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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유진 대전선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현대인의 식탁이 달라지고 있다. 달콤한 음료, 가공식품, 불규칙한 식사 시간은 이제 젊은 세대의 일상이 됐다. 그러나 그 안에서 '조용한 질병'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바로 젊은 당뇨병이다. 예전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20~30대에서도 당뇨병과 대사증후군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문제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피로감이나 갈증 같은 초기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그 사이 혈관은 서서히 손상되고 있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내피세포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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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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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박성규 한의학 박사 예로부터 인체를 우주나 국가에 비유하여 설득력을 높이는 수법이 성행했다. 이를 우주 아날로지 혹은 국가 아날로지라 하며 오래된 유비추리다. 구미에서 우주 아날로지는 뉴턴 이후 점차 비논리로 인식되어 사라진 반면 국가 아날로지는 지금도 사회 전반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수뇌부’ ‘그는 사장의 오른팔이다’ ‘중견간부는 회사의 허리다’ 등 널리 애용된다. 구미와 달리 동아시아에서는 보다 정교한 우주 아날로지와 국가 아날로지가 개발되어 인체를 보다 명확히 이해하는 도구로 지금까지 활용해왔다.‘동의보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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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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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서호성 대전선병원 신경과 전문의매년 10월 29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이다. 뇌졸중은 단 한 번의 발병으로도 생명을 위협하거나 평생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질환이다. 치료의 핵심은 시간이다. '골든타임'을 지키느냐에 따라 생존과 회복이 결정된다. 뇌졸중은 말 그대로 시간과의 싸움이다.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혈류가 끊기면 뇌세포는 단 몇 분 만에 손상되기 시작하고, 손상된 세포는 다시 회복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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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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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박성규 한의학 박사 손사막은 당나라 학자로 의학에도 밝아 질병을 구제하고 의서도 남겼다. 명리보다 양생을 중히 여겨 태종의 부름을 피해 은거하기도 했다. 102세까지 살았다고도 하고 최대 수명인 120세까지 살았다고도 한다.기대수명이란 현재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말한다. 유래 없는 경제 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는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은 지 오래다. 출생자뿐만 아니라 연령별 혹은 개인별 기대수명도 예측된다. 통계를 바탕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으나 통계가 안고 있는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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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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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조영민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한방내과 동서암센터 교수일반적으로 급성 장염을 생각하면 더운 날씨에 발생하는 복통과 반복하는 설사를 떠올리게 된다. 이는 대부분이 부적절하게 보관되었거나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이 원인이다. 반면, 환절기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바이러스성 장염에 쉽게 걸릴 수 있다.급성 장염의 경우 오한,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탈수로 인한 피부 탄력 저하나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비염증성 설사는 대부분 수일 내 자연히 회복되지만, 고열이 동반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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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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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박성규 한의학 박사2022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6세로 1960년대 초중반 50세 전후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하다.‘네이버 AI 브리핑’에 따르면, 의학 발전과 질병 예방 그리고 치료 기술의 향상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의약계의 반복적인 선전 선동에 미혹된 헛소리다.현대 양의학이 건강이나 수명 연장에 오히려 부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반증은 무수히 많다. 양의학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팬데믹 상황에서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이나 부작용보다 백신으로 인한 사망이나 부작용이 더욱 심각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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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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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서의근 유성선병원 소화기센터 전문의현대 사회에서 건강은 아프지 않은 상태를 넘어서, 삶을 지탱하는 가장 큰 자산으로 인식된다. 웰빙과 질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평균 수명이 늘어난 덕분이기도 하지만, 생활환경의 변화와 고령화, 불규칙한 식습관이 각종 질환의 위험을 더욱 가까이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위암은 한국인에게 특히 낯설지 않은 단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높은 질환으로 꼽히며, 여전히 국민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암의 대표주자다. 문제는 위암이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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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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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박성규 한의학 박사척추동물과 절지동물 등 대부분 고등동물은 자웅이체다. 고등동물은 보다 나은 유전자 전승을 위해 자웅이체로 진화했다. 인간도 남녀로 나뉘었고 매우 다른 존재로 진화했다. 의학적 견지에서도 체질적 차이보다 남녀의 차이가 훨씬 크다. 오랜 세월 축적된 사회문화적 차이보다 훨씬 큰 생리적 본질적 차이가 존재한다.여성의 몸은 불기운이 많아 신기(腎氣)의 변화가 7의 수로 나타나고, 남자의 몸은 물기운이 많아 신기의 변화가 8의 수로 발현된다. 따라서 여자의 몸은 변화가 빠르고 남자의 몸은 변화가 느리다.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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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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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유화연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교수요골원위부골절은 팔꿈치에서 손목 쪽으로 이어지는 요골의 끝부분이 부러지는 골절로, 손을 뻗은 상태에서 넘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 이 골절은 손목의 배측으로 전위된 특유의 '포크 모양 변형'으로 쉽게 식별되며, 주로 손목이 꺾인 상태에서 넘어질 때 발생하는 FOOSH(Fall On Outstretched Hand) 손상과 관련이 있다. 특히, 고령자와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에서 발생 위험이 높으며, 젊은 층에서는 스포츠나 교통사고와 같은 충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요골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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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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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조병하 속이상쾌한내과·건강검진센터 원장9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날씨이다. 하지만 아직 낮온도는 높아 일교차가 심하다. 환절기는 큰 일교차와 낮은 대기 습도로 인해 호흡기 질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이다.게다가 최근 코로나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고, 겨울이 다가올수록 인플루엔자 감염도 점점 증가한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층과 만성질환 환자(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에게는 감기 같은 단순 상기도 감염도 폐렴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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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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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박성규 한의학 박사생물은 천지의 기운을 받아 삶을 영위한다. 