김미혜   2010-07-13
[김미혜칼럼]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어느 시골 할머니가 손자에게 '원두막' 삼행시를 듣게 되었다." 할머니!, 제가 원두막으로 삼행시를 지어 볼테니 운을 띄워 주세요."" 그랴, 원!","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두!" " 두 쪽 다 빨개""막!" " 막 빨개"할머니는 손자의 오물거리는
김미혜   2010-05-25
[김미혜칼럼] 2030년의 신데렐라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받고 살았더래요. /싸바싸바 아이싸바/얼마나 울었을까?/싸바싸바 아이싸바/천구백팔십일년내가 어릴 적에 친구들과 손바닥을 치며 서동요의 주문처럼, 혹은 여럿이 참새처럼 입을 모아 불렀던 구전동요
김미혜   2010-04-13
[김미혜칼럼] 기린이 자빠졌습니다
우리 집 꼬마가 한글을 막 배워갈 무렵이었던 것 같다. 동물들의 운동회 이야기를 다룬 동화를 소리 내어 읽어가다가 "기린이 자빠졌습니다." 하고 큰 소리로 읽었다. 어이가 없다는 생각에 나는 " 어떻게 그게 '자빠졌습니다'니? 다시 한 번 읽어봐."짧
김미혜   2010-03-16
[김미혜칼럼] 동전 이야기
대학 3학년 겨울방학이었던가? 나는 우연히 국비지원으로 가는 학생 해외연수 기회를 얻게 되었다. 영국과 독일과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지금으로 이야기 하면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세계문화 체험을 하게 되는 그런 종류의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지금
김미혜   2010-01-19
[김미혜칼럼] 엣지(?)있는 배경화면 만들기
그러고 보니 우리 꼬마가 다섯 살인가 여섯 살 때였던 것 같다. 아마도 그날은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를 하는 날로 기억이 된다. 그 해 겨울엔 곰이나 개구리가 한 겨울 내내 동면하는 것 보다 더 오랜 시간을 발표연습에 쏟아 부어놓은 듯했다. 무엇을 연습
김미혜   2009-11-24
[김미혜칼럼] 죽기 아니면 먹기
' 우당탕탕!' 새벽부터 아파트 통로를 울리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죽여라! 죽여! 차라리 나를 죽여"라며 절규하는 아주머니 목소리 뒤로 "이젠 맞먹는구나. 아주 맞먹어"하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잘 짜여진 시나리오처럼 대사를 치고 받
김미혜   2009-09-29
[김미혜칼럼] 소통
"이번엔 내가 이렇게 표현하면 무슨 동물 같아?" 큰 녀석과 작은 녀석이 몸동작을 이용해서 사물이나 동물 이름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음… 악어!" 작은 아이의 입에서 악어라는 소리와 거의 동시에 큰 녀석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김미혜   2009-09-01
[김미혜칼럼] 디지털유목민(Digital nomad)
방학이다. 어떻게 40일이 넘는 방학기간을 보내야하는지 고민할 여지도 없이 우리 집 두 꼬마들은 신이 났다. 가방 대신 컴퓨터와 노트북으로 무장을 하고, 책이나 공책 대신 손에는 게임기가 떠날 줄을 모른다. 가끔가다 터지는 환호성은 '대~~한 민국!'
김미혜   2009-08-04
[김미혜칼럼] 플라스틱 멀리해보기
"엄마! 이 숙제 나랑 같이 해야 해요" 어느 금요일 저녁에 뜬금없이 막내가 알림장을 쑥 내밀었다. '환경보존을 위한 체험하기'가 오늘의 숙제 였으며, 그 아래에는 이런 말들이 적혀 있었다.1. 가족과 하루에 물 20ℓ만 쓰기.2. 플라스틱 제품 사용
김미혜   2009-07-07
[김미혜칼럼] 양파파는 노인이야기
나는 의사는 아니다. 가끔씩 의사에게서 듣는 충고나 조언과 설명, 혹은 약사에게서 듣는 정보는 그래도 의학적이거나 학술적인 이야기이다.할머니나 어머니로부터 듣는 민간요법이나 이웃 아주머니들의 경험담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는 의학적이지도 않고 문서화되지
김미혜   2008-06-24
[김미혜칼럼] 내가 막 청소년이 되어갈 때
내가 막 청소년이 되어갈 무렵에 내 주변의 어르신들은 간혹 옛 추억을 더듬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우리 어릴 땐 수돗물도 그냥 마셨드랬어, 무심천 저기서 여름이면 날마다 멱 감고 고기 잡으며 놀았었는디, 뒷산의 칡뿌리 캐가며 질겅질겅 씹고 하루 종일
김미혜   2008-05-27
[김미혜칼럼] 열린 오월
오월은 누가 뭐라 해도 주머니를 털어내는 행사가 많은 달임에 틀림없다. 근로자의 날을 필두로 하여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그냥 눈감고 지나칠 수 없이 지갑을 열어야만 하는 날들이 아닌가 싶다. 어디 그 뿐인가 성탄절만큼
김미혜   2008-05-06
[김미혜칼럼] 미소의 여유
처칠은 영국의 정치가이면서 2차 대전이 발발하자 연합군의 수뇌로 활약하여 승리로 이끈 장본인이다. 처칠의 유모와 위트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혹자는 그를 웃음의 패러독스를 이용한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있기도 한다. 처칠이 뉴욕을 방문했을
김미혜   2008-03-25
[김미혜칼럼] 사소한 실패에 목숨걸지 않기
조선 시대 양반집 마나님께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그만 물에 빠졌다.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이라 노를 젓던 사공이 얼른 손을 내밀어 마나님의 목숨을 구해주었다. 마나님은 당연히 목숨을 구해준 은인에게 감사를 표해야 하며 두고두고 은혜를 잊으
김미혜   2008-02-26
[김미혜칼럼] 아시아는 왜 아시아인가?
새해가 시작될 무렵이면 한 번쯤은 새벽 일출을 보고 싶어 한다. 수평선 건너에서 빼꼼이 머리를 들이미는 그 감동을 짜릿하게 맛보고 싶어서가 아닐까?bc 15세기부터 bc5세기 정도 까지는 서쪽에 있는 민족들이 동으로 동으로 이동을 했던 시기이다. 일설
김미혜   2008-01-15
[김미혜칼럼] 쌍기역 여섯 개
요즘에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두 군데 있다고 한다. 하나는 대선 후보들의 선거 유세장이고 또 다른 한 곳은 대학입시설명회 장소라고 하는 우스개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수능 점수 발표가 난 후 술렁이는 소리가 가까이에서 혹은 멀리서 울려 퍼지고 있다.
김미혜   2007-12-11
[김미혜칼럼] 여자 이야기
내가 아는 어느 지인이 다섯 살 된 아이에게 잠자리에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었다고 한다. "옛날에 옛날에 토끼랑 거북이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하게 되었었거든..." 한참을 엄마이야기에 빠져있던 녀석이 고개를
김미혜   200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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