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미정·주은정 독주회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실력파 피아니스트 2인의 연주회가 오는 9일 대전에서 음악 애호가들을 찾는다.

먼저 이미정 피아노 독주회가 이날 오후 7시 음악홀 아트브릿지에서 개최된다.

이미정은 이번 연주회에서 드뷔시와 쇼팽의 작품을 들려준다.

그가 연주하는 드뷔시의 영상 1집의 첫 곡인 '물의 반영'(Reflets dans l'eau:Reflections in the water)은 물의 이미지를 음으로 표현한 곡이다.

이어 영상 2집 1곡 '잎새를 스치는 종소리'(Clothes a travers les feuilles)는 실제 종소리와 기억 속 나뭇가지의 흔들리는 잎사귀 이미지가 결합해 새로운 상징을 이끌어낸다.

2곡 '황폐한 사원에 걸린 달'(Et la descend sur le temple qui fut)은 화성의 흐름을 통해 우주 공간의 달을 이미지화한다.

3곡 '금빛 물고기'(Poissons d'or)는 그릇에 삽입된 모양의 상징과 주제를 음악화한 곡이다.

이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은 1악장의 편안한 세레나데부터 강하고 섬세하며 드라마틱한 테크닉이 필요한 4악장으로 구성됐다.

같은 날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선 주은정의 독주회가 기다린다.

주은정은 베토벤, 라벨, 슈만의 작품을 연주한다.

먼저 흔히 '월광'으로 통하는 베토벤 소나타 14번 올림다단조 작품 27-2는 독일의 음악평론가 렐슈타프가 "1악장의 분위기는 달빛이 비친 스위스 루체른 호수 위의 조각배 같다"고 한 곡이다.

다음으로 선보이는 라벨의 '라 발스'는 프랑스어로 왈츠다. 1920년 관현악곡으로 작곡된 이래 피아노 독주용으로도 편곡됐다.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크라이슬러의 작품세계) Op. 16'은 성격소품 A-B-A의 3부 형식이며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대표 작품이다.

작가 호프만의 '카터스 무어의 인생관'이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이 곡은 총 8개의 소품 안에 호프만의 자아와 슈만의 자아가 등장하고 매우 빠르며 격렬한 1곡과 2·4·6곡은 Bb장조, 3·5·7곡은 G단조로 두 개의 분리된 자아를 나타낸다.

두 공연 모두 8세 이상 관람가이며 멘토기획이 주최한다.

이미정 독주회는 전 석 1만원이며 주은정 독주회는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이다.

문의는 멘토기획(☏1661-0461·www.mtc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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