종마다 수명은 다르지만 모두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는다. 인간의 건강과 수명은 부모의 정혈과 후천적 섭생으로 결정되므로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생로병사는 기운의 성쇠와 밀접하므로 어느 정도 일반화할 수 있다. 기운의 변화는 10의 수로 나타난다.‘동의보감’은 기운의 성쇠에 따른 일반적인 생로병사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사람은 10세가 되어야 오장이 자리 잡기 시작하고 혈기가 비로소 통하게 된다. 진기(眞氣)가 아래에 있기 때문에 달리기를 좋아한다. 20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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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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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유화연 천안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교수요골원위부골절은 팔꿈치에서 손목 쪽으로 이어지는 요골의 끝부분이 부러지는 골절로, 손을 뻗은 상태에서 넘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이 골절은 손목의 배측으로 전위된 특유의 ‘포크 모양 변형’으로 쉽게 식별되며, 주로 손목이 꺾인 상태에서 넘어질 때 발생하는 FOOSH(Fall On Outstretched Hand) 손상과 관련이 있다.특히, 고령자와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에서 발생 위험이 높으며, 젊은 층에서는 스포츠나 교통사고와 같은 충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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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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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박성규 한의학 박사20세기 초, 에드윈 허블은 초대형 천체망원경을 통해 우주가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관측했고 이에 근거하여 빅뱅설이 탄생했다.약 137억 년 전, 우주가 매우 높은 온도와 밀도에서 대폭발을 일으켜 이후 온도가 점차 낮아지면서 물질이 생성되었고 팽창하는 우주를 형성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설로 보완되면서 과학계의 정설이 되었다. 21세기에 이르러 다중우주설 등 새로운 우주론이 제시되고 있으나 우주 발생에 관한 한 빅뱅설은 여전히 유효하다.빅뱅설은 기독교 교리와 충돌하여 종교계와 갈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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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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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조병하 속이상쾌한내과·건강검진센터 원장무더운 여름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한낮의 체감온도는 매우 높다. 무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고, 호흡,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도 증가하는 시기이다. 이런 계절에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탈수가 발생할 수 있다.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순환하는 혈액의 양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신장으로 가는 혈류도 감소하게 되어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한다. 심한 경우 탈수에 의한 급성 신장손상(acute kidney injury, AKI)이 발생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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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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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박성규 한의학 박사인간의 특성은 크게 환경과 형질에 의해 결정되며 건강과 수명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의지와 습관으로 형성되는 섭생이 가장 중요하나 이 또한 환경과 형질의 영향을 받는다.‘동의보감’에서는 강령인 ‘신형장부도’에서 환경론과 형질론을 천명하고 전편에 걸쳐 상세히 전개하고 있다. 집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환경이고 이에 대한 개개의 대응 방식을 물려받은 것이 형질인데 두 요소는 상호 영향을 미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결과적으로 형질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브리튼 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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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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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백주열 대전선병원 심장혈관센터전문의심장이 규칙을 잃고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으로, 해마다 치료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의료진도 새로운 기법에 끊임없이 적응해야 할 만큼 변화 속도는 빨라지고 있으며, 환자 역시 다양한 치료법 속에서 적합한 선택을 해야 하는 시대다.심방세동은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40~50대에서도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병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진단이 늦어질 경우 뇌졸중 위험을 5배 이상 높여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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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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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박성규 한의학 박사·예올한의원 원장19세기 초, 획기적인 연구로 과학 발전의 초석을 다진 영국의 돌턴은 원자론을 제창했다. 20세기 초, 보어는 이를 바탕으로 원자모델을 제시했고, 그의 사사를 받은 하이젠베르크는 불확정성 원리 등을 발표해 양자역학 발전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20세기 과학을 대표하는 양자역학과 관련 그리스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이 현대 원자론의 기원이라고 소개되곤 한다. 비록 원형이 유사하다고 해도 이천 년의 간극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오세아니아 지역의 고대 생활상이 고대 중국과 유사한 부분이 많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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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7.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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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재훈 대전선병원 척추센터 전문의허리 통증이 일상이 된 이들이 병원을 찾았을 때, 상당수가 진단받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고령층에 흔하던 이 질환이 최근에는 40~50대는 물론, 30대 직장인에게도 늘고 있다. 장시간의 앉은 자세, 디지털 기기 과다 사용, 운동 부족 등 현대인의 생활환경이 척추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척수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내부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다양한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퇴행성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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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7.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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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조병하 속이상쾌한내과·건강검진센터 원장가슴이 아픈 증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하면 보통 응급 환자로 판단하고 우선적으로 진료를 본다. 흉통의 원인에는 근육통과 같은 단순 질환도 있지만, 심근경색이나 대동맥 박리와 같은 응급 질환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흉통의 양상을 보고 어떤 질환에 가까운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흉통의 원인은 크게 심장 관련 질환, 폐질환,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 근골격제 통증으로 나눌 수 있다.그중에서도 가장 응급으로 생각하는 질환은 심장 관련 질환이다. 특히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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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7.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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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조성래 유성선병원 심뇌혈관센터 센터장고령화가 가속화되며 치매는 더 이상 특정 연령대의 문제가 아니다. 기억력 저하와 판단력의 둔화로 일상생활이 점차 어려워지는 치매는 현재까지 완치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최근 의료계에서는 뇌의 회복과 적응 능력을 뜻하는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이 치매 대응의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신경 가소성이란 뇌가 새로운 자극이나 손상에 적응하며 스스로 구조를 바꾸고 기능을 회복하는 능력이다. 과거에는 뇌세포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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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5.07.20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