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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19 혁명 64주년을 맞아 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당연한 이 행사가 논란을 일으킨 건 야당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기념식에 앞선 ‘조조참배’였다는 점이었다.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전 8시께 4·19기념탑에서 헌화·분향하고 묵념을 올렸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참석하는 4·19혁명 기념식이 열렸다. 윤 대통령은 본행사인 기념식엔 빠졌던 것이다.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4·19 혁명 기념식에 빠지지 않았다. 2022년 4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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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4.04.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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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의 톺아보기] 김명기 충청일보 편집인·논설위원이번 총선처럼 말이 말을 낳고, 또 그 말이 말을 낳는 ‘언어의 홍수’에 휩쓸린 적이 있었나 싶다. 가슴을 울리는 명연설이 더러 있는 것 같고, 귀에 쏙쏙 박히는 효능감 있는 연설도 간혹 있는 것 같다. 이와 반대로 또 어떤 연설은 허접스럽기 이를 데 없는데다, 듣기에도 민망한 것으로 보인다.말은 자신의 뜻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도 하고, 말 한마디가 설화(舌禍)가 돼 스스로를 위협하기도 한다.그래서 말은 칼과 같다. 사람을 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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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4.04.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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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신 어르신들에겐 외람되지만, 나도 세상을 좀 살았구나 싶다.어린 시절, 허연 수염을 쓰다듬으며 어험, 헛기침하는 ‘노인분’들의 나이는 대체로 예순을 넘기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 시절, 동네 노인분들 중에 장수하시는 분들을 가리키며 사람들은 그런 말을 했다.“저 양반은 벌써 환갑 진갑 다 지냈어.”그런데 어느덧 내가 내년이면 환갑(還甲)이고, 후년이면 진갑(進甲)이다. 참 세월이 빠르다. 올해 나이 이순(耳順)인데, 나는 ‘듣는 대로 이해 할 수 있게 된 나이’일까. “그 사람, 명절 때 갈 곳이 없잖아”며칠 전 큰누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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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4.03.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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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선물을 해준 건 큰매형이었다. 큰매형은 맞춤교복에 에센스 영한사전을 큰돈을 들여 장만해 줬다. 그리고 무심한 듯 툭, 한 마디 던졌다.“공부 열심히 하고, 또 어디 가서 빠져보이지 말고.”촌동네에선 입학이니 졸업이니 하는 ‘의례적인 행사’에 뒤따라야 할 ‘의례적인 선물’이 매우 드물었다. 서로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었으니, 제 앞가림하기도 바쁜 시절이었으니. 그래서 큰매형이 건넨 ‘뜻밖의 선물’은 ‘기쁨 두배’였다.에센스 영한사전은 앞 몇 장만 까맣게 때를 탓을 뿐, 뒷장은 깨끗했다. 큰매형의 바람과 달리, 별로 공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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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4.03.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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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의 톺아보기] 김명기 충청일보 편집인·논설위원 '지는 게 어렵다'며 세계 바둑계를 주름잡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세돌의 가장 극적인 서사는 AI(인공지능)와의 대결이었다. 2016년 3월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이세돌은 완패했다. 바둑계의 예측을 완전히 뒤엎어버린, 경천동지할 일이었다. 그만큼 AI는 완벽에 가까웠다. 오히려 네 번째 대국에서 거둔 이세돌의 승리가 길이 남을 역사로 기록됐다. 바둑 관계자들은 현재 AI에 대적할 만한 프로기사들의 치수는 두 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과학사(史) 속 천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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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4.02.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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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친구 규동이의 마지막 모습을 본 건 4년 전 총선이 한창 치러지고 있던 때였다.그때 동네 친구 다섯이 모여 제천 의림지 옆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폐암이 재발된 규동이는 치료를 거부하고 있던 터였다.“이러나 저러나 가는 건 순서 차이일 뿐인데, 너무 신경 쓰지 마. 내 먼저 가서 기다릴게.”헛헛한 웃음을 지으며 그가 말했다. 살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하나마나한 이야기에 덧붙여 동창들이 십시일반 모은 700만원 정도를 건넸다.한사코 거절하던 규동이는 결국 그 돈을 받고는 울었다.그날, 제천서 청주로 오는 길 내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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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4.01.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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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인간이 서로 소통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기호이다. 인간에게 말이 없었다면 한낱 동물과 다르지 않았을 것은, 인간이 고도의 문명과 문화를 쌓아올릴 수 있었던 기반이 말이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말 한 마디로 천냥빚을 갚기도 하고, 말 한마디 때문에 스스로 치명상을 입기도 한다. 그만큼 말은 양날의 검이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활인검’이 되기도 하고 ‘살인검’이 되기도 하고 한다.특히 정치인들의 말은 매우 신중하고 정제돼야 한다.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들의 지표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총선을 앞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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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4.01.