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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이장희 충북대 명예교수·이재민사랑본부 이사장예전 부모님 손을 잡고 시골에 다녀오던 추억에 젖어 들던 우리 세대는 이제 ‘아! 옛날이여’를 생각하게 한다. 이 집 저 집 마실 다니고 밥 얻어먹으러 다니는 데 지장이 없던 시골인심을 잊을 수가 없다. 그렇지만 이젠 그런 기대는 허망한 꿈이 되었듯이 빈집의 절반 이상이 농어촌에 집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우리 지역 즉, 충청권인 충북 대전 충남 등의 농촌 지역 빈집이 1만 352호에 달해 지역소멸위기에 처해 있고 소멸 현상의 가속화가 빨라지고 있다.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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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1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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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심완보 충청대 교수 요즘 전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 멜 로빈스(Mel Robbins)의 ‘렛뎀(Let Them)이론’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렛뎀이론은 타인의 행동과 감정을 억지로 통제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그들이 하도록 그냥 두라(Let them)”라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사고 전환법이다.그녀가 주장하는 렛뎀이론의 핵심 주제 몇 가지와 각각의 적용 예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째, 타인의 선택은 통제할 수 없다는 깨달음이다. 타인은 각자의 이유와 경험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설득하고 노력해도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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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11.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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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이장희 충북대 명예교수· (사)미래복지개발원 이사장최근에 캄보디아와 연관된 기사가 꽉 차고 청년들 삶의 행태에 대한 기사들이 많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선 ‘라부부’나 ‘가챠샵’ 열풍이 불고 있지만 2030세대들을 중심으로 인형 피규어 등 캐릭터 상품 모으기가 경기불황이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 작지만 마음의 행복을 이어가는 소비 트렌드로 소위 ‘작은 사치’라고도 하지만 만족도를 크게 느낄 수 있는 현상이다. 이들에겐 ‘선글라스 효과’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소소한 소비를 통한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을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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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10.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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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심완보 충청대 교수 그리스 신화에 어둠의 장막을 거두어들이고 새벽을 여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트로이 왕자 티토노스의 이야기가 나온다. 에오스는 풍요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연인이었던 군신 아레스를 유혹한 죄로 아프로디테의 저주를 받아 에오스와 사랑을 나눈 모든 남자는 죽임을 당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남자와 관계를 갖던 에오스는 티토노스라는 미소년에게 한눈에 빠졌고, 티토노스와 하룻밤을 보낸 에오스는 자신이 그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느끼고 그의 죽음을 막고자 올림포스 최고의 신 제우스를 찾아가 그녀의 연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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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10.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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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이장희 충북대 명예교수· (사)미래복지개발원 이사장인간은 노동에 대한 가치를 인식해야 하고 사람이 살아가는 존재의 의미를 가져야 한다. 노동가치를 훼손하게 된 것은 칼 맑스의 자본론에 기인한 자본과 노동의 잘못된 해석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노동의 신성함이 우리나라의 자본주의 사회에 정착되는 과정에서 이데올로기 개념이 지배됨으로 인해 말이다. 또한 임금의 관점을 임금착취설이라는 대립적인 시각에서 봐왔기 때문이기도 하다.노동조합의 정의를 거론할 필요도 없지만, 노동운동 개념이 반사회적 활동으로 인식되면서 부정적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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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9.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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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심완보 충청대 교수대학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사회제도 중 하나이며, 현재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고등교육 기관이다.세계 최초의 대학이 어디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학과, 박사 학위를 비롯한 지금까지 내려오는 대학의 개념을 정립하고 대학을 뜻하는 영어 'Univeristy'의 어원이 되는 라틴어 'Universitas'가 처음 포함된 것은 1088년 신성 로마 제국 시대에 세워진 이탈리아의 볼로냐 대학교이다.대학은 시대에 따라 역할을 변화시켜 왔다. 중세 대학은 교회가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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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9.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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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이장희 충북대 명예교수·(사)미래복지개발원 이사장우리가 경제활동에 대한 기초지식이나 이론에 대해 공부할 때 처음 접하는 것이 경제주체이다. 가계, 기업, 정부를 경제3주체라 인지하고 있다. 과거 우리의 경제활동의 중심은 정부를 통해 즉 재정사업을 통해 획득하는 소득을 어떻게 효과적인 가계운영을 하느냐에 연관시켰으나 산업혁명이후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기업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국민소득의 상당액이 기업으로부터 산출되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이렇듯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가에서 산업의 비중이 높아 소득의 주원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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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9.