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곳곳서 만학도 입학식
방통중·고 172명… 최연장자 82세

▲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만학도들이 그 한을 풀기 위해 학교 문을 두드렸다. 사진은 지난해 처음 개교한 주성중 부설방송통신중학교의 지난 9일 입학식 모습.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 도내 만학도들의 입학식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경제적 여건 등 여러 사정으로 학업기회를 잃은 학습자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도내 방송통신중학교, 방송통신고등학교 입학식이 개최된 것이다.

9일에는 지난해 개교한 충북 첫 방송통신중학교인 청주 주성중 부설방송통신중학교의 입학식이 주성중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올해 신입생은 50명(2학급)으로, 연령 분포를 보면 60대 37명, 70대 12명, 80대 1명이다.

최연장자는 1936년생(82), 최연소자는 1955년생(63·여)이다.

최연장자인 강모씨는 이날 신입생 선서와 함께 "나이는 많지만 배움의 길을 포기할 수 없었다"며 입학 소감을 밝혔다.

방송통신중 교육과정은 정규 중학교 수업시간의 80%수준이며, 3년 동안 연간 170일의 원격 수업과 21일 출석 수업을 병행한다.

10일에는 청주고 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와 충주고 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에서 입학식이 개최됐다.

청주고등학교부설방송통신고는 이날 오전 학교 청웅관 3층 다목적실에서 입학식을 열었다.

올해 신입생은 92명(3학급)으로, 연령 분포를 보면 10대 18명, 20대 11명, 30대 6명, 40대 13명, 50대 27명, 60대 12명, 70대 5명이다.

최연장자는 1941년생(77·여)이다.

충주고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는 오전 학교 체육관에서 입학식을 가졌다.

올해 신입생은 30명(2학급)으로, 연령 분포를 보면 10대 5명, 20대 2명, 30대 5명, 40대 4명, 50대 12명, 70대 2명이다.

최연장자는 1946년생(72·여) 2명이다.

방송통신고 재학생들은 1년에 24회, 한 달에 두 번 격주 일요일 출석 수업과 컴퓨터와 모바일 사이버학습을 통해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졸업자들에게는 고등학교 졸업학력이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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