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보며] 한현우 보건학 박사 ·전 이화여자대학교 외래교수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 중 하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이 질환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심근경색, 뇌졸중, 신부전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우리 삶을 덮칠 수 있다. 2024년 현재 전 세계 30~79세 인구 14억 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300만 명으로 전체 20세 이상 인구의 30%에 해당한다.고혈압은 크게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뉘며, 전자가 전체 환자의 9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11.09 14:00
-
[세상을 보며] 정연길 행정학 박사·전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필자가 중학교 1학년때 박정희 대통령의 아내이자 퍼스트 레이디인 육영수 여사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았다. 1969년 제11회 충북예술제의 축사를 하기 위해 연단으로 올라가면서 환하게 웃는 온화하고 단아한 모습, 다정다감하게 밝게 인사하는 모습에서 한 나라의 어머니로 상징되는 국모(國母)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국민적 어머니상(像)으로 알려진 육영수 여사에 대한 평가는 국민에 대한 따뜻함과 품격을 더한 내조자로 기억되지만, 일부에서는 박대통령의 독재정권을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11.06 13:53
-
[세상을 보며] 안용주 전 선문대 교수한 세대를 약 25년~30년으로 본다. 이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자식을 낳을 때까지 걸리는 평균적인 기간을 의미한다. 대가족 시절에는 3세대가구가 종종 있었는데, 기대수명이 20여 년이 길어진 현대에서는 오히려 3세대가족이 매우 드문 것은 왜일까?사람의 일생은 대략 ‘준비기, 도약기, 침잠기’의 3단계로 구분된다. 30세 미만까지는 호구지책(糊口之策), 말 그대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필수적인 방법이나 방책, 기술, 기능 등을 학습하는 단계다. 60세 미만까지는 온 힘을 다해 다람쥐처럼 도토리를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10.28 14:36
-
[세상을 보며] 안용주 전 선문대 교수UN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20%가 되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24년 12월 기준으로 20%를 돌파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법정 정년인 60세 이상은 약 27%에 이르고 있어 거리에서 만나는 3.7명 중 1명은 생산연령에서 멀어진 존재다. 이대로 가면 10년 후인 2036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3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한국인의 기대수명은 62.3세(1970년)에서 83.5세(2023)로 지난 50년 간 21.2년이 증가했으니, 10년에 4.2세의 수명연장이 일어난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9.30 14:40
-
[세상을 보며] 한현우 보건학 박사·전 이화여자대학교 외래교수심사평가원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진료 환자수는 382만 8,682명으로 전체인구의 7.46%에 달한다.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그리고 고령화로 인해 당뇨병 환자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당뇨병 전단계 인구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많아진다.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있거나 인슐린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다. 당뇨병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제1형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9.24 14:59
-
[세상을 보며] 한현우 보건학 박사ㆍ전 이화여자대학교 외래교수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은 금융,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이제 AI는 우리의 식탁 안전을 책임지는 식품 위생관리 영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매일 섭취하는 음식은 단순한 생활 편의가 아니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식중독 사고는 개인의 고통을 넘어 사회 전체에 불안을 조성하고, 기업에는 신뢰 상실과 경제적 손실을 안긴다.2020년부터 2024년 5년 동안 국내 식중독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설별로 보면 음식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9.14 14:00
-
[세상을보며] 정연길 행정학 박사·전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무궁화는 한번 심으면 병충해에 강하고, 여름내내 매일 새로 꽃이 피기 때문에 우리민족의 끈질김과 불굴의 정신을 상징하기도 하고, 무궁(無窮)이라는 이름처럼 영원히 이어지는 번영을 바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무궁화는 삼국시대부터 문학과 기록에도 있으며,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의 상징으로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애국가의 가사말은 항일정신과 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기도 했으며, 광복후 국화지정과정에서 국화, 난초, 장미 등 후보가 있었지만 무궁화가 역사성과 민족적 애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9.11 14:05
-
[세상을 보며] 안용주 전 선문대 교수위대한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이작 뉴턴은 물체의 운동을 세 가지로 분류했다. ‘관성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다. 이는 질량을 가진 모든 물리법칙의 기본이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일반 원리에도 동일하게 작동한다. 제1 법칙인 관성의 법칙은 “정지해 있는 물체는 (그 상태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외부의 힘이 작동하지 않는 한 계속 가만히 있고,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그 속도로 움직이게 된다”라는 이론이다.러시아의 대문호(大文豪)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9.02 14:47
-
[세상을 보며] 김상진 세명대학교 교수·법학박사우리나라 장년층은 국가발전에 기둥적인 역할을 해왔다. 국민의 평균수명 연장으로 장년 나이대가 된지 꽤 오래 되었다. 세월은 너무나 빠르게 간다.우리말에 '중년'과 '장년'이 있다. 중년의 나이 기준은 문화·시대·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대한민국 정부 기준 중년(40~49세), 장년(50~64세), 노년(65세 이상)로 구분된다.UN 기준은 중년(66~79세), 청년(18~65세)이고, 영어권 기준은 중년(45~65세) 등으로 나눈다.과거에는 30대 후반부터 중년으로 보았으나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8.28 15:12
-
[세상을 보며] 한현우 보건학 박사ㆍ전 이화여자대학교 외래교수심장은 끊임없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여, 생명을 유지하게 한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심근경색은 2021년 34,612건이 발생했으며 남성은 25,441건으로 여성 9,171건보다 약2.8배 높았다. 발생률은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았고 연도별로는 10년 전인 2011년 22,398 명보다 약 1.5배 증가했다.심근경색의 주원인은 동맥경화이다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8.17 14:00
-