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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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이 취한 강공 드라이브는 일정 부분 호응을 얻기도 했다.누구도 선뜻 나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를 주저하던 차에 윤핵관과 당 지도부, 영남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종용한 것은 가상한 용기로 받아들여졌다. 그럼에도 또 그 말이 문제였다.언제나 논란의 시발점은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언사였다. 거꾸로 흘러간 ‘조선시대의 문법’그는 당과 용산 관계 재정립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시대를 거꾸로 흘러간 ‘조선시대의 문법’을 쏟아냈다.“나를 자꾸 대통령 머리 위에 올리려고 하고, 김기현 대표 머리 위에 올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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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3.12.1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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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사투리를 쓰는 벽안(碧眼)의 인요한은 한국인이다. 걸쭉한 그의 입담은 한국인의 정서와 상당 부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런 자신감 때문일까, 정치인이 된 그의 입담은 도처에서 파열음을 일으킨다.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 해선 안 될 말들을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그냥 쏟아내다 보니 그렇다. 정치인 이전에 그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가정의학교실 교수 겸 국제 진료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인요한의 가계도는 우리나라 근대사와 밀접하다. 그의 진외증조부인 유진벨은 3·1운동을 지원했고, 해외에 3·1운동에 대해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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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3.12.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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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던 10월 중순, 고향인 연풍에서 가족등산대회가 열렸다. 연풍면사무소에서 이화령까지 왕복 10㎞ 거리의 산행이었다. 고운 가을 햇살과 같이 하니 더욱 상쾌했다.등산대회가 끝나고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한마당이 벌어졌다. 프로그램 중 유독 눈길을 끄는 게 있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 여인이 자작시 낭송을 하는데, “촌동네에서 쿵작쿵작 잘 놀면 그만이지 격에 안 맞게 무슨 시낭송이여” 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지만, 그런 투덜이들도 시낭송이 시작되자 조용해졌다. 참 고운 목소리다. 성우 고은정의 목소리와 닮아있다. 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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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3.11.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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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누구도 그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구라도 그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가 지닌 인성과 품격 때문이다.지난해 안와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을 때, 그를 괴롭혔던 건 토트넘의 주장단이었다. 요리스 주장과 다이어 부주장은 자신들의 실책을 손흥민 책임으로 전가시키며 호통치곤 했다. 오죽했으면 순둥이 손흥민이 같이 고함치며 싸움을 불사했을까 싶다. 손흥민 바라기들의 ‘개명’헤리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을 하면서 그들은 입지를 잃었다.포스테코 글루 감독은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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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3.11.0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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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의 톺아보기] 김명기 충청일보 편집인·논설위원 손흥민이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할 것이란 전망은 미리부터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1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그는 이번 수상으로 개인 통산 네 번째 수상을 했다. 2020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6년 9월, 2017년 4월에도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커리어 전체에서 PL 이달의 선수상을 네 번 수상한 선수는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파드 등이 있다. 손흥민은 개막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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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10.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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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사주구팽(狡兎死走狗烹), 교활한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는다. 쓰임을 다해 효용가치가 없어진 신하를 주군이 내친다는 뜻, 줄여서 토사구팽이라 한다.‘토사구팽’은 한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를 평정한 한신이 주군으로부터 배신 당한 이야기로,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나온다.한고조 유방이 초패왕(楚霸王) 항우(項羽)를 꺾고 천하를 차지한 데에는 한신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 그러나 일등공신인 한신을 바라보는 유방의 마음은 언제 그가 모반을 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천하를 통일했으니 유방의 그 다음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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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2023.09.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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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바그너 용병에 대해 ‘복종 서약’을 요구했다. 푸틴은 지난 25일 바그너 그룹과 다른 모든 러시아 민간 군사계약자 용병들에게 국가에 대한 충성 맹세를 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뭔가 각본에 짜여진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푸틴의 법령은 바그너 그룹에 보내는 메시지로, 복종을 맹세하고 계속 무기를 잡을 것인지 아니면 무장을 해제하라는 것이다. 