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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올해 수능을 치른 문과생 응시자가 1만여 명 넘게 줄어들었는데, 2024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상위권 대학의 인문·사회계열 지원자는 전년 대비 늘었다. 지원자 수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과생의 인문·사회계열 지원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이다. 교차 지원은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취지로 도입되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입시에서 서울대 인문·사회 계열 정시 최초 합격자 중 이과생의 비율은 절반을 넘었고, 경영·경제학부 합격자는 2/3 수준이었다. 이는 현재의 선택형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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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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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개강을 했다. 교정은 다시 학생들로 왁자지껄하다. 3월 1주차에는 입학식에 개강 총회, 단과대학이나 학과별 OT 등의 행사로 정신없이 바쁘다. 어디서나 학생이 가득한 교정에는 항상 활기가 있어 웃음이 난다.이 맘 때에는 신입생과 재학생을 한 눈에 구분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과 긴장이 얼굴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시간표를 들고 강의실 건물이 어디인지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어색하게 찾아 들어가는 신입생들의 풋풋함을 보면서 싱긋 미소 짓는 일은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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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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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수업시간에 토론이나 토의를 해야 할 상황이 있을 때마다 늘 강조하는 것들이 있다. 상대의 말을 경청할 것, 쟁점을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할 것, 공동체를 위해 더 나은 대안을 찾을 것. 이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할 만큼 너무나도 기본적인 품위이지만, 우리는 말하기 상황에서 때때로 이런 것들을 잊는다. 이것은 곧 다툼이 되기 십상이다.어느 때라고 그렇지 않은 적이 있었겠냐만 최근의 뉴스는 온통 다툼이다. 뉴스페이지는 상대에 대한 공격과 비난, 타협 없는 힘 대결, 그리고 냉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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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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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예술, 연구, 교육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한 성과물이 창의적 가치를 가지는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고, 이를 사용한 작품을 제출하지 못하도록 규제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규제한다고 해서 인공지능의 활용이 줄어들 것 같지 않으며, 오히려 음성적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지금부터 130여 년 전에 태어난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의 생각을 불러오고 싶다.그가 활동한 2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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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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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ㆍ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얼마 전 갑자기 눈이 펑펑 내렸다. 도심에서 하얀 눈이 쌓인 풍경을 보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오랜만에 맘껏 눈을 즐길 작정으로 소복하게 쌓여있는 덕수궁으로 한걸음에 달려갔다. 사회 초년생 시절 명동에 있는 직장에 근무할 때 머리가 복잡하고 심란하면 가끔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생각을 가다듬던 추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눈이 쌓인 돌담길 주변의 모습이 낭만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눈발을 피하고 차가운 몸을 녹이려고 옹기종기 모여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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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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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소멸위험지수라는 개념이 있다. 만 20~39세 여성 인구를 만 65세 이상 인구로 나누어 낸 결과 값을 의미하는데, 인구학에서는 중요한 개념이다. 이 지수가 1.5 이상이면 이 지역은 소멸 위험이 매우 낮은 소멸 저위험 지역, 1.0~1.5인 경우 소멸 위험 보통 지역, 0.5~1.0인 경우 소멸 위험 주의 지역, 0.2~0.5는 소멸 위험 지역, 0.2 미만은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 9월 기준으로 보았을 때, 소멸 위험 지역이 67곳, 소멸 고위험지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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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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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18세기 이후 발명된 모빌리티 도구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속도와 거리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기차가, 자동차가, 비행기가 발명되고 상용화되면서 인간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삶의 범주가 이전과 달라진 것이다. 이 뿐 아니다. 꿈의 이동수단이라고 하는 하이퍼루프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도 한다. 그때가 되면 해운대에서 살면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일이 일상이 될지도 모르겠다.이렇게 모빌리티 도구는 끊임없이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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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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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ㆍ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새해 아침이 밝았다. 세월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듯하다. 매번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한 가지 정도는 새로운 일을 찾아 해야겠다는 의례적인 다짐을 한다. 새롭게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이루고 싶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지금까지 게으른 탓에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작은 약속이라고 소홀했던 일들을 반성하며,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걸었던 잘못을 뉘우치고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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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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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올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데, 어느새 막바지이다. 대학은 겨울방학을 맞이했고, 학기 내 분주했던 교정은 고즈넉해졌다. 고요해진 마음으로 한 해를 돌아본다. 세상 일을 좋았던 일과 나빴던 일로 양분하여 단순하게 생각하면 비율은 50:50이어야 하는데, 매년 그렇지가 않다. 2023년 올 한해도 참 쉽지 않았다.머릿속으로 몇 개의 사건이 금세 떠오른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자연재해들이다. 올해 2월 튀르키에에 진도 7.8에 이르는 강진이 발생해 수만 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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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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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지난달 라포르짜 오페라단은 청주예술의전당에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공연했다. 연말 행사답게 많은 분이 관람해 주시면서 크리스마스에 시작되는 이야기의 감동을 함께 누릴 수 있었다. 라보엠은 이탈리아어로 보헤미안들이라는 의미이다.보헤미안은 자유분방한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도 있고, 일정한 수입이 없는 예술가나 작가들 또는 세상에 등을 돌린 사람들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이 오페라는 이런 특징을 가진 가난한 시인, 음악가, 화가, 철학자의 이야기이다.오늘날에도 라보엠처럼 사는 사람들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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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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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지난 주말 맥락과비평문학연구회 문학 심포지엄에 다녀왔다. 