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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하찮고 쓸모없게 보이는 것들이라도 자기 이름하나는 다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붙여진 이름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냥 대충 지어진 것들은 아무것도 없다. 누가 언제 어떻게 그 많은 것들의 특성과 특징, 모양 등을 감안하여 영원히 변치 않을 이름을 붙여 주었는지 참으로 신기하고 때론 존경스러운 마음까지 생기게 되는데 담쟁이덩굴도 그 중 하나. 담장을 유난히 잘 탄다하여 담쟁이덩굴, 땅위를 뻗어가는 모양새가 마치 비단을 수놓은 듯 아름답다하여 지금(地錦). 이 덩굴은 포도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덩굴식물로 우리나라 전국 어디든 잘 자라는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11.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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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가 올 무렵 산골짜기나 산비탈을 오르다 보면 큰 나뭇가지에 조그맣고 앙증맞은 작은 열매가 빽빽이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잎이나 열매의 생김새는 감을 쏙 빼닮았으나 크기 면에서는 감보다 훨씬 작아 일명 작은 감이란 뜻으로 소시 또는 고욤나무라 불린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이 나무를 쉽게 알 수 있으나 도시에서만 생활해 온 분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우리가 흔히 먹는 홍시, 곶감은 바로 이 고욤나무로 접을 붙여 만들어진 즉, 감나무의 원조라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특이하게 감나무의 씨를 뿌리면 감나무가 되지 않고 고욤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10.2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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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어느 때든 약간의 시간만 주어지면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는 것이 생활습관으로 굳어 진지 오래다. 비록 동일한 장소라 할지라도 찾는 시기마다 각각 다른 모습과 감흥으로 다가오는 것은 변화무쌍한 자연의 섭리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숲 속 임도를 따라 걷다보면 코를 타고 들어오는 이름모를 풀냄새와 꽃향기로 내 발길은 멈추게 되고 디지털 카메라 셔터는 연신 찰각거리기 일쑤다. 오늘도 짬을 내어 평소와 다름없이 산속을 헤매며 각종 산야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람의 발자국이 보이더니 저만치 앞에 키 큰 나무가 몇 그루 힘없이 넘어져있고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10.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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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열매의 모양이 앙증맞고 풍기는 향 또한 독특하며 민간에선 예로부터 기관지와 천식에 최고로 치는 산야초가 바로 산초나무. 세상에는 이동하지 못하면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강한 독을 가졌고, 화려하지 못하면 곤충들을 쉽게 불러들일 수 없으므로 종족 번식을 위해 강한 향을 가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 산초나무 꽃 또한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나 그 특이한 향만큼은 강한 것을 보면 더불어 살아가는 것들의 조화로움에 그간 욕심으로 가득 찼던 내 마음이 한없이 부끄러워지니 진짜 스승은 곧 자연이 아닌가 한다. 산초나무는 우리나라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10.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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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디든 흔하게 나고 자란 산야초 공부가 좋아 짬만 나면 산야로 돌아다니는데 가을철이면 하루해가 너무 짧고 아쉬워 안타까울 때가 많다. 봄부터 지금까지 항상 접할 수 있었던 너무 흔하여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그래서 어쩌면 이 놈 대하기 미안한 마음까지 들게 하는 산야초가 바로 박주가리. 박주가리는 주로 시골이나 도시 주택 담벼락, 울타리, 밭둑에 박아 놓은 말뚝, 숲으로 올라가는 길목 등 아무거나 단단히 감으면서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는 박주가리과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이다. 사람들 주변에서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10.0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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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쓸모없고 의미 없이 존재하는 것들은 아무것도 없다. 다양한 쓰임새로 서로 공생공존하며 자신들의 종족 번식과 번영을 위해 더불어 산다. 자연을 친구삼아 전국 방방곡곡 산야(山野)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만나게 되는 풀들 하나에도 우리에게 아주 많은 것들을 일깨워 주기 일쑤다. 심지어 불리는 이름하나에도 자신들만의 특징과 존재이유를 알려주는 것들도 많이 있는데 그 중 즐겨 마시는 차(茶)의 재료로 널리 인정받기를 원하는 산야초가 바로 차풀. 콩과의 한해살이풀로 주로 들이나 길가, 강가 자갈밭 사이에 싱그럽고 예쁘게 생긴 것이 마치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9.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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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사위 사랑은 장모란 말이 있듯 사위는 의례적으로 처갓집에 가면 풍성한 대접을 받곤 하는데 특히 장모의 극진한 사위 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가 있다. 사위가 매년 가을 추수철이면 처갓집에 가서 바쁜 일손을 도와주곤 했는데 장모의 눈에 비친 사위의 고생하는 모습이 얼마나 애처롭고 아까웠으면 짐을 옮기는 지게의 질빵 끈조차 쉽게 뚝뚝 잘 끊어지는 것으로 만들어 짐을 가볍게 해 주고 싶었던 식물이 있는데 그게 바로 사위질빵. 