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식 논설위원]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책 중 하나가 일자리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고용시장이 그렇고, 날로 늘어만 가는 실업률에 고민 또한 깊어지고 있다.문제는 아무리 수출이 늘고 무역수지 흑자행진이 이어져도 안정적 일자리는 줄고 단기간 근로자 늘었다는데 있다. 여기서 간단히 9월 취업 통계수치를 보자.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근로자는 1.8% 감소한 반면,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10.8%나 늘었다. 속칭 일정시간 이상 일하는 정규직은 감소한 대신 일시적인 일자리가 늘었다는 얘기다.당초 문재인 정부의 고용기조
[장중식 논설위원] 가칭 'KTX 세종역'을 둘러싸고 충청권은 물론, 전북까지도 셈법이 복잡하다. 행정수도 건설에는 한 목소리를 냈던 그들이 역사 하나 세우는 일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간명하다. 바로 자신들이 속한 지자체에 이해득실에만 골몰하기 때문이다.논란의 발단은 세종시가 불씨를 댕겼고,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군불을 지핀 데서 시작됐다. 충청권에서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이 뜨거워진 것은 지난 2016년. 당시 세종시에 지역구를 둔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세종역 신설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워 7선에 성공했다.이
[장중식 논설위원]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부동산과열에 지난 13일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이번 정책은 한 마디로 '1가구 1주택 외 집은 갖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동산 투기의 근본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거주개념의 1주택 외 부동산에 대해서는 세금인상과 대출규제라는 카드로 잡겠다는 뜻이기도 하다.과거 노무현 정부 때 적용했던 종부세율 3.0%보다 높은 3.2%의 과세와 속칭 투기지역 내 추가주택구입에는 단 한푼도 은행자금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자칭 부동산 전문
[장중식 논설위원] 서울 발 메르스 소식에 민심이 동요하고 있다.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향후 보건 당국의 대응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문제가 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국한 날은 지난 7일. 메르스의 잠복기는 최소 이틀, 최대 2주란 점에서 추석 연휴 전까지 '비상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소식을 접하며 대다수 국민들은 두 가지를 주목했다. 환자가 스스로 신고하지 않았다면, 이후 사태는 어떻게 되었을지와 검역시스템 매뉴얼 자체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