주제는 ‘대전문학과 아방가르드의 지평’이었다. 아방가르드는 척후병을 뜻하는 군사용어로, 적과 싸울 때 본대 맨 앞에 있다가 적진 깊숙이 침투해서 적의 동태를 살피는 병사를 의미한다. 이들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누구보다 용감해야 했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예민하게 파악하고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했다. 이는 아방가르드 예술가가 갖추어야 할 정신과 다르지 않다.예술사에서 아방가르드는 ‘기존의 것을 따르지 않는’, ‘선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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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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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황홀했던 화려한 가을이 지나가면서 흘려 놓은 흔적들이 길바닥에 이리저리 나뒹구는 계절이다. 노란 한 잎조차 남아 있지 않은 앙상한 은행나무가 가로수 길에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엊그제 비가 내리고 찬바람이 불어오더니 나뭇가지에 불안하게 매달려 있던 잎사귀가 바닥에 떨어져 누워있다. 산책로를 걸어가는 발걸음이 미끄러지는 느낌으로 조금은 불편하다. 초록빛 잎으로 붉은색 단풍으로 눈을 호강시켜주던 나뭇잎이 낙엽이 되어 남은 자들의 몫으로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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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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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 기초교육부 교수최근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산업 분야가 있다. 웹소설 산업 분야이다. 2023년 발표된 웹소설 분야 산업 규모는 1조 390억 원, 이용자 수는 587만 명, 웹소설 기업의 선두 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 페이지는 웹소설 분야 매출 추정액은 4200억 원 내외였다.이러한 성과는 최근 10년 만에 만들어낸 비약적인 성과이다. 2013년 100억 원이었던 산업 규모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100배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또한 웹소설 이용자 수, 기업 매출액도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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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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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어느 곳에서나 인공지능이 가장 뜨거운 화두이다. 인공지능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열풍이 대단하다. 교육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적 효과를 고민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도 수업 중에 예비교사들과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도를 했다.그런데 놀라운 것은 똑같은 질문을 해도 인공지능의 답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검색을 한다면 같은 검색어에 같은 내용이 나열되는데, 인공지능은 그렇지 않다. 물론 질문이 아주 똑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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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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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 기초교육부 교수필자는 축구를 좋아해서, 가끔 늦게까지 일하는 날에는 새벽에 진행되는 해외축구를 틀어 놓고는 한다. 최근 한국 출신의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어 그 시간이 매우 즐겁다. 멋진 골을 넣으며 환호하는 손흥민이나 이강인, 황희찬, 오현규나 조규성 등의 선수들의 모습에 함께 환호하기도 하고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는 날은 괜히 마음이 쓰라리기도 한다.여러 해외 축구 선수 중 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선수는 김민재이다. 23/24시즌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에 이적한 그는 최근 14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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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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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갑자기 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추워졌다. 아침 양재천변 산책길을 걸어가는데 비에 축축하게 젖은 낙엽이 신발 바닥에 달라붙어 불편하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에서 벌써 겨울이 다가왔음이 느껴진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은행나무에 매달린 황금빛 잎사귀가 눈을 즐겁게 하고 바닥에 쌓인 낙엽이 푹신푹신한 느낌을 주었다. 가을이 눈부시게 왔다가 불어오는 찬바람에 소리 없이 점점 멀어진다. 나뭇잎이 언제 단풍으로 물들었는지 언제 바닥에 떨어졌는지 기억조차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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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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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 기초교육부 교수인류는 여러 번에 걸친 문명사적 진화를 마주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특히 몇 차에 걸친 산업혁명은 인류의 삶의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하였고, 인류는 더욱 번영했다. 그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세계 인구 통계이다.농업혁명이 일어났다는 기원전 7,000년 전 즈음에 세계 인구는 약 240만 명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라 일컬어지는 현재, 세계 인구는 80억 4천 5백만 명을 넘어섰다. UN인구보고서에 따르면 2037년에는 90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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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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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인구 절벽 시대에 다문화 사회를 받아들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제는 거리에서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흔한 일이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아직도 한국 사람이 아니면 마음에 거리가 있다. 외국인이 한국말을 유창하게 해도 왠지 그들이 우리와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그러던 어느 날 나는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에서 쿰다인문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을 알게 되었다. 쿰다인문학은 제주도 고유한 문학인데, 제주도에 외지인들이 많이 오면서 이런 독특한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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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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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인문학에 불어 닥친 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걱정은 이제 지루한 이야기이다. 실제로 현대인들에게 인문이나 예술이라는 단어는 여유가 있는 삶에 누리는 옵션,누군가에게는 경우에 따라 사치품이 되었다.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지만 먹고사는 일 만큼은 아니라는,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소위 돈이 되지 않는 일이니 돈을 벌고 난 이후에 향유해야 할 것들이라는 인식.형편이 허락하지 않는데 인문학을 즐기는 건 말 그대로 ‘낭만’이 된 사회이다.이러한 사회의 분위기는 대학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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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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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가을이 시나브로 가까이 다가왔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들판에는 꽃들이 저마다 형형색색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강화도 해변에서 바라보는 맑고 파란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이 황홀한 가을낭만을 선사한다.불볕처럼 뜨거웠던 여름 햇볕이 내리쬐던 자리에는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바람과 함께 살포시 내려왔다. 초록의 나뭇잎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노랗고 빨간 단풍으로 서서히 옷으로 갈아입는다. 감홍난자(酣紅爛紫)라는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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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2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