[세상을 보며] 정연길 행정학 박사·전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이제와 내가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면 아무 것도 없다. 그저 세상이 떠미는 데로만 살아온 것이다. 무엇하나 내 의지대로 해본 것이 없다. 나라를 빼앗기고 성과 이름까지 버려야만 했던 세상, 무조건 잡아가도 항의 한 마디 못하고 죽은 듯이 살아온 세상, 무엇하나 순조롭지 못하고 재미있게 살아본 기억이 없다. 이게 다 배우지 못했기에 당한 것이란 생각이 들어 나는 자식들에게 재산은 못 물려주더라도 배움은 물려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술도 없고 배움도 없는 사람은 언제나 어려운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8.13 14:00
-
[세상을 보며] 안용주 전 선문대 교수21세기 대한민국에서 영구집권을 목적으로 하는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대한민국 헌법 77조에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중략)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즉, 1961년 육군 소장 박정희가 일으킨 5.16 군사쿠데타, 포스트 박정희의 자리를 노린 1979년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12.12 군사쿠데타로부터 45년 만에 OECD 선진국이라고 자랑하는 대한민국에 군병력을 동원한 군사쿠데타가 일어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권력을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8.05 14:44
-
[세상을 보며] 김상진 세명대학교 교수·법학박사미국은 지난해인 2024년 수출이 3조1천916억 달러로 전년보다 1천198억 달러(3.9%) 늘었으나, 수입이 4조1천100억 달러로 2천533억 달러(6.6%)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9천18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천335억 달러(17%) 증가하며 이는 역대 사상 최대 적자 규모다. 수년간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는 이미 어느 정부에 선가는 관세전쟁이 예고되고 있었다.미국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정부에서 신질서를 선언한 것이다.교역 국가별로 보면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 폭이 2천954억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7.30 15:39
-
[세상을보며] 한현우 보건학 박사· 전 이화여자대학교 외래교수전립선암(前立腺癌)은 세계적으로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발생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서양에서 발생률이 높으며, 아시아에서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근 5년간(2019~2023년) 발생한 암중 전립선암의 발생률은 약 39.6%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2년 기준 전체 암 발생 건수 중 7.4%인 6위에 해당하며, 남성 암 중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전립선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은 인종 간에 큰 차이를 보인다. 동양인에서 가장 낮고, 미국, 캐나다, 스칸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7.20 14:00
-
[세상을 보며] 정연길 행정학 박사·전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변증법(辨證法)은 정반합(正反合)의 원리를 통해서 절대적인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헤겔의 논리이다. 그 기본은 ‘세상의 모든 사물은 변화하고 운동한다’ 라는 전제 하에 변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변증법 구도에 따른 한반도의 해방은 외부요인에 의해 주어진 사건이 아니라, 내부변화와 외부변화가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낸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한다.한반도 해방의 성격은 조선 내부의 힘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국제전쟁 결과로 외부에서 주어진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한반도 해방 이후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7.16 15:30
-
[세상을보며] 안용주 전 선문대 교수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데 서슴치 않았던 정권이 전두환과 윤석열이다. 윤석열은 이미 대선후보 시절에도 “전두환, 군사 쿠테타와 5.18 빼면 정치는 잘했다”며 칭찬했던 인간이다.실패하지 않았다면, 전두환의 성공한 쿠테타를 모범 삼아 본인도 5.18 광주민주화운동때처럼 국민에게 총을 난사하고, 헬기로 기총사격을 하고, 특수부대를 투입해서 수 천명의 희생자를 만들어 냈을 것으로 보인다.‘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처럼 윤석열의 됨됨이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시절부터 불리운 ‘입벌구(입만 벌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7.08 14:48
-
[세상을보며] 한현우 보건학 박사·전 이화여자대학교 외래교수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공중보건 서비스를 혁신하고, 더욱 효과적인 건강 증진 및 질병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본 칼럼에서는 AI를 활용한 질병발생 예측, 맞춤형 진료, 보건정책 수립, 환경오염감시, 식중독위험 예측 등 공중보건 분야에서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첫째, 질병 감시 및 발병예측이다. AI는 감염병의 발생 패턴을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6.22 14:10
-
[세상을 보며] 정연길 행정학 박사·전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지난 6.3 선거에서 대통령이 선출되는 과정을 보면서 ‘인생에 세 번의 기회가 온다’는 격언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말에서 선택과 결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든지 인생에서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할 때, 어떤 것을 선택 하는지에 따라 인생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삶에서 삼세번의 기회 보다 결정과 선택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될 수도 있다.필자가 살아오면서 인생의 전환점에서 올바른 선택과 결정이 있었기에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6.19 14:10
-
[세상을 보며] 안용주 전 선문대 교수‘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반만 맞는 말이다. 왜냐고?‘안다’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다’는 것을 ‘모른다’의 반대말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질문을 바꿔보자. ‘당신은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는가? 자신에 대해 이런 사람이라는 정의를 내릴 수 있는가?‘안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와 같은 말이다. 유행가에 나오는 ‘내 마음 나도 모르게~’처럼 말이다.‘안다’는 것은 사전적 의미로는 “교육 혹은 경험, 사고(思考:생각하고 궁리함)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6.10 15:53
-
[세상을 보며] 한현우 보건학 박사·전 이화여자대학교 외래교수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에서 2급 호흡기 감염병으로 결핵과 폐렴구균 감염증을 정하고 있는데 특별법으로 결핵예방법이 있다. 두 질환은 원인균과 전파양식, 예방법에서 서로 다르다. 결핵은 결핵균의 감염에 의해서 발병하며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병원체에 의해서 발병한다. 결핵은 주로 공기를 통하여 전염되고 폐렴은 비말감염외에 직접접촉을 통하여 감염이 용이하여 공중보건학적 중요성이 크다.폐렴은 미생물로 인한 감염이 원인으로, 세균, 바이러스이거나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5.05.25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