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판화미술관, 5월까지 김준권 작가 100여 점 전시

 

[진천=충청일보 박병모기자] 충북 진천군립 생거 판화미술관은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평화, 새로운 미래-북한 현대 판화전'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선 북한의 현대 판화 작가 50여명의 작품 110점을 선보인다.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과 서정성 짙은 풍경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들로 채워져 북한의 판화 수준을 엿볼 수 있다.

북한의 판화 작품이 국내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회를 기획한 김준권 작가는 오는 30일 '북한 현대 판화의 이해'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 랴오닝 아시아문화발전공사의 이광군 박사의 도움으로 1년여간 준비한 끝에 마련됐다.

김 작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염원하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현대 판화를 소개함으로써 단절됐던 남북 판화 문화교류의 새 장을 열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할 때 배경 그림이었던 판화 '산운(山韻)'을 제작한 중견 판화 작가다.

미술관 관계자는 "사회적인 이슈를 공론화하고 관람객과 부단히 소통하며 시대를 반영한 기록관으로서 공립미술관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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