이 산야초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덩굴성 목본식물인데 덩굴이라 하여 줄기가 튼튼하고 질기지 않고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9.1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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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시골마을엔 자연산 약초를 구하러 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필자의 시골 고향집 돌담 사이에도 약성이 탁월하고 귀한 약초들이 자생하고 있는데, 어느 날 약초상이 불쑥 찾아와 뒤뜰 돌담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약초 몇 그루를 통째로 가져가고 그 대가로 30여 미터나 족히 되는 돌담을 헐어 낸 후 예쁘고 튼튼한 시멘트 블록을 쌓아주겠다 제안을 부모님께 한 적이 있었다. 시골에선 한 푼이 아쉬운 터라 부모님은 횡재다 싶어 선뜻 그렇게 하라 하였다가 나중에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약초상과 부모님을 설득하여 없었던 일로 한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9.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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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꾼이나 심마니들이 약초산행 때 산삼으로 가장 많이 오인하게 만드는 나무가 오가피나무. 영험한 효능을 간직한 산삼과 잎의 모양이 언뜻 보기에 너무 흡사하여 산삼으로 알고 좋아하다 오가피로 확인하고 실망한 적이 많다. 생김새뿐만 아니라 지닌 약성 또한 너무 비슷하여 제2의 인삼 혹은 나무인삼이라 불릴 정도다. 오가피(五加皮)는 잎이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고 껍질을 약용으로 쓴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오가피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활엽수로 산삼은 풀이고 오가피는 나무다. 다 자라도 키가 4m정도로 적당히 자라며 우리나라 남부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9.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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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너무 흔하다하여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풀과 나무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산과 들 키 큰 나무의 그늘을 피한 양지 바른 곳이면 어디든 잘 자라는 싸리나무가 그 중 하나. 어쩌면 싸리는 그냥 아무 쓸데없는 한낱 초목에 불과하거나 시골 사람에게 고작해야 광주리, 삼태기, 빗자루 등 생활 용품 재료로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될지 모르지만 그것은 싸리의 숨은 가치를 제대로 몰라서 하는 소리. 싸리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성의 키 작은 나무로 보통 키가 2m정도 되고 줄기는 둥글며 곧게 서고 가지가 많다. 잎은 서로 어긋나고 3장의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8.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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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야에서 나고 자란 풀들 중에는 동물 이름을 딴 것들이 여럿 있는데 노루발풀도 그 중 하나. 노루가 잘 다니는 길목에 있어 노루발에 잘 밟힌다하여 노루발풀 또는 잎의 모양이 마치 노루 발자국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산야초 공부를 위해 겨울 산을 헤집고 돌아다니다 보면 다른 풀과 나무들은 대부분은 한겨울 매서운 추위를 피하고 새 봄을 기다리며 영양분을 모두 뿌리에 거두어 잎에는 물기 하나 없지만 이 놈은 사계절 모두 푸른 잎을 유지하는 모습이 한편으론 경이롭기까지 하다.겨울철 산속엔 노루, 사슴, 멧돼지, 토끼 등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8.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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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의 피부는 누가 봐도 윤기가 흐르고 깨끗하다. 식물 중에도 사람의 피부처럼 기름기가 흐르며 싱싱해 보이는 것들이 가끔 있다. 이들 가운데 척박한 바위틈에서도 갖은 자양분을 흡수하며 강인한 생명력으로 당당히 살아가는 범상치 않은 산야초가 바로 기린초. 기린초란 이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목이 긴 동물 기린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중국 고대 전설 속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 기린의 뿔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돌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산야초로 주로 전국 산지의 양지바른 바위틈에 자라는데 다 자라면 키가 20㎝ 안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8.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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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잘 자라고 흔하게 볼 수 있다는 핑계로 중요성을 잊고 오히려 잡초 취급하는 산야초들이 의외로 많이 있는데 그 중 다양한 쓰임새와 약성을 알아차리면 미안하고 한편으론 신비함에 새삼 놀라게 되는 대표적인 풀이 쑥. 쑥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아무리 농약을 뿌려도 다시 살아날 만큼 강인한 생명력과 환경에 적응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졌으며 아무데서나 쑥쑥 잘 자란다하여 이 같은 이름을 얻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쑥은 모양과 쓰임새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아르테미시아속에 속한 식물 중 겉모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8.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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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뻘과 같은 진흙탕 속에서 자신의 뿌리를 박고 살지만 결코 잎이나 꽃에는 일체의 더러움을 용납하지 않는 자존심과 고귀함을 간직한 식물. 뿌리부터 잎, 꽃, 열매, 씨앗까지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사람들에게 전부를 통째로 내어 주는 쓰임새 다양하고 숭고한 아름다움의 대표 주자가 바로 연(蓮). 연은 수련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수초로 전국 어디든 연못이나 저수지에서 잘 자라며, 최근에는 논에 물을 가두고 연을 심어 약용식물로 재배하기도 하고 연꽃 축제의 볼거리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 자라면 키가 1∼2m나 되고 잎은 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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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봉