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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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심완보 충청대 교수챗GPT 등 AI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도구일까, 아니면 인간을 도구에 과잉 의존하게 하는 새로운 중독일까? 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AI는 점점 더 우리의 일상에 파고들고 있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일론대학교 디지털 미래 센터가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 '2035년의 인간: AI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AI가 인간의 사고, 감정, 행동 및 관계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들은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사회적·정서적 지능, 깊은 사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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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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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이장희 충북대 명예교수·이재민사랑본부 이사장우리는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본다. 예전 굶주리며 강냉이죽 얻어먹던 시대부터 산업발전으로 개발도상국 지위를 얻고 지금 OECD국가중 그래도 잘사는 변화의 시대를 살아왔다. 항상 어제보다는 오늘이, 그리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 살고 있다.요즘 젊은이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 우리는 헛살았든지 아니면 잘못된 인생을 살아왔는지 모른다. 월급 쪼개서 집 한칸 마련해보려 버텨봤지만 오르는 물가와 폭등하는 주택 가격에 허탈함을 토로해 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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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8.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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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심완보 충청대 교수얼마 전 인터넷매체를 통해 모 대학 소속의 학생이 기말고사를 마치고 시행되는 강의평가에서 모든 강의평가를 1분 만에 끝냈다고 했다. 객관식 문항은 내용을 읽지도 않고 최고 점수로 주었고, 주관식 문항은 아무런 답변도 쓰지 않았기 때문에 1분 만에 수강했던 모든 과목에 대한 강의평가를 끝낼 수 있었다. “익명 보장이 되는지 알지도 못하고, 점수를 좋지 않게 주면 추후 교수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것 같은 불안함에 솔직하게 쓰지 못했다”라고 했다.강의평가는 대학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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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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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이강록 우송대학교 교수오늘날 우리는 총성 없는 전쟁의 시대를 살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실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보다 더 치열하고 근본적인 전선은 경제, 무역, 외교의 영역에서 형성되고 있다. 무역 장벽과 관세 전쟁, 공급망 재편, 안보 동맹의 재구성은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세계대전을 예고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미국의 변화된 패권 전략이 있다.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경찰국가’로서의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표방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구호는, 관용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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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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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이장희 충북대 명예교수·(사)미래복지개발원이사장최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피하기 위해 도심의 물놀이장 도서관 대형쇼핑몰과 은행 등의 공공시설에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며칠전에는 텍사스에서 300mm 집중폭우가 내려 60여명의 사망자들이 발생하였고 유럽이나 미국 중부지역은 4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산과 들에도 비소식이 기다려질 정도로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요즘 세상을 보는 우리들 마음과 같이 메말라가고 타들어가고 있는 듯하다.뉴스를 보면 폭염경보로 인한 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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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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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심완보 충청대 교수현재 우리나라의 1인 가구수가 800만 명 시대를 맞이했다. 경제 활동을 하는 성인 인구 기준으로 보면 100명 중에 37명은 혼자 산다고 한다. 1인 가구는 빠르게 증가하여 2050년에는 1인 가구의 숫자가 전체 가구수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1인 가구는 결혼을 기준으로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미혼 가구, 둘째는 이혼 등으로 결혼 이후를 사는 과혼 가구, 그리고 셋째는 노혼 가구이다. 미혼 가구는 1인 가구 중 약 43% 정도를 차지하는 가장 많은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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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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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심완보 충청대 교수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가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20년 전 유튜브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자베드 카림이 19초짜리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온라인 영상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유튜브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매달 전세계 20억 이상의 사용자가 유튜브에 로그인을 하고 있고, 매일 10억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영상을 시청하고 수십억의 조회수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국내에서의 콘텐츠 창작자인 유튜버의 증가율도 가파르다. 2021년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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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5.