복종하지 않으면 교도소에 수감될 것이라는 위협이다.수장을 제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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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3.08.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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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시즌2는 불이익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국가를 대상으로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시즌1이 군내 병영에서 벌어지는 구타와 가혹행위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2는 그것을 철저하게 은폐하고자 하는 막강한 조직에 대해 다뤘다.그걸 보니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현실과 오버랩이 된다.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고를 조사하다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보직해임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 그는 말했다.“해병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지휘부에 고개 숙이지 않은 것이다. 해병대는 정의와 정직을 목숨처럼 생각한다. 그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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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3.08.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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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의 톺아보기] 김명기 충청일보 편집인·논설위원지난 6월 4일, '배철수의 음악캠프' 를 들으며 퇴근하고 있는데 가슴 아픈 부고가 들려왔다.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 1949~2023 년)이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향년 73세. 10년간의 암투병 끝에 그는, 잠자는 동안 고통 없이 그리고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고 가족들은 전했다.조지 윈스턴의 '디셈버(December)' 를 처음 들은 건 1990년,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날이 었다. 그때 나는 충북대 약학대 뒤편에 있는 허름한 집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다. 그때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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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7.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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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의 핵심지지 세력은 MZ세대 청년층이다.그들은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경도된 교육을 받았고, 시진핑 주석의 탄탄한 뒷배로 작용했다.시 주석이 제시한 ‘중국몽’은 그들의 정치 이념이 된데다, 궤를 같이 해 세계경제 2위를 달성한 중국의 급성장은 그들에게 ‘애국주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그러나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을 중국몽을 체감한 그들이 되레 시 주석의 위협적 요인으로 등장하게 된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코로나19 제로화’ 정책으로 인한 폐쇄적 탄압과 점점 더 수렁으로 빠지고 있는 중국의 경제 위기가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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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3.07.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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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큰아들이 전역했다. 학군단을 거쳐 소위로 임관했던 아들은 군사경찰을 지원했고, 그 부대 소대장을 맡았다. 군사경찰은 옛 헌병대다. 중위로 진급한 뒤 그저 ‘편하게’ 군 생활을 마쳐도 좋으련만, 굳이 군사경찰 특수임무대(SDT·Special Duty Team)를 자원했고 또 다시 혹독한 훈련을 마친 뒤 특임대 팀장으로 부임했다.특임대는 군에서 초동조치, 대테러 작전, 요인 경호, 무장 탈영병 체포, 일반 재난구조 임무 등을 수행하는 특수부대다. 일반 군사경찰과 달리, 검정 제복에 검정 방탄헬멧을 착용하며, 특별경호의 임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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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3.07.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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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이 2012년 11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로 추대되면서부터 언급한 ‘중국몽’은 향후 중국을 관통해 지배하게 되는 정치지도 개념이 됐다.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 이후,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중국은 ‘중국몽’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21년부터는 ‘공동 부유’의 정치적 과제를 이루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세계 경제 2위 달성이라는 빛에 가려진 그늘, 중국의 빚은 앞길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는 감당하기 힘들만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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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3.06.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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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동안 대학 신문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었다.그때 학생들에게 던진 첫 질문은 이거였다.‘기자란 무엇인가.’‘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고발하는 사람’,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목탁’,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야 하는 등불’ 등등 여러 대답이 나왔다.내 생각을 이야기했다.“기자(記者)란 쓰는 놈.” 기본부터 충실해야 한다2008년 7월 31일 별세한 소설가 이청준 선생이 이런 말을 했었다.여러 신문사로부터 신춘문예 심사위원을 맡아달라는 청탁이 오곤 하는데, 선생이 심사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맞춤법과 비문(非文) 여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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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기자
2023.06.04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