2009.07.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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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기억으론 동네 집집마다 울타리에 참죽나무 한 두 그루씩은 심겨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나뭇잎에서 독특한 냄새가 있었고 봄이면 나물로 해먹기도 하고 고추장을 발라 도시락 반찬으로 싸 가지고 학교에 갔었는데, 특이한 향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외면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한 적도 있었다.참죽나무는 멀구슬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양지 바른 들이나 산에 잘 자라고 최근엔 집 주변 울타리에 많이 심기도 한다.어릴 것을 대나무 순처럼 잎을 따 먹는다 하여 죽(竹)나무, 산사에서 생활하는 스님들이 즐겨 먹는다 하여 중나무 즉, 진승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7.2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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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피어나는 풀이나 나무들의 꽃을 보고 마음이 순수해지고 동심으로 돌아가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처럼 식물들의 꽃은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하는 마력이 분명히 있다.특히 연분홍빛 솜털처럼 생겨 우산모양으로 모여 피어나는 이 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 근심걱정이 모두 사라지고 황홀하여 눈물나도록 행복하게 만드는 꽃을 가진 나무가 있는데 바로 자귀나무.마주나는 잎이 밤만 되면 어김없이 사랑하는 사람이 애틋하게 감싸듯 서로 다정하게 포개어진다하여 '합환목(合歡木)'이란 또 다른 이름을 가졌다. 예전엔 양반집 정원에 이 나무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7.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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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풍속 중 섣달 그믐날 한 밤중부터 정월 초하루 이른 새벽까지 동네를 돌아다니며 복조리를 팔고 사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때 사는 조리는 복을 가져 준다하여 일년 동안 쓸 것을 한꺼번에 샀던 어린 시절 추억이 생각난다.옛날 조상들이 조리를 만들 때 사용했던 대나무라 하여 조릿대라 부르며 벼과에 속하고 주로 산에서 잘 자란다하여 산죽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키는 1~2m로 줄기가 곧게 자라고 지름이 3~6㎜이며 포는 2~3년간 줄기를 감싸고 있다. 잎은 타원의 피침꼴로 10~25㎝이고 끝은 뽀족하거나 길고 가장자리는 가시같은 잔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7.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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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고 뛰어놀기 좋아했던 개구쟁이 초등학교 어린시절 음악책엔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우리민요 도라지타령이 나온다. 그땐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채 그냥 운율이 좋아 쉽게 따라 불렀었고, 어른이 돼버린 지금 전국 각지 산야로 우리 약초 공부에 푹 빠져 돌아다니다 산도라지를 만나기라도 하면 한순간 가물거리는 아련한 추억 속 여행을 하곤 한다.도라지는 초롱꽃과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전국 산과 들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아주 친근한 산야초로 재배도 많이 한다.다자라면 키가 1m이상 되는 것도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7.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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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梅實)은 장미과에 속하는 매화나무의 열매. 매화나무는 사군자 중 하나로 꽃을 매화(梅花), 뿌리를 매근(梅根), 가지를 매지(梅枝), 잎을매엽(梅葉), 씨앗을 매인(梅仁)으로 부위별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약용으로 쓰이기도 한다.매화나무는 키가 5∼10m까지 자라고 나무껍질은 노란빛과 초록빛, 붉은빛을 띤 흰색으로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나 있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잎자루엔 선(腺)이 있다.매실은 둥근모양이고 5월말에서 6월 중순에 녹색으로 익으며 과육엔 수분과 함께 당분, 무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6.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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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이 복잡하고 하는 일이 힘들거나 지칠 땐 카메라 하나 손에 쥐고 산이나 들로 나가 보는 것이 제일 좋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산야초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짓누르든 어깨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가벼워진다. 들풀 하나에 마음을 빼앗기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다 보면 따가운 햇볕으로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 늘 보고 지나치면서도 대부분 사람들은 이름조차 모르거니와 심지어 먹어도 되는지도 모르는 들풀이지만 해마다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주변 환경 구성요소로 제 역할을 다하는 생명력 강한 산야초가 지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6.18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