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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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이장희 충북대 명예교수·(사)미래복지개발원이사장요즘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문득 드라마나 영화 ‘타짜’를 생각해 보았다. 긴장감 넘치는 도박과 인물들 간의 복잡하게 얽힌 심리적 상황과 배우들의 행동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포커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엮어 인생사의 교훈을 전하면서 게임에 따른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드라마는 작품 곳곳에 캐릭터 간의 관계설정과 반전의 묘미가 느껴질 수 있도록 해야 관객들이 예측할 수 없는 극적인 순간과 긴장감을 가져야만 될 것이다. 수 없는 복선들이 엮여 클라이맥스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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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5.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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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이강록 우송대학교 교수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든 지금, 우리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 분야에서 우리는 높은 기술력과 발전 가능성을 갖춘 국가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뚜렷한 대응이나 전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연구 분야에서는 투자 규모마저 축소하는 실책을 범하고 있다. 영국 토터스 인텔리전스(Tortoise Intelligence)가 발표한 ‘글로벌 AI 지수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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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5.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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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심완보 충청대 교수4월 25일 SKT 사장은 ‘고객 정보 보호조치 발표문’을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과와 함께 4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 뉴스를 접한 필자는 복제된 유심이 다른 휴대폰에 사용되면 예금인출 및 불법대출도 가능해져 다양한 금융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에 놀라 당장 유심을 바꾸고 싶었으나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차선책으로 유튜브에서 추천하는 유심보호 서비스, 명의도용방지 서비스, 번호도용문자차단 서비스 등 몇 가지 긴급 조치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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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4.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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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이장희 충북대 명예교수·(사)미래복지개발원이사장건설업이 위기로 고사 직전에 놓여 있다. 이미 충북 도내에서 시공능력평가 1위 기업을 비롯한 중견기업 4곳이 기업회생절차인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한다. 종합건설사의 폐업신고도 늘고 있고 도장 방수 등 전문건설업도 마찬가지로 건설업 현 상황이 나쁘고 또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장기침체로 인해 수많은 건설종사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는 실정이다.물론 경영난 극복을 위한 전략도모나 원자재 수급시스템 안정화, 숙련된 인력의 양성 그리고 단순노동력 의존도를 줄이는 등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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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4.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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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심완보 충청대 교수‘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프랑스 과학자 라부아지에가 발견한 물리학 법칙이 있다. 물질은 갑자기 생기거나, 없어지지 않고 그 형태만 변하여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걱정 총량 일정의 법칙’이 있는 듯하다. 살면서 걱정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걱정이 없는 상태는 죽어서 무덤 속에서나 가능할 것이다. 걱정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참 공평한 것 같다. 걱정은 세상 사람 모두에게 ‘Whenever’, ‘Whoever’, ‘Wherever’로 존재하기 때문이다.걱정으로 인한 괴로움에는 ‘총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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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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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이장희 충북대 명예교수·(사)미래복지개발원이사장요즈음 정치상황이 복잡 미묘해지면서 유튜버들의 떼돈벌이가 성행하는 상황이다. 한국이 유튜버 천국이라고는 하지만 뉴스를 보는 대신 다큐멘터리나 동물의 왕국을 보고, 또 먹방이나 여행프로에 몰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세상이 어지럽거나 국민들이 불편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일본의 경우도 이 과정을 거쳐 왔다.좋은 소식보다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극한 대립으로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정치적 변수를 틈타 치즈, 유제품, 라면, 과일 등을 비롯한 생활